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89화

작가: 보라돌이
연천능은 술단지를 들어 그대로 들이켰다. 너무 급하게 마신 탓인지 곧 기침을 했다.

그러다가 이내 짜증이 난 듯 술단지를 바닥에 내던져 버리고 말았다.

“이게 무슨 술이냐?”

시녀들은 다시 겁에 질려 무릎을 꿇고 연신 죄를 빌었고, 연천능은 소매를 휘두르며 소리쳤다.

“꺼져. 다 꺼져!”

시녀들은 허겁지겁 기어 나가 문을 닫았다.

연천능은 비틀거리며 안쪽 방으로 들어갔고, 백진아도 그 뒤를 따라 들어갔다.

그는 옷도 벗지 않은 채 큰 침상 위로 몸을 내던졌다. 그러고는 한쪽 다리를 침상 밖으로 축 늘어뜨렸다.

백진아는 그의 바지와 신발이 불에 타 찢어진 것을 보았다.

연천능은 무언가 중얼거리고 있었지만 발음이 흐려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는 침상 위 허공을 바라보며 손을 뻗어 무언가를 붙잡으려 했지만, 끝내 힘없이 떨어뜨리고 말았다.

백진아는 다가가 희미한 촛불에 기대어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얼굴은 반쯤 어둠에 잠겨 있었고, 살짝 찌푸린 눈썹 사이에는 피로가 짙게 배어 있었다.

이 작품을 무료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잠긴 챕터

최신 챕터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010화

    백진아는 고대인들이 말하는 충군지심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그녀가 보기에는 그저 답답하고 융통성 없는 고집일 뿐이었다.백근당은 딸을 돕지도 않고, 아들을 돕지도 않으면서 아무 혈연관계도 없는 어린아이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려 하고 있었다!연천능은 그녀의 표정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달래듯 말했다.“태자의 장남은 의지가 강하지 않고, 남의 말에 쉽게 흔들리는 아이다. 큰일을 이루기 어려우니, 백 장군도 언젠가는 포기하게 될 것이야.”백진아는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그전에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될까 봐 걱정입니다.”연천능은 냉담한 태도로 말했다.“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미련을 버리겠느냐?”백진아는 보아를 안으며 한숨을 쉬었다.“차라리 당신을 도우러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연천능이 답했다.“그분은 자신을 대량 사람이라고 생각하시지. 서월 황제에게 가든, 나에게 오든, 대량 사람의 눈에는 외부 세력과 내통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니 장군께서도 마음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것이고.”듣고 보니 그 말도 맞았기에, 백진아는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하고 싶은 대로 하시라고 하세요. 지금은 보물을 찾는 게 더 중요합니다.”연천능은 지도를 꺼내 탁자 위에 펼쳤다.“길부터 연구해 보자꾸나.”백진아는 지도를 한 번 훑어본 뒤, 손가락으로 한 곳을 짚었다.“마귀 늪지를 통과하고, 잠수로 쇄운강을 건너면 됩니다. 가장 빠르고, 흔적도 남지 않아요.”그때, 보아도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하얀 손가락을 지도 위에 콕 찍었다.“여기요! 더 빨라요!”보아의 진지한 모습에 백진아와 연천능은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연천능은 웃으며 말했다.“정말이지, 보아는 장차 수십만 대군을 지휘할 재능이 있는 것 같구나. 저 진지한 표정 좀 보거라.”백진아는 보아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성격도 점점 강해지고 있어요. 쉽게 울지만 금세 또 웃고요.”연천능도 보아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아이에게 성격이 있다는 건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지. 예전의 보아는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009화

