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의 모든 챕터: 챕터 331 - 챕터 340

439 챕터

제331화

"뭐하는 거야?" 향란은 재빨리 다가와 이경을 향해 장풍을 날렸다.놀란 둘째 가주는 휘청거리는 무연을 황급히 부축하며 물었다."설... 설마 너... 늑대파의 간첩이야?"이경은 몇 걸음 뒤로 물러서 그들의 공격을 피하고서는 차갑게 웃었다."난 한 나라의 어엿한 공주인데, 왜 산적의 간첩으로 살겠어?"그녀의 말이 일리가 있긴 했지만, 그럼...대체 왜 갑자기 소주한테 손을 댄걸까?둘째 가주는 의자에 기대어 앉아 있는 무연의 혈을 풀어 주려 했다. 하지만 구공주의 점혈 수법은 아주 특별하기에 보통 사람은 풀 수 없었다. "너 대체... 뭐하려는 것이야?!" 무연은 스스로 혈도를 뚫으려 했지만 그의 몸은 더이상 버티지를 못했다."내가 너희들을 보호하려고 한거라면 믿을거야?"이경이 천천히 그의 앞으로 다가가자 불안한 마음이 든 향란이 나서려 했지만, 이내 이경의 차가운 눈빛에 가로막혀버리고 말았다."앞으로 지금 몸 상태를 가지고 모두를 이끌고 늑대패 놈들까지 격퇴해야 하는데... 대체 얼마나 들볶을 생각이야?""난..." 향란은 당연히 소주가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산채 전체에서는 소주의 무공이 가장 뛰어났다.지금 늑대파 놈들이 산기슭에 들이닥친 상황에 그들이 뭘 할 수 있을가?"늑대파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대체 무슨 생각인건데?" 무연은 순간 괜히 좋지 않은 예감이 밀려왔다."당신은 우리 산채 사람이 아니니 우리를 위해 무언가 도울 필요는 없어. 하물며 당신... 당신은 그렇게 예쁘게 생겼는데...""너는 내가 이렇게 예쁘게 생기면, 그 놈들한테 빼앗길거라고 생각하는거야?"순간 얼굴이 뜨거워난 무연은 말을 잇지 못했다.스스로 예쁘다고 큰소리치는 여자는 처음 보았다. 약간... 뻔뻔스럽기도 하네."허, 이쁜건 이쁘다고 해야지. 부끄러워할게 뭐가 있어? 그렇게 부끄러움이 많아서 어떻게 모두를 이끌고 온 산채를 통솔할 수 있겠어?"이내 이경은 긴 손가락을 그의 목에 겨누었다.무연은 순간 당황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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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화

"뭐? 구공주가 걔네 손에 들어가게 됐다고? 우리 초나라의 그 구공주가?!"말 등에 올라타있던 흑랑은 부하들의 보고를 듣고는 눈빛이 밝아졌다."정말 그 체포령이 떨어진 구공주야?""분명히 그 구공주 맞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산채 사람들이 그 여자를 데려갈 일이 없습니다."부하들도 잔뜩 흥분한 얼굴이었다. 그들 역시 생각지도 못했다.이렇게나 예상치 못한 대어를 마주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주님, 듣기로는 놈들이 오늘 밤 구공주를 보낼 예정이라고 합니다.""어디로 보내?" 흑랑은 바로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젠장! 그 놈들이 조용히 구공주를 북진으로 보내서 상을 받으려 하는 것 같애!"산채 놈들 정말 교활하네!이렇게 비싼 인질을 잡아두고 자기들끼리 한탕 해먹을 생각을 하다니. "너무하네!""네! 정말 너무한 것 같습니다!""구공주는 우리의 것이어야 해. 북진에 보내더라도 우리가 보내야 해!"전에 구공주는 세자의 곁에 줄곧 남아있어, 그들은 진작에 잡으러 가고 싶었지만 아무도 감히 움직이지를 못했다.그런데 뜻밖에도 산채 사람들이 그녀를 데리고 나왔으니 말이다. 세자와 정면으로 맞설 필요도 없이 구공주를 데려갈 수 있다는건 하늘이 내린 좋은 기회이다."얘들아, 가자. 당장 올라가서 구공주를 빼앗아오자!""얼른 가. 가서 구공주를 뺏자!""구공주를 뺏자!""주인님, 놈들이 이미 구공주를 위해 뒷산의 오솔길을 내주었다고 합니다."정보통 부하가 잔뜩 분노한 얼굴로 돌아왔다. 그 소식에 화가 난 흑랑은 바로 큰 칼을 뽑아 들었다."가자! 뒷산으로 가서 구공주를 빼앗아오자!"