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후, 일행은 비행기에 올랐다.이동 과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조용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됐으며 두 시간여가 지난 뒤, 비행기는 중원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중원시는 국내 항공우주 산업의 중심지 중 하나였다.깨끗한 공기와 탁 트인 시야, 공항 안팎에는 작업복 차림에 사원증을 걸고 다니는 연구원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도시 곳곳에는 철저함과 최첨단 기술이 살아 숨 쉬는 듯한 분위기가 감돌았다.엘리아스는 직접 출구에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많은 사람을 데리고 나오지는 않았고 실험실 책임자 한 명과 운전기사 한 명만 대동했을 뿐이었다.간결하면서도 효율적인 방식, 최수빈 측과 같은 스타일이었다.“수빈 씨, 육 대표님.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엘리아스가 다가와 악수를 건네며 진심 어린 미소를 지었다.“숙소는 연구실 근처 호텔로 준비해뒀습니다. 짐만 내려놓고 바로 연구실로 이동하죠.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으니까요.”“바라던 바입니다.”최수빈이 고개를 끄덕였다.차량은 곧바로 시 외곽에 위치한 항공우주 과학기술 단지로 향했다.핵심 구역에 가까워질수록 보안은 더욱 엄격해졌다. 검문, 신원 확인, 등록, 사전 신고 절차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어져 공기마저 무겁고 엄숙하게 느껴질 정도였다.“이곳은 중점 관리 구역입니다.”엘리아스가 설명했다.“모든 소재와 시제품, 데이터는 최고 등급 보안 대상이죠. 저희가 들어올 수 있었던 것도 사전에 최상위 등급의 승인 절차를 거쳤기 때문입니다. 외부인은 애초에 들어올 수 없어요.”최수빈과 육민성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규제가 엄격하다는 건, 그만큼 안에 있는 기술의 가치가 크다는 의미였다.차량은 마침내 외관이 수수하고 눈에 띄는 간판조차 거의 없는 흰색 건물 앞에 멈춰 섰다.입구에는 표정 하나 흐트러지지 않은 경비 인력이 서 있었고 보안 장비도 빈틈없이 갖춰져 있었다.차에서 내리자 엘리아스의 표정도 한층 진지해졌다.“여러분, 지금부터 휴대폰은 전부 지정 담당자에게 맡겨주세요. 촬영, 녹음,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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