    낙우진은 백진아의 보살핌을 계속 받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다.그는 자신의 어머니도 분명 백진아처럼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백진아가 낙우진을 3일 더 머물게 하며 경과를 지켜본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아직 나이가 어려 몸이 아파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할 수 있었고, 만약 수술 후 합병증이 생긴다면 큰일이었기 때문이다.그래서 곁에 두고 매일 전신 검사를 하는 편이 훨씬 안전했다.낙우진이 잠들면 백진아는 그를 공간으로 데려갔고, 회복에 큰 도움을 주기 위해 낙우진이 먹는 것과 마시는 것 역시 모두 공간에서 나온 것으로 챙겼다.게다가 예상치 못한 좋은 변화도 있었다.보아가 점차 낙우진과 자신의 모든 것을 나누는 데 익숙해진 것이다.심지어 백진아가 낙우진을 안고 있어도 더 이상 울거나 떼쓰지 않았다.그렇게 나흘째가 되었고, 낙우진의 상처는 거의 다 아물었다.걷는 것은 물론 가볍게 뛰는 것도 문제가 없었다.하지만 그는 이제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아침부터 기분이 가라앉아 있었다.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백진아는 그를 위해 많은 선물을 준비했다.공간에서 교환한 지능 개발 장난감들, 옥봉 벌꿀과 로열젤리, 각종 다과와 육포, 말린 과일, 신선한 과일까지...그리고 공간 패키지를 열었을 때 얻었던 약 중에서 최고급 세정벌수단과 해독제도 선물로 준비했다.낙장풍은 깜짝 놀랐다.“이, 이 단약은 너무 귀합니다. 제가 어떻게 이렇게 귀한 것을 받겠습니까?”백진아가 웃으며 말했다.“당신에게 주는 게 아니라, 우진이에게 주는 것입니다.”낙장풍은 순간 말문이 막혔지만,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그리고 호탕하게 예를 올렸다.“은혜를 말로 다 갚을 수 없습니다. 그럼, 사양하지 않고 받겠습니다. 언젠가 제가 필요할 때가 오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돕겠습니다!”연천능은 담담하게 말했다.“물불까지 뛰어들 필요는 없네. 서로 협력하며 돕는 것으로 충분하네.”낙장풍은 크게 웃었다.“폐하 말씀이 옳습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008화

    낙우진은 다시 잠들었다.지금 바로 그를 공간 밖으로 데리고 나가도 괜찮긴 했지만, 백진아는 아이가 공간 안에서 조금 더 머물며 몸을 충분히 회복한 뒤 나가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낙우진이 다시 눈을 떴을 때, 그의 안색은 훨씬 좋아져 있었고, 기력도 눈에 띄게 생겼다.백진아는 그의 산소마스크를 벗겨 주며 부드럽게 물었다.“몸은 어떠냐?”낙우진은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힘이 생겼어요. 이제 답답하지도 않습니다.”백진아는 수액 병을 확인했다. 아직 절반 정도가 남아 있었다.“이 약을 다 맞고 밖으로 나가자꾸나.”낙우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줄곧 미소를 잃지 않았다. 맑고 밝은 눈동자도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고 있었다.그 순수한 기쁨은 백진아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건강하게 살아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었다.백진아가 낙우진을 안고 공간 밖으로 나왔을 때, 연천능과 낙장풍은 아직도 바둑을 두고 있었고, 보아는 이미 돌아와 바닥에 앉아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보아는 백진아가 낙우진을 안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자마자, 털을 곤두세운 고양이처럼 반응했다. 그녀는 장난감을 휙 집어던지더니 그대로 바닥에 드러누워 다리를 버둥거리며 울기 시작했다.낙장풍은 급히 일어나 낙우진을 받아 안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어떻습니까?”백진아는 옅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수술은 아주 성공적입니다. 다만 앞으로 3일 정도는 광명전에 머무는 게 좋겠어요. 제가 수시로 상태를 확인하고, 괜찮다고 판단되면 그때 돌아가시지요.”그 말을 들은 낙우진의 눈이 반짝 빛났고, 얼굴에도 환한 기쁨이 떠올랐다. 백진아 곁에 며칠 더 머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뻤다.낙장풍도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폐를 끼치는 건 아닐지 걱정입니다.”백진아는 웃으며 말했다.“전혀요. 시중드는 사람도 함께 머물면 되고, 우진이는 보아의 별채에서 지내며 보아의 침상을 쓰면 됩니다.”그 말을 듣고 있던 연천능은 바닥에 누워 울고 있는 보아를 보았다. 그리고 그런 아이를 안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007화

    낙우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백진아의 볼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부끄러웠는지 그녀의 작은 얼굴은 금세 붉게 물들었지만, 맑고 투명한 두 눈에는 만족과 기쁨이 가득 담겨 있었다.백진아는 다시 한번 그의 이마에 입을 맞춘 뒤 수면혈을 눌렀다.그리고 의념을 움직이자, 두 사람은 순식간에 의료 공간의 종합 지능 수술실로 이동했다.백진아는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낙우진의 옷을 벗긴 뒤 수술대 위에 눕혔다.그리고 바로 수술 전 필요한 검사를 진행했다.그 후 수술 부위를 정하고 마취를 진행한 뒤, 각종 의료 장비를 연결했다...사용되는 기기와 수술 도구는 모두 첨단 지능화 장비였다.미세 침습 심장 수술 기술은 미래에는 이미 매우 성숙한 수준에 이르러 있었고, 백진아 역시 숙련된 솜씨로 수술을 진행했다.그녀는 낙우진에게 가장 좋은 약과 최고급 재료를 사용했다.수술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출혈량도 적었다.게다가 낙우진은 아직 어려서 적절한 시기에 수술받은 덕분에, 회복만 잘 된다면 앞으로 건강에 거의 지장을 받지 않을 것이다.수술이 끝난 뒤, 백진아는 정신력으로 공간의 약밭과 곡식밭, 약재를 정리했다.연못의 물고기는 번식 속도가 빨랐지만, 잡아먹는 양이 너무 적어 이미 넘쳐날 정도로 많아져 있었다.그녀는 일부를 건져 올려 생선포와 훈제 생선으로 만들어, 군사 식량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초원에서는 네 마리의 말이 이미 망아지 네 마리를 낳았다.게다가 암말 두 마리는 또 새끼를 배고 있었다.백진아는 정신력으로 말의 배설물을 약밭의 비료로 뿌리고, 초원도 깨끗하게 정리했다.그때, 공간 시스템이 낙우진이 곧 깨어날 것이라는 알림을 보냈다.백진아는 바로 의념으로 지능형 종합 수술실로 돌아갔다.낙우진의 긴 속눈썹이 가볍게 떨렸고, 감긴 눈꺼풀 아래의 눈동자도 미세하게 움직였다.이윽고 미약한 신음과 함께, 그는 천천히 눈을 떴다.눈에 들어온 것은 온통 새하얀 풍경과 눈부시도록 밝은 빛이었다.아직 빛에 적응하지 못한 그는 다시 눈을 감았고, 잠시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006화