산채는 가난해서 죽을 지경인데다가 예쁜 여자도 딱히 없었다.하지만 상대한테는 무공이 뛰어난 소주가 한 명 있다."가자! 뒷산으로!"...그 무렵, 이경은 향란 그리고 둘째 가주와 함께 뒷산에 있었다."놈들이 온 것 같습니다." 멀리 바라보니 늑대파 놈들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말발굽 소리가 들렸다.향란은 최대한 침착하려 애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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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한 여자가 구조 요청을 하고 있어.""맙소사, 엄청난 미인이잖아!""구공주 아니야?""저렇게까지 예쁘게 생긴 사람은 틀림없이 구공주야!"한 무리의 사람들이 말을 이끌고는 이경을 향해 돌진하여 겹겹이 에워쌌다.그녀는 놀란 듯, 무리 속에서 가장 기세가 높아보이는 남자를 바라보며 벌벌 떨었다."나를 구해줘. 산적이 나를 잡으려고 해. 살려줘! 난 초나라 공주야. 나를 무사히 데려다주면 당신들한테 돈을 줄거야. 그러니 제발 살려줘."눈 앞의 여자는 정말로 구공주였다."주인님, 저쪽에 두 사람이 보이는데... 저 중 한 명은 산채의 둘째 가주인 것 같습니다.""죽여!" 흑랑은 더이상 쓸모 없는 사람들을 상대할 마음이 없었다.이내 그는 말을 이끌고는 이경의 앞으로 다가와, 겁에 질린 그녀의 얼굴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았다. 희고 부드러운데다가 이목구비까지 뚜렷하여 마음 같아서는 한번 만져보고 싶을 정도였다. 너무나도 완벽한 얼굴이었다.그는 늑대파 우두머리로 몇 년동안 조직을 이끌어오면서 수많은 여자들을 만나봤지만 이렇게까지 아름다운 여자는 본 적이 없었다."네가 초나라 구공주야?" 흑랑이 고개를 숙이고는 웃으며 물었다."그래. 내가 바로 구공주야. 날 어서 역참으로 데려다줘. 그럼 세자께서 너희들한테 상을 주실거야.""좋아, 내가 데려다 줄게." 흑랑은 활짝 웃더니 갑자기 말을 채찍질하여 그녀를 향해 달려들었다."아악!" 겁에 질린 이경은 비명을 지르며 두 손으로 앞을 가렸다.흑랑은 말이 그녀를 덮치려는 순간, 큰 손을 내밀어 그녀의 허리를 잡아당겨 한 손에 들어 자신의 품 속에 넣었다."자! 가자!"흑랑이 고삐를 당기자 말이 고함을 지르며 고개를 돌리고는 재빨리 달려갔다."자! 가자!"한켠에서 지켜보던 부하들은 모두 감격에 겨워있었다. 그들 역시 당장이라도 구공주를 품에 안고 싶은 마음이었다.흑랑이 데리고 지겹게 놀다가 그들한테 내던지는 순간만을 고대하게 됐다."가자!""가자!"그렇게 늑대파 사람들 모두 철수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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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무연은 굳은 표정을 한채 한 손에 장검을 들고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소주!"둘째 가주는 재빨리 쫓아가 그가 나서는 것을 가로막았다."소주, 아... 아직 상처가 다 낫지 않으셨으니 위험을 무릅 써서는 안됩니다.""난 괜찮아." 무연이 그를 밀어냈지만, 둘째 가주는 여전히 단호하게 막았다."소주, 지금 가주께서 중상을 입은 상황에 아직 언제 깨어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만약 소주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저희 산채는 어떡합니까?"“내가 가지 않으면 그 여자는 어떻게 될 것 같은데?”무연은 차가운 눈동자로 그녀를 매섭게 쳐다보았다."그 여자는 닭 잡을 힘도 없는 여자야. 그런데 그런 여자가 위험을 무릅 쓰는 게 괜찮다는거야?""그 여자의 목숨이 그렇게 값어치가 있나요?""소주..."향란은 저도 모르게 코가 시큰거려, 눈물을 흐를 뻔했다.안 그래도 충분히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었는데, 소주한테 한바탕 혼나게 되자 마음이 더욱 아팠다.