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찬 씨, 제발 아기를 살려줘. 내 아기...”고통과 절망이 뒤섞인 흐느낌이 귓가를 맴돌았다....“진윤슬, 정신 차려. 너 악몽 꿨어.”다급한 목소리가 천둥소리를 뚫고 들려왔다.진윤슬이 눈을 떠보니 익숙하고 잘생긴 얼굴이 눈앞에 있었다.문강찬은 그녀를 품에 안고 초조한 기색으로 이름을 불렀다.“진윤슬.”진윤슬은 아직 정신이 몽롱했다. 몸에 아직 악몽 속 고통이 남아있는 듯 하얀 손가락으로 문강찬의 옷을 움켜쥐었다. 그러고는 혼란스럽고 괴로운 목소리로 그에게 애원했다.“강찬 씨, 배가 너무 아파. 제발 우리 아기 좀 살려줘.”문강찬의 얼굴에 안타까움이 스쳐 지나갔다. 아내가 아직 악몽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는 걸 알고 더욱 힘껏 끌어안으며 달랬다.“나 여기 있어, 윤슬아. 나 옆에 있어.”또다시 천둥소리가 울려 퍼졌다.진윤슬이 화들짝 놀라더니 그제야 악몽에서 겨우 빠져나왔다. 볼에 아직 눈물 자국이 남아있는 채로 이불을 끌어안고 돌아누웠다.문강찬이 뒤에서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자. 내가 옆에 있어 줄게.”진윤슬은 그와 이렇게 가까이하고 싶지 않아 몸을 움직여 옆으로 피했다. 그런데 문강찬이 다시 그녀를 잡아당겼다.그녀의 손목을 꽉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서 몸을 숙여 입을 맞췄다. 부드럽고 조심스러운 키스에 그녀를 위로하려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었다.하지만 진윤슬은 완강히 거부했다. 힘껏 밀어냈고 눈가에도 눈물이 맺혔다.그녀의 눈물이 입술에 닿은 순간 문강찬은 가슴이 저렸다. 결국 키스도 여기서 멈췄다.그는 손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애절한 목소리로 물었다.“널 납치했던 사람들 내가 다 잡았어. 보러 갈래?”그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 진윤슬도 마음이 조금 편해질 거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진윤슬이 등을 돌리고 차갑게 거절했다.“아니.”문강찬은 그녀의 어깨를 잡고 다시 돌려 두 눈을 마주했다.“허 비서가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더라고. 그래서 네가 납치당한 걸 몰랐어. 벌로 허 비서 6개월 치 보너스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