    고양이 인형은 정말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었다.동그란 두 눈에는 검은 보석이 박혀 있었고, 길게 뻗은 수염도 살짝 위로 말려 있어 마치 살아 있는 고양이처럼 보였다.너무나도 귀엽고 생동감 있는 모습이었다.보아는 바로 고양이 인형이 마음에 들었다.“이게 좋아요!”“좋아, 내가 끼워 주마.”낙우진은 유모의 도움을 받아 손에서 고양이 인형을 벗겨 보아에게 씌워 주었다.보아는 고양이 인형으로 낙우진의 강아지 인형을 살짝 비비며 앙증맞은 목소리로 말했다.“야옹!”낙우진도 강아지 인형으로 고양이 인형을 한 번 비벼 주며 말했다.“멍멍!”“까르르!”두 아이는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낙우진이 제안했다.“장일헌과 다른 친구들도 같이 놀까?”보아는 신나게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그렇게 두 꼬마는 손을 꼭 잡고, 기분 좋게 금화전을 향해 걸어갔다.백진아는 머리를 짚고 식은땀을 닦는 시늉을 하며 웃음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아이들 마음은 정말 갈대 같네요. 조금 전까지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울더니, 이제는 우진이와 웃으면서 가 버렸으니... 이제 우진이를 몰래 데려와서 수술해야겠습니다.”낙장풍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원래 아이들이 그렇습니다. 화도 갑자기 나고, 또 금세 풀리기도 하지요.”백진아는 진심으로 감탄했다.“대체 우진이를 어떻게 키우신 것입니까? EQ도 높고 눈치도 빠르고, 이렇게 의젓하고 예의까지 바르다니.”낙장풍은 EQ의 뜻은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아들을 칭찬하는 말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그는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특별히 가르친 것은 없습니다.”그때, 연천능이 서둘러 궁으로 돌아왔다.표정에는 약간의 초조함이 어려 있었다.그는 전각 입구에 서서 멀어져 가는 두 아이를 바라보았다.보아와 낙우진은 손을 잡고 깔깔 웃으며 금화전으로 향하고 있었다.연천능은 의아한 듯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가 안으로 들어오며 물었다.“멀리서부터 보아 우는 소리가 들리던데, 어찌 또 저렇게 해맑게 금화전에 가는 것이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1005화