그녀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는 몸을 돌려 빠른 걸음으로 뒷마당으로 뛰어갔다.무연은 더 이상의 얘기는 하지 않고, 둘째 가주를 밀어내고는 바로 산채로 향했다.둘째 가주는 다시금 초조하게 매달렸다."소주, 제가 갈게요! 제가 부하들을 데리고 갈게요! 그러니 소주는 나서지 마세요. 위험을 무릅 써서는 안됩니다!""비켜!""소주는 저희 산채 모든 사람들의 희망이자, 무씨 집안의 유일한 후손입니다!"바로 그때, 둘째 가주가 갑자기 쿵하는 소리와 함께 무릎을 꿇었다."도련님!"무연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지난 몇 년동안 아무도 그를 이렇게 부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둘째 가주도 마음이 괴롭긴 했지만, 지금으로선 어쩔 수 없이 그 호칭을 뱉은 것이다."소군, 제가 들은 소식에 따르면 남성의 딸이 곧 남진으로 돌아갈거라고 합니다. 그 아이는 이제 남양의 그 독부와 황위를 쟁탈할 것입니다.""게다가 장군님께서는 맹세를 하셨습니다. 저희는 남성한테 충성을 다할 것이고, 이후 소군께서 새 여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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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바로 그때, 향란이 말 두 필을 타고 뒤뜰에서 달려왔다.그녀가 이끌고 온 두 마리의 말은, 줄곧 뒷마당에서 길러오면서 오랫동안 사용하지를 않았다.향란을 마주한 둘째 가주는 분노를 터뜨렸다."향란, 너... 너 어떻게 소주를 내보낼 생각을 해?"향란은 무연을 바라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가지 못하게 했다가 만약... 만약 구공주한테 정말 무슨 사고라도 난다면 소주께서는 평생 죄책감이 드실 겁니다.""가자!"무연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바로 말에 올라타서 출발하려고 했다."소군!" 그러자 둘째 가주가 큰 소리로 외쳤다."소주의 목숨은 현주한테 바쳐야 하는겁니다!"어두운 눈빛을 한 무연은 고개를 들고는 단호하게 말했다."내가 죽지만 않는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남성 전하를 위해 은혜를 갚을거야!"이내 그는 채찍을 움켜쥐고는 말을 이끌고 떠났다.곧이어 향란도 말에 올라타서 그 뒤를 바짝 따랐다.둘째 가주는 매우 초조하지만 어찌할 바가 없었다.그러나 소주가 뛰쳐나가고 나서는, 마음이 천천히 풀어지게 됐다.남성 전하가 그들한테 은혜를 베풀긴 했지만, 구공주고 그들에게 은혜를 베푼건 사실이다.그런 은혜를 갚지 않으면, 모두들 마음이 괴로울 것이었다. 부디 늦지 않았으면 좋겠는데...…한편, 늑대파들이 있는 모든 산꼭대기는 온통 기쁨으로 들끓고 있었다."한데... 오라버니, 날 역참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하지 않았어?"흑랑과 함께 앉은 이경은 초롱초롱한 큰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그 모습은 순수하기도 하고 천진해보이기도 했다.귀여운 오라버니라는 호칭에, 흑랑은 하마터면 다리의 힘이 풀릴 뻔했다.당장이라도 그녀를 끌어안고는 방 안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구공주한테만큼, 다른 여자처럼 경솔하게 대하고 싶지 않았다.눈 앞의 아릿다운 이 공주는 마치 희귀한 보석과도 같아, 손 안에 넣고는 잘 아껴주고 싶었다.게다가 부하들 역시 지금 이렇게 흥분하여 있는 상황에, 공주를 데리고 나와 다들 소개를 시켜줘야 하지 않겠는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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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방 안에 들어선 이경은 흑랑으로부터 침대에 던져지게 됐다.그녀는 몸을 뒤집고는 침대 가장자리에 누운 채 그를 응시하며 웃었다.“오라버니, 얼굴이 진짜 빨개졌네요! 부끄러워하시는 겁니까?”"