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빈은 단번에 알아차렸다. 이건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주민혁을 노리고 벌인 일이었다.어제 주시후의 등장은 너무도 갑작스러웠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서로 언쟁이 일어나길 유도하고 그 장면을 찍어 이슈로 키우기 위해서 누군가 일부러 레스토랑에 나타나게 한 게 분명했다.최수빈은 미간을 세게 찌푸린 채 기사 화면을 캡처해 저장하고 주민혁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뉴스 봤어요. 잘 처리할 수 있겠어요?]잠시 후 답장이 왔다.[신경 쓰지 마. 내가 처리할게.]그 짧은 문장을 보고 나서야 최수빈의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다.그날 오후, 주민혁은 은산시로 돌아왔다.도착하자마자 긴급회의를 열고 홍보팀에 이번 여론 사태를 전담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그는 주기훈이 말한 것처럼 연기를 하며 주시후를 데려오지 않았다.대신 이러한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주시후는 그의 친자가 아니며 박하린의 아이라는 점, 당시 박하린이 양육이 어려워 최수빈과 함께 잠시 돌봤을 뿐이라는 점, 이후 박하린이 귀국하면서 아이를 다시 데려가 직접 키우게 됐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아이가 보육원에 들어가게 된 이유 역시 박하린이 수감되면서 보호자가 사라졌기 때문이며 이는 정상적인 사회적 보호 조치일 뿐 유기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설명했다.해명문이 공개되자 온라인 분위기는 빠르게 달라지기 시작했다.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주민혁이 친자 관계가 아님을 증명하는 자료를 제시하자 대다수는 이 사안을 차분히 바라보기 시작했다.주기훈은 입장문을 보고 분노해 휴대폰을 집어 던질 뻔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체면은 상하지 않았지만 모든 공격의 틈을 완전히 막아버린 대응이었다.그가 연기하자고 제안한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방식이었다....퇴근하던 길, 최수빈은 려운에게서 전화를 받았다.설명할 수 없는 불안감이 밀려와 그녀는 급히 전화를 받았다.“무슨 일이에요? 민혁 씨 쪽에 무슨 문제가 생긴 거예요?”“수빈 씨, 대표님 문제가 아니라... 주선웅 씨 쪽에서 움직임이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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