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아는 돈만 있으면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병사 몇 명이 다가와 검문하려 하자, 그녀는 자연스럽게 오십 냥을 작은 우두머리의 손에 쥐여주며 말했다.“고생 많으십니다.”변방에서 검문을 맡은 이들은 이런 일을 수도 없이 겪어본 사람들이었다. 작은 우두머리는 소매 안의 무게를 가늠해 보더니 곧바로 얼굴을 풀었고, 형식적으로 몇 가지만 확인한 뒤 그녀를 통과시켜 주었다.월국에 도착했을 때는 대량 사람이라는 이유로 돈을 더 두둑이 건넨 덕분에, 별다른 심문 없이 무사히 국경의 철쇄교를 건널 수 있었다.사람이 없는 곳에 이르자, 백진아는 마차를 공간에 넣고 산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네 마리 늑대를 풀어 약초를 캐고 사냥을 시작했다.월국은 따뜻하고 습윤해 약재가 자라기에 좋았지만, 각종 독충이 번식하기에도 알맞은 환경이었다. 이곳에서 무고술이 성행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백진아는 이 지역 특유의 약초를 발견하고 기뻐했다.험준한 산과 푸른 하늘, 흰 구름을 바라보고 있자니 기분까지 한결 밝아졌다.문득 노래가 부르고 싶어진 그녀는 목을 가다듬고, 걸어가며 흥얼거리기 시작했다.“대왕께서 나를 보내 산을 순찰하게 하니, 인간 세상 한 바퀴 돌아보네. 북을 두드리고 징을 울리며, 삶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네~”네 마리 늑대도 덩달아 발걸음이 가벼워졌는지, 노랫소리에 맞춰 그녀의 앞뒤를 맴돌았다.“대왕께서 나를 보내 산을 순찰하게 하니, 스님 하나 잡아 저녁으로 먹자. 계곡의 물은 이토록 달콤하고, 원앙도, 신선도 부럽지 않네~”경쾌하고 맑은 노랫소리가 꽃이 만발한 산속에 울려 퍼지자, 흐르는 시냇물마저 즐겁게 춤추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태양도 나를 지켜보고, 새들은 노래를 들려주네. 나는 부지런히 일하면서도, 집착하지 않는 작은 요정~”그때 갑자기 바람이 일더니, 검은 옷에 백발을 한 남자가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백진아는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곡…”‘주’라는 말이 나오기 전, 그녀는 눈앞의 사람이 신의곡 곡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