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째 황자의 시선이 앞에 있는 어린아이에게로 향했다.참으로 작았다. 얼굴은 동글동글했고 살짝 부은 듯한 볼이 귀여움을 더해주었다.이 아이는 그의 어린 조카이자 서인경을 제외한, 세상에서 자신이 진심으로 대할 수 있는 유일한 혈육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평생토록 지켜주어야 할 존재이기도 했다.열다섯 째 황자는 조심스레 손을 내밀어 꼬막이의 작은 손가락을 살짝 건드렸다. 그의 표정에는 다정함과 진지함이 함께 서려 있었다.“유청아, 나는 네 작은 외삼촌, 연무성이다.”한편, 경성의 어느 객점.서풍교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날아온 손바닥이 곧바로 얼굴을 후려쳤다. 그녀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고 얼얼한 통증에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쓸모없는 것!”검은 망토를 두른 사내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채, 음울하고도 분노에 찬 목소리로 내뱉었다.그 옆에 서 있던 단효산은 서풍교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그저 공손히 검은 옷의 사내 뒤에 서 있었다.“주인님, 노여움을 거두십시오! 제 부인이 일을 그르친 건 잘못이오나 부디 단 가에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시옵소서. 반드시 주인님께서 원하시는 물건을 가져오겠습니다.”검은 옷의 사내는 주먹을 꽉 쥐었다.“지금 이 꼴로 일을 망쳐놓고 두 번째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하느냐? 너희는 연기준과 서인경이 너희처럼 멍청하다고 믿는 모양이지?”연달은 모욕에 서풍교는 그저 바닥에 주저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뺨 자국이 선명하게 남은 그녀의 얼굴은 분노로 일그러졌다.“오늘 장군부에는 사람도 많고 눈도 많았습니다. 당시 저는 이미 물건을 손에 넣었고 저를 발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요. 그저 대문만 나가면 됐는데 그 망할 부관 녀석이 갑자기 나서서 상왕비가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일이 틀어진 겁니다. 그게 어찌 제 탓이란 말입니까!”검은 옷의 사내가 다시 분노를 터뜨리기도 전에 단효산이 먼저 앞으로 나와 서풍교의 얼굴을 또 한 번 후려쳤다.“닥치거라! 일을 망친 건 네 탓이지 누구 탓이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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