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Chapter 651 - Chapter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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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서현주는 대답하지 않았다.“제가 어떻게 확인했는지가 그렇게 중요해요?”서현주는 그들이 생각하는 동안 표정이 크게 변하는 것을 보고 겨우 자신을 진정시켰다.공유혁이 경계심을 품고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저희가 뭘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데요? 증거를 다 제출하지 않은 것도 저희를 협박해서 일 시키려는 거죠?”공유나는 용기 내어 서현주에게 소리쳤다.“그 자료를 본 적도 없는데 저희가 그쪽이 말하는 대로 믿을 것 같아요? 절대 속일 생각하지 마세요.”바로 이때, 공유나의 휴대폰이 울렸다.갑작스러운 휴대폰 벨 소리에 세 사람은 왠지 누가 전화를 걸어왔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공유나는 발신자 번호를 확인한 순간 표정이 살짝 굳어지더니 옆에 있던 공유혁에게 보여주었다.공유혁은 조심스레 서현주를 쳐다보면서 말했다.“옆에 가서 받아.”공유나는 휴대폰을 꽉 쥐고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서현주는 굳이 말리지도 않았다.공유나는 전화를 받자마자 재빨리 말했다.“이영 씨, 할 말이 있어요.”유이영도 똑같이 재빠르게 말했다.“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요. 누군가 신고한 거 맞죠?”공유나는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 사람이 지금 바로 학교에 있어요.”눈앞이 캄캄해진 유이영은 이를 꽉 깨물었다.“서현주라는 사람 맞아요?”공유나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뒤돌아 서현주가 몰래 따라오지 않았는지 확인하고는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맞아요. 아는 사람이에요? 자료를 엄청 많이 가져와서 저희를 신고하겠다고 했어요. 지금 학교 측에서도 이미 접수한 상태고요. 저희 어떻게 해야 해요?”유이영은 벽에라도 머리를 박고 싶은 심정이었다.‘대단한데? 에렌국까지 조사할 줄이야.’유이영은 깊게 한숨을 들이마시고 마음을 가다듬으면서 말했다.“괜찮아요. 당황하지 말고 제 말 들어봐요. 현주 씨가 뭘 요구하든 절대 들어주지 마세요. 제가 지금 해결 중이니까 문제없을 거예요. 괜히 겁먹지 말고요. 알겠어요?”공유나는 잠시 머뭇거리며 말했다.“만약에...”유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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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그래서 이 자료들을 제출해도 된다는 말씀이시죠?”멈칫한 공유나와 공유나는 서로 눈빛을 주고받다가 서현주를 바라보았다.공유나가 머뭇거리며 물었다.“그 자료에 뭐가 들어있는데요?”서현주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정말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 거예요?”공유혁과 공유나는 입술을 꽉 다문 채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그래요. 그러면 만족시켜드릴게요.”서현주가 말했다.“큰오빠인 공우성 씨는 병원에서 일하고 있고, 어머님은 시간 날 때마다 청소 일하면서 용돈을 벌고 있고, 고향은 우석이라는 작은 마을이라... 그쪽 두 사람은 대학 졸업 한 달 만에 사라졌다가 진강혁과 진채령으로 환생했던 것 같은데... 초등학교는 우석 제일초등학교고 중학교는...”“그만! 그만 하세요.”공유혁은 헐떡이며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도대체 뭘 하려는 거예요?”그는 거의 포효하듯이 말했다.“그냥 몇 가지 물음에만 답해주면 증거를 학교에 넘기지 않을게요.”공유나는 공유혁의 팔을 꼭 붙잡으면서 말했다.“흥분하지도 말고 저 사람 말에 속지도 마. 그분은 이미 우리를 지켜준다고 했어. 그러니까 이 사람이랑 굳이 엮일 필요도 없어. 그냥 가면 돼.”공유혁은 잠시 망설이다가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가지.”“정말 이대로 갈 거예요?”서현주는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 자료를 흔들면서 말했다.“이영 씨가 보호해주겠다고 했어요? 그러면 언제쯤 해결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공유혁과 공유나는 말없이 더욱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이영 씨는 누군데요? 저희는 모르는...”서현주가 그들에게 경고했다.