하하하! 내가 부끄러워 한다고?" 흑랑은 그녀의 한마디에 웃음이 터질 뻔했다.여태 40여년을 살아오면서 수많은 여자들을 거쳐갔는데 고작 이 작은 소녀를 보고 부끄러워한다고?그런데 왜 이렇게 온몸이 뜨거워나고 얼굴도 화끈거리는거지?“오라버니, 뭐하시는거예요!”흑랑은 천천히 옷을 벗었다. 그는 이경이 정말 바보 같다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얼굴에 번진 미소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어린 아이 같은 순수함과 약간의 음흉함도 어우러져, 보는 사람을 완전히 매료시켰다.바보고 아니고를 떠나서 흑랑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바로 옷을 벗어던지고는 그녀에게 달려들었다.이경은 뜻밖에도 피하지 않고, 그가 달려드는 순간 그의 목을 바로 껴안았다.그러자 흑랑은 가슴이 떨려났고,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이 계집애 봐, 너도 더이상 못 참겠나 보네?"이렇게 적극적인 여자는 정말 보기 드물었다.행복해진 흑랑은 이내 고개를 숙여 입을 맞추려고 했다.이경의 기나긴 손가락도 그의 목을 감싸기 시작했다.그런데 목을 끌어안으려는 순간, 그녀의 손목이 꽉 조여지개 됐다.흑랑이 그녀의 손을 붙잡은 것이다."허, 계집애야, 드디어 여우 꼬리를 드러낸거니?"강호에서 20여 년을 누빈 흑랑이, 만약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만한 실력이 아니었다면 진작에 강호에서 죽었을 것이다."다른 여자들과는 달라, 정말 맵네!"그는 매우 즐거운 듯 웃었고, 이경의 수작을 전혀 개의치 않았다.이경은 깊은 눈빛으로 이내 한 손을 내밀었다.그러나 그녀의 손은 다시금 흑랑에게 잡히게 됐다."이 정도로는 오라버니를 꼬실 수 없어!"흑랑은 그녀의 양손을 잡고는 몸을 뒤집었다."이 자세부터 시작해볼가, 어때?""이거 놔!" 이경은 입술을 깨물고는 힘껏 저항했다."이게 네 진짜 모습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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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화

윤세현과 문정수가 초아의 방 문 앞에 도착하게 된 순간, 갑자기 문이 딱 열렸다. 이서영이 의녀를 데리고 안에서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그녀는 윤세현을 보자마자 순간 놀라며 말했다. "오라버니, 오… 오라버니께서 여기는 어쩐 일로 오신겁니까?"문정수는 그녀의 표정을 보고는 괜히 마음이 불안해졌다."나리…" 그는 지금 당장이라도 들어가서 초아를 보고 싶었다. 이서영에게 편견을 품은 게 아니라, 전에 현주가 보여준 수법은 너무나도 지나쳤기 때문이다.구공주조차 그렇게도 미워했는데 궁녀라면...문정수는 바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세자가 곁에 있으니 마음껏 행동할 수 없었다."초아를 보러 왔어." 윤세현의 한마디는 호수처럼 담담하고 바람처럼 차가웠다.아무도 그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그 한마디에 이서영은 눈빛을 바로 가라앉혔다. 그가 들어오려는 것을 철저히 막으려는 듯했다. 그러고는 이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단지 궁녀일 뿐인데 오라버니께서 직접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돌보면 되는겁니다. 게다가 남녀가 가깝게 지내서는 안되잖습니까..."“궁녀일 뿐인데, 왜 현주님께서 직접 돌봐주겠다고 하시는겁니까?”문정수는 자신의 한마디가 매우 무례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들이 자신들을 들어가지 못하게 할수록 더욱 불안해지는 것 같았다.어쩌면 초아가 정말로 그들로부터 해를 입었을수도?그럼 초아는 지금 살아있긴 한걸가?과거 초아와 거리에서 함께 탕후루를 먹던 장면을 떠올리게 되며, 문정수는 구공주에게 아무리 쌓인 원한이 많더라도 그 순간만큼은 사라지게 된다.