    보아는 백진아가 다른 아이를 안고 있는 것을 보자마자, 눈이 동그래지며 급해졌다.그녀는 백진아의 다리를 와락 끌어안고 앙칼진 목소리로 외쳤다.“안아 줘요! 보아 안아 줘요!”백진아는 얼른 쪼그려 앉아, 그녀를 부드럽게 달랬다.“어미는 오라버니의 병을 치료해 줘야 한다. 현상, 현설 언니와 금화전에 가서 장일헌, 심만청, 한아동이랑 놀면 안 되겠느냐?”“싫어요! 흐엉!”보아는 곧바로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렸다.만약 낙우진도 함께 금화전에 가서 놀라고 했다면, 보아는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달랐다.어머니는 낙우진을 안고, 그녀에게는 다른 아이들과 놀라고 하지 않았는가?보아는 그게 너무 싫었다.게다가 보아는 어머니를 가진 지 얼마 되지 않았다.비록 겨우 한 살 반이었지만, 무의식 속에는 어머니 없이 지냈던 외로움이 남아 있었다.그래서 순간 보아는 버려질 것만 같은 두려움이 밀려왔다.그녀는 백진아의 다리를 꼭 붙잡고 놓지 않으며 울부짖었다.“어머니! 보아는 어머니가 좋아요! 얌전하게 지낼게요! 화 안 나게 할게요! 으앙! 으앙!”백진아는 보아의 반응이 이렇게까지 격렬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고, 못내 마음이 아파졌다.그때, 낙우진이 백진아의 품에서 몸을 빼내더니 보아를 안아 주며 말했다.“괜찮다. 수술하지 않을게. 울지 말거라.”“싫어요!”보아는 낙우진을 힘껏 밀어 버리고는 백진아 품으로 파고들어, 작은 팔로 그녀의 목을 꼭 끌어안았다.“어머니는 보아 거예요! 으아앙!”낙우진은 원래 몸이 약한 탓에, 보아에게 세게 밀리자 그대로 넘어질 뻔했다.낙장풍은 재빨리 손을 뻗어 아들을 붙잡아 주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저 따뜻하고 힘 있는 손을 낙우진의 여린 어깨 위에 올려놓아 조용히 힘이 되어 주었다.낙우진의 큰 눈에는 금세 눈물이 맺혔다.그는 입술을 꼭 다물고 몇 번이나 눈을 깜빡였다.눈물을 억지로 삼켜 낸 아이는, 말없이 낙장풍 곁으로 한 걸음 다가가 고개를 숙였다.보아는 백진아의 목을 끌어안은 채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96화

    백진아가 잔을 그에게 건넸다.“무섭지 않냐? 화나지 않냐? 범인을 원망하지도 않냐?”백경유는 잔을 힐긋 보고 잠시 머뭇거렸다. 그는 평소 찬물을 마시지 않았지만, 백진아가 처음 따라준 물이었기에, 결국 건네받았다.“원망합니다. 어찌 원망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원망 때문에 내가 괴로워진다면, 그럴만한 가치가 없는 것이지요.”그가 말하며 잔 속의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는 그저 잘못을 깨달은 누나의 체면을 지켜주려, 형식상 한 모금만 마시려 했다. 하지만 한 모금 마신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물이 너무 맛있었다.달콤하고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36화

    백진아는 찢어질 듯한 고통을 참고 한 걸음 한 걸음 옥난각으로 돌아왔다.그녀는 기분이 조금 울적했다. 백진아는 몸의 상처가 좀 나으면 조용히 떠나려 했지만, 청초가 그렇게 다쳐버렸으니 며칠은 더 묶이게 생겨 버렸다.그렇게 막 안뜰로 들어서자, 방문 앞에 하녀들과 노파 몇명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백진아는 귀찮은 듯,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이번엔 또 누가 온 것이냐? 어찌 몸조리를 이리도 방해하는 것이냐?”가장 먼저 그녀를 발견한 하녀가 방 안을 향해 소리쳤다.“대소저가 돌아오셨습니다!”‘대소저?’보아하니 원래 주인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550화

    독을 담은 폭탄이 폭발하는 순간 숨을 멈췄다 해도, 그들은 이미 상당량의 독기를 들이마신 상태였다.월국 자객은 무공이 강하고, 몸도 독으로 단련돼 있어서 독을 상대할 능력이 뛰어나다고 자부했지만, 그래도 위험을 피할 수 없었다.하지만 연천능 일행은 멀쩡해 보였다.“염라대왕에게 묻거라!”뢰십이 한칼 더 보탰다.그들은 미리 해독제를 복용해 둔 상태였다. 백진아가 직접 만든 독이기도 하니, 아군에게 해가 가지 않도록 그녀의 독을 없앨 약을 미리 나눠줬다.백리효천의 암위들은 고수 중의 고수라, 독에 중독된 상태에서도 전투력은 여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574화

    시충 떼가 지나간 뒤, 개의 몸은 하얗게 드러난 뼈대만 남아 있었다.피 한 줄기, 살점 하나도 남지 않았고, 처리된 골격 표본처럼 깨끗했다.백진아는 시충에게 둘러싸여, 포위망이 점점 좁혀오는 것을 보고는, 공포에 질려 눈을 크게 떴다. 너무나도 역겨웠다!이 시충은 분명 누군가가 조종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는 바로 적염을 꺼내 불을 뿜게 할지 고민했다.인분을 조금 뿌려, 시충을 태워 죽일 수 있을지 확인하려던 순간...갑자기 그녀의 곁을 거센 바람이 스쳐 지났고, 누군가에게 와락 안기며 공중으로 떠올랐다!익숙한 냄새, 익

더보기
좋은 소설을 무료로 찾아 읽어보세요
GoodNovel 앱에서 수많은 인기 소설을 무료로 즐기세요! 마음에 드는 작품을 다운로드하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앱에서 작품을 무료로 읽어보세요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