“이제는 모른 척 해봤자 의미도 없어요.”두 사람의 표정은 굳어버리고 말았다.서현주가 물었다.“학교 측에서 제가 제출한 자료를 처리하는 게 빠를지. 아니면 이영 씨가 해결하는 게 빠를지 어디 한 번 맞혀 볼까요? 다시 한번 경고하는데.”서현주는 턱으로 사무실 쪽을 가리키면서 말했다.“저쪽에 교직원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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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서현주는 고개를 끄덕였다.공유혁은 공유나의 팔을 잡고 옆으로 끌고 갔다.두 사람은 서현주를 등진 채 고개 숙여 상의하기 시작했다.공유나가 약간 초조한 말투로 말했다.“우리 이제 어떻게 해야 해? 누구 말을 믿어야 하냐고.”공유혁이 물었다.“아까 이영 씨가 전화 왔을 때 언제 해결할 수 있다고는 말하지 않았어?”공유나는 어두운 얼굴로 입술을 깨물었다.“아니. 아까는 너무 무서워서 묻는 걸 깜빡했어.”공유혁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저 사람의 목표는 분명 이영 씨일 거야. 우리도 따라서 휘말린 셈이지.”공유나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나도 눈치챘어.”공유혁이 말했다.“학교에서 처리하는 속도를 보면 이런 큰 문제는 바로바로 처리할 것 같아. 3일 내로 처리할 거라고. 서현주도 진짜 증거를 손에 넣은 게 확실해. 아니면 이렇게 건방질 수가 없잖아. 우리 과거까지 잘 아는 걸 보면. 서현주가 증거를 제출했는데 이영 씨가 제때 처리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3일 내로 학교에서 쫓겨날 거야. 그러면 끝장 아니겠어?”공유나는 망설이기 시작했다.“그래서 서현주 말을 들어야 하는 거야?”공유혁이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그럴 수밖에 없지. 어차피 이영 씨를 겨냥한 일인데 우리랑 상관없잖아. 그리고 졸업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런 결정적인 순간에 일 생기면 안 돼. 이따 상황을 봐서 서현주가 하는 짓이 우리한테 불리해지면 바로 거절하는 거야. 다른 사람 일이면 최대한 협조하는 거고. 졸업하면 우리도 이제 안전해지는 거야.”공유나는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2분 뒤. 두 사람은 다시 서현주 앞으로 다가갔다.서현주가 먼저 물었다.“잘 생각해보셨어요?”공유혁이 진지하게 말했다.“어디 한번 물어보세요. 저희가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인지.”서현주가 물었다.“그동안 두 분의 등록금을 누가 대줬어요?”공유혁은 잠시 망설이다가 이를 꽉 깨물면서 말했다.“유이영 씨요.”“그러면 가짜 신분을 만들어 준 사람도 유이영 씨인 거예요?”공유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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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4화

카톡을 추가하고 나서 서현주는 공유나에게 계좌이체 명세는 물론 신탁 기금 관련 증명 자료도 함께 보내달라고 했다.신탁 기금 설립 자료에는 유이영의 이름이 명백히 적혀 있었고, 지금도 몇억 원 정도의 잔액이 남아 있었다.하지만 신중한 성격의 서현주는 자료를 받은 후에도 조작된 것이 아닌지 꼼꼼히 확인했다.원하는 것을 얻은 서현주는 아직 제출하지 않은 증거를 공유나에게 건넸다.“잘 챙겨요. 다른 사람한테 들키지 말고요.”서현주는 휴대폰을 들고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러면 이만 가볼게요.”“잠깐만요.”공유혁이 불러세우자 서현주는 뒤돌아보며 물었다.“또 무슨 일 있어요?”공유혁은 경계심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진짜로 저희를 다시는 폭로하지 않을 거예요?”서현주는 주저하지 않고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럼요.”공유혁이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말했다.“확실해요?”서현주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자료까지 다 넘겼는데 이제 폭로하고 싶어도 폭로하지 못해요.”공유혁은 이를 꽉 깨물며 말했다.“그러면 지금 당장 학교 측에 착각했었다고 말하고 신고를 철회해주세요.”서현주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당연히 그래야죠.”학교 측은 서현주가 갑자기 돌아와서 신고를 철회하겠다고 해서 의아해하면서 여러 차례 진짜로 철회할 것인지 물었다.옆에 있던 공유혁과 공유나는 긴장된 눈빛으로 불안하게 서현주를 지켜보았다.서현주는 거듭 고개를 끄덕였다.“네. 신고를 철회할게요. 방금 대화를 나눠보니 제가 착각했었나 봐요. 이렇게 함부로 신고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 두 분한테 미안할 따름이네요.”학교 측은 여전히 의심했다.“방금 밖에서 무슨 거래라도 하셨나요? 아니면 협박이라도 받으셨나요? 신고할 거 있으면 걱정하지 마시고 얼마든지 말씀하셔도 돼요.”공유혁과 공유나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었다.서현주는 태연하게 웃으면서 말했다.“제 실수라서 정말 죄송해요. 제출한 자료에 사진이 없어서 사람을 착각했나 봐요. 그래서 말인데 이 두 훌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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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화