초아는 무고한 아이인데! 어찌하여 그 어린 애를 해치려고 하는건지!"나리, 제가 들어가서 확인해보겠습니다!"문정수는 더 이상 다른건 신경 쓰지 않고 이서영을 지나쳐 문을 열어젖혔다.그러자 유아가 따라 들어서며 말했다. "문 시위, 처녀의 방에 함부로 들어가는건…"“비켜!”막으려고 할수록 문정수는 더욱 불안해났다."문 시위..."문정수는 더이상 그녀와 얘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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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의사는 초아의 맥을 짚고 나서는, 초아의 등을 덮은 이불을 걷어내려고 했다.그러자 유아가 바로 나섰다. "남녀가 가깝게 붙어 있어서는 안되니... 선생님께서 보시면 안됩니다!"초아의 상처가 은밀한 곳에 위치하여 있어 정말 맘대로 봐서는 안됐다.사실 문정수 역시 오자마자 초아의 이불을 걷어보려 여러번 고민했었는데, 혹여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게 될까 봐 두려웠다.하지만 지금은 유아가 이렇게까지 긴장하는 모습을 보게 되니, 그는 더 이상 다른 것을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의사가 손을 대기도 전에, 그는 먼저 초아의 이불을 한쪽으로 걷어찼다.다행히 초아는 옷을 입고 있어, 다른 이들이 자세한 상처를 볼 수는 없었다.의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윤세현을 돌아보며 말했다. "세자님, 초아 아가씨의 맥박은 약하긴 하지만 안정적이긴 합니다."“게다가 초아 아가씨의 상처는 더 이상 피가 나지 않고 이미 처치가 완성되었습니다. 세자님께서는 안심하셔도 됩니다.”그제서야 문정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서영의 의녀가 정말로 초아를 치료하러 온 것일 줄은 몰랐다.그는 괜한 사람을 모함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이내 그는 초아에게 이불을 덮어주고는 급히 물었다. "그럼 왜 깨나지 못하는거야?"“처녀가 몽둥이 맞고 그런 은밀한 곳에 상처가 생겼으니, 체면도 없고 마음이 편치 않아 잠시 깨어나지 못하는 것도 정상이야.” 의사가 그에게 말했다. "제가 바로 처방을 내리겠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약을 먹이기만 하면 서서히 나아질겁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그러자 윤세현의 시선은 문정수에게로 고정되었다. "이젠 안심할 수 있겠어?"문정수는 더이상 할 말이 없었다. 사실 세자가 이곳까지 찾아온 건 단지 그를 안심시키기 위한 것뿐, 초아를 위한 건 아니었다."안심했습니다." 그는 괜히 마음이 복잡해졌다. 이제 세자는 더이상 공주와 그녀의 하인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공주는 하루 아침에 검은 옷 사내한테 끌려가게 됐고, 세자도 그저 청지한테 추적 명령만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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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화

무연은 말에서 내리자마자 곧바로 늑대파의 산채로 달려갔다.그나저나 이상하게도, 마당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땅에 쓰러져 있었다.마치 술에 취한 것처럼?뒤이어 향란이 따라왔는데, 그녀 역시 마당에서 비틀거리는 흑랑파의 일행을 마주하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 중 한 명을 냅다 걷어차 보았지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향란은 잔뜩 놀란 어투로 말했다. "아마… 약에 중독된 것 같은데…!"무연은 오두막 쪽으로 향했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문을 발로 걷어찼다.