서현주의 이마에 땀이 맺힌 건 기내에서 패딩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오는 내내 자다가 도착해서야 눈을 떴다. 국내는 아직 여름이라 깨어나자마자 이마에 땀이 흥건하길래 바로 패딩을 벗었다.서현주가 말했다.“아니요. 집에 가서 먹으려고요.”여경은 그녀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공우성 씨 만나러 온 거예요? 근데 한 말씀 드리자면 며칠 전에 저희한테 현주 씨를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고 하셨거든요.”여경은 서현주가 실망하거나 후회할 줄 알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반대로 서현주는 여전히 평온한 얼굴이었다.서현주가 말했다.“괜찮아요. 이번에는 공우성 씨 만나러 온 게 아니에요.”여경이 약간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그러면 신고하러 온 거예요?”서현주가 웃으면서 말했다.“그런 셈이죠. 그런데 며칠 전에 유이영 씨가 다녀왔어요?”여경은 그녀의 어깨를 감싸며 의자에 함께 앉았다.“온 적은 있죠. 현주 씨도 알다시피 이미 유이영 씨와 공우성 씨의 관계를 조사해봤는데 아무런 증거도 찾지 못했잖아요.”서현주는 고개를 끄덕였다.“저도 이것 때문에 왔어요.”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공유나가 보낸 계좌이체 명세와 신탁 기금 관련 자료를 보여주었다.여경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서현주가 그동안 자기가 발견한 것을 전부 다 말해버리자 여경은 눈이 휘둥그레졌다.여경은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말했다.“그게 만약 사실이라면 신탁 기금이 유이영 씨와 공우성 씨 사이에 불법 거리가 있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셈이죠. 그러면 유이영 씨와 공우성 씨는 고의 상해죄에 해당하고, 단순히 오진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니죠. 게다가 두 동생분도 따라서 처벌 대상이기도 하고요.”여경이 말했다.“현주 씨가 가진 모든 자료를 저한테 보내주세요. 천천히 조사해 봐야 해서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어요. 결과가 나오면 꼭 알려드릴게요.”서현주는 유이영이 우지윤의 곡을 표절한 증거와 함께 모든 자료를 전부 다 넘겼다.“그러면 잘 부탁드릴게요.”“네. 일찍 들어가서 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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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얼마 전에 공우성은 분명 그녀에게 누구도 만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며칠 전에 갑자기 서현주를 만났다고 했다.그것도 모자라 서현주는 공유혁과 공유나까지 들춰내서 그들의 학업을 빌미로 공우성을 협박해 유이영을 실토하도록 강요했다고 했다.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유이영은 일을 완벽하게 처리해서 공유혁과 공유나가 개명해서 외국으로 유학 간 사실을 아무도 모를 줄 알았는데 서현주가 바로 뒤통수칠 줄 몰랐다.그녀는 공우성이 이런 말을 할 때 정말 당황했다. 서현주가 무언가를 알아낼까 봐 두렵기도 하고 서현주의 협박으로 공우성이 자신을 배신할까 봐도 무서웠다.다행히 공우성이 경찰서로 부른 걸 보니 아직 협상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저번에 공우성을 만났을 때 무조건 공유혁과 공유나를 지켜내겠다고 여러 번 약속했다. 공우성도 잠시 망설이긴 했지만 결국 서현주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유이영을 배신하지 않았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었다.누군가 그녀에게 서현주가 공유혁과 공유나가 있는 에렌국으로 갔다고 했고, 이 일을 조사하러 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그래서 유이영은 이 소식을 듣자마자 공유혁과 공유나에게 전화를 걸었다.예상한 대로 서현주는 정말 그들의 학교까지 찾아가서 진짜 신분을 밝혀버리겠다고 공유혁과 공유나를 협박했다.유이영은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마치 오랫동안 자신을 맹렬히 지켜보던 구렁이가 숨통이 막힐 때까지 서서히 조여오는 느낌이었다.비록 긴장되고 무서웠지만 여전히 공우성을 설득하던 것처럼 공유혁과 공유나에게 절대 서현주의 말을 믿지 말라고 설득했다.다행히도 몇 년간 연락하면서 지낸 덕분에 공유혁과 공유나는 결국 그녀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비록 공우성, 공유혁과 공유나가 모두 그녀를 믿기로 했지만 뭔가 불길한 예감이 엄습해왔다.이런 불길한 예감은 서현주와 통화를 마쳤을 때 정점에 달했다.유이영은 결국 참지 못하고 공유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공유혁은 아주 빨리 전화를 받았다.“이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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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요 며칠은 방금처럼 잠깐이라도 자리를 지우면 황태민이 바로 따라와서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하지만 그래도 가끔 관대할 때가 있었는데 연유준이 칭얼거릴 때면 전화해서 달래도 된다고 했다.다행히 이제 4일만 지나면 황태민에게 진 빚을 전부 갚을 수 있었다.유이영은 손바닥에 손톱자국이 날 때까지 주먹을 꽉 쥐고서 억지 미소를 지었다.카펫에 앉아있던 황축복은 바로 일어나 유이영의 품으로 달려갔다.“엄마, 뭐 하러 갔어요?”유이영은 황축복을 품에 안고서 부드럽게 토닥였다.“잠깐 전화하러 갔어. 지금 다시 왔잖아.”뒤따라오던 황태민은 넥타이를 풀고 서로 안고 있는 모녀의 모습을 웃는 얼굴로 다정하게 바라보았다.정말 너무나도 따뜻한 장면이었다.이건 그가 늘 원했지만 아직 이루지 못한 장면이었다.황축복은 입을 삐죽 내민 채 유이영의 목을 끌어안으면서 말했다.“엄마.”유이영이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왜?”황축복은 갑자기 너무 서운한 감정이 들었다.“엄마는 왜 밖에서 엄마라고 부르지 못하게 하는 거예요?”유이영은 표정이 굳어지고 말았다.황축복은 낮은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물었다.“축복이가 싫어서 이렇게 오랫동안 보러 오지 않았던 거예요?”황축복은 세상에 태어나서부터 황태민의 손에서 애지중지 커가면서 이렇게 억울하고 불쌍했던 적은 없었다.황태민은 이 모습을 보기만 해도 가슴이 아팠다.유이영은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긴장한 채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엄마는 축복이가 싫었던 적 한 번도 없었어. 그냥 이건 우리 둘 사이의 비밀인 거야. 아무도 모르는 우리 둘만의 작은 비밀.”황축복은 이해하지 못했다.“비밀이요?”유이영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맞아. 비밀. 축복이랑 엄마 아빠만 아는 비밀. 축복이도 이 비밀을 지켜줄 수 있겠어?”황축복은 아직도 어리둥절했지만 점점 반짝이는 두 눈으로 말했다.“축복이랑 엄마 아빠만 아는 비밀이요?”아이들은 항상 비밀에 호기심이 많아서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게 된다.특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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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유이영이 애원했다.“태민아, 약속했잖아.”그녀를 한참 동안 바라보던 황태민은 결국 마음이 약해져 다가가 황축복을 품에 안았다.“축복아, 엄마 지금 바쁘니까 아빠랑 놀까?”황축복은 다소 내키지 않는 듯했지만 그래도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면 엄마 빨리 돌아와야 해요.”유이영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알았어. 엄마 일단 일 보고 있을게.”유이영은 휴대폰을 챙기고 다시 베란다로 향했다.통화는 너무 오래 받지 않아서 자동으로 끊겼고, 다시 전화를 걸었을 때 저쪽에서 냉큼 받았다.연유준이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엄마, 언제 돌아오는 거예요? 보고 싶어요.”유이영은 최대한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유준아, 엄마 4날만 지나면 돌아갈 거야. 이제는 계속 유준이 곁에 있을 거야.”연유준은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왜 아직도 4날이나 남은 거예요? 싫어요. 엄마, 빨리 돌아오면 안 돼요?’유이영도 마음이 급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유준이 착하지? 