하지만 흑랑의 침실이 아니었다.무연은 흑랑의 방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 길을 따라 가면서 문이 있는 곳마다 하나하나 걷어차보았다.그러나 그 안에는 아무도 없거나, 땅에 사람이 쓰러져 있거나 혹은 웬 여성이 구석에 웅크린 채 떨고 있거나 셋 중 하나였다.무연은 그들을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고 마침내 가장 큰 침실 앞에 이르게 되자, 다시 한 번 발로 문을 걷어찼다.그곳은 바로 흑랑의 방이었다.그의 시선 속의 구공주는 피바다에 서 있었고, 온몸이 피로 물들어 있었다.흑랑은 바로 그녀의 옆에 쓰러져 있었다.겁에 질린 무연은 혼이 빠져나갈 듯했고, 재빨리 나아가 흑랑을 향해 검을 휘두르려 했다.그런데 흑랑은 피하지를 않았다.푸르르하는 소리와 함께 칼이 흑랑의 몸에 박히게 됐지만, 흑랑은 조금도 반응하지 않았다.다시 살펴보니, 흑랑의 목에 피로 얼룩진 상처가 나있었고, 그는 이미 목숨을 잃은 상태 같았다."괜찮아?" 이내 무연은 고개를 돌려 이경의 어깨를 움켜쥐고는 물었다. 어느새 그의 눈에는 모두 핏빛으로 가득차 있었다."다친 데는 없어? 대체 어떻게 된거야?""난 괜찮아." 이경은 손을 들어 얼굴에 묻은 피를 닦아내고는 다시 손을 뻗어 그를 밀쳤다.“저리 가, 나를 아프게 하지 말고.”그녀의 어깨를 움켜쥔 그의 열 손가락은 어찌나 힘을 꽈악 주었는지 뼈가 부서질 것 같았다. 그러나 무연은 손을 놓을 기색이 전혀 없은 채로 여전히 다급하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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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그, 그럴리가?" 하지만 향란은 무서운지 자신도 모르게 말을 버벅거렸다.정말로… 무섭다는 느낌이 들게 됐다.정말 예쁘고 매력적인데다가, 순수하고 천진난만해보이는 어린 소녀인데,누가 과연 이 소녀가 눈 깜짝도 하지 않고 살인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겠는가?게다가 방금 입가에 스친 그 미소는 매우 차가운 느낌을 주기도 했다.향란은 이렇게까지 차분한 여자를 본 적이 없었다.“왜 그렇게 나를 쳐다보는거야? 미인이 사람 죽이는거 처음 봐?!”이경은 무연을 향해 물었다. 그제서야 향란은 고개를 들었고, 소주가 구공주를 바라보며 눈도 깜빡이지 않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무연은 겨우 침을 꼴깍 삼키고는 바로 시선을 거두었다. 얼굴이 순식간에 화끈거렸다. 그의 시선 속 이경은 방금, 사람들의 시선을 이끌 정도로 광채를 띠고 있었다.마치 빛을 발하는 것처럼.그리하여 무연은 저도 모르게 멍하니 빠져들었을 뿐이었다…"가자, 그 늑대파를 다 잡아버리자. 이젠 놈들이 더이상 사람들을 해치지 못할거야."이경은 자신의 단도를 다시 허리춤에 넣어두었다.이내 향란 앞에 다가가서는 긴 손가락을 살짝 내밀었다.향란은 그제서야 자신의 단검이 구공주 손에 들어갔음을 깨닫게 됐다.“공주…”“내 칼은 아주 귀해서 평소 쓰기에는 너무 아까워.” 그리하여 향란의 단검을 마음껏 사용한 것이다.이내 이경은 방을 나섰다.무연은 곧바로 그녀의 뒤를 따라가 조용히 지켜보았다.그녀가 대체 어떻게, 바로 순식간에 늑대파의 모든 인원들을 무너뜨린건지 알 수가 없었다.하지만, 그 누구도 빠져나온 물고기가 있을지 없을지도 알 수 없었다.“공주, 뭘 하시려는겁니까?" 향란도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이경은 마당에 도착하자마자 혼수 상태에 빠진 늑대파 인원 앞에 섰다.곧이어 칼을 들어 올리고는 내리쳤다.그렇게 늑대파 형제들은, 하나같이 졸고 있던 와중에 오른손 손목의 힘줄이 전부 끊어져 버리게 됐다.향란은 멍하니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사람들의 정맥을 마치 돼지고기처럼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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