엄마를 이해해주면 안 될까?”연유준은 코를 훌쩍이다가 잠시 침묵하더니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알았어요. 그러면 조금만 더 이해해볼게요.”유이영은 마음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알았어. 엄마가 최대한 빨리 일 끝내고 갈게.”그렇게 십몇 분 동안 이야기를 나누다가 유이영이 조용히 물었다.“유준아, 아빠 있어?”연유준이 대답했다.“네. 지금 바로 옆에 있어요.”“그러면 휴대폰을 아빠한테 넘겨줘 봐. 아빠랑 할 말이 있으니까.”“알았어요.”저쪽에서 잠깐 잡음이 들려오더니 연지훈의 중저음 목소리가 들려왔다.“이영아.”유이영은 연지훈이 자기 이름을 몇 번을 불러도 여전히 마음이 설렜다. 가슴 깊숙이 따뜻해질 정도로 말이다.“지훈 씨, 저 없는 동안 유준이 말 잘 들었어요?”아마도 저녁이라 그런지 연지훈의 목소리는 약간 부드러웠다.“응. 그냥 너랑 할아버지가 많이 보고 싶다고 했어.”자기를 필요로 한다는 느낌에 유이영은 기분이 좋아졌다.“그래요? 그러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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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화

울음소리는 계속되었고, 연지훈은 희미하게 어린아이가 엄마를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유이영은 심장이 쿵쾅거릴 정도로 빠르게 핑곗거리를 찾았다.“옆방에 있는 아이예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저를 너무 좋아해서 부모님이 아이를 데리고 제 방에 왔는데 지금 계속 울고 있네요.”유이영은 발걸음을 움직여 거실 안 상황을 살폈다.황축복은 실수로 카펫 위에 넘어져 있었고, 황태민은 그녀의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달래고 있었다.황축복은 두 손을 눈물을 닦으며 부어오른 두 눈으로 유이영 쪽을 바라보았다.엄청 불쌍한 표정으로 말이다.하지만 유이영은 전혀 마음이 아프지 않았고, 그저 속으로 그만 울었으면 했다.“그 애가 방금 실수로 넘어져서 우는 거예요.”유이영이 말했다.사실 연지훈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유이영의 설명을 듣고나서 그저 알겠다고 했다.연유준은 자기 엄마가 다른 아이에게 관심을 쏟는 걸 싫어해서 곧바로 말했다.“엄마, 너도 오늘 넘어질 뻔했단 말이에요.”유이영은 극도로 긴장한 상태였기에 이 말을 듣고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리느라 목소리까지 떨리기 시작했다.“그래? 어쩌다가?”연지훈이 끼어들었다.“별일 아니야. 그냥 유준이가 혼자 뛰어다니다가 다른 사람이랑 부딪친 거야.”유이영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유준이 사과했어?”연유준은 입을 삐죽 내민 채 마지못해 말했다.“아빠가 사과하라고 했어요.”유이영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면 어디 다친 데는 없고?”연유준은 얌전하게 말했다.“아니요. 엄마,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유이영은 오늘도 연지훈, 연유준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황축복을 재우러 방으로 들어갔다.오늘 밤 황축복은 유난히 칭얼거렸다. 아마도 넘어져서 그런지 예민해지고 달래기 힘들었다. 황축복의 울음소리가 점점 더 시끄러워지자 유이영은 달래다가 결국 짜증이 났다.하지만 황태민이 옆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꾹 참고 황축복을 달랠 수밖에 없었다. 황축복은 거의 한 시간가량 달래서야 서서히 잠들었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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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유이영은 할 말이 없어서 이를 꽉 깨문 채 황태민이 침대에 오르는 걸 넋 놓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유이영은 황축복도 있는데 황태민이 절대 무슨 짓을 하지 못할 거라고 자아 위로했다.다행히 황태민은 침대에 누워서도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유이영은 이날 밤 편히 잠들지 못했다. 황태민이 무슨 짓이라도 할까 봐 걱정되어 밤새 깨어났다가 잠들기를 계속 반복했다.경찰서에서 연락이 온 건 다음 날 아침 10시였다.유이영은 낯선 번호라 스팸 전화인 줄 알고 받지 않고 바로 끊었다.그러다 세 번째로 전화가 걸려 와서야 마지못해 받았다.“누구세요?”전화를 받았을 때, 그녀는 황축복에게 우유를 부어주고 있었고, 황태민은 바로 옆에 앉아있었다.상대방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단도직입적이었다.“유이영 씨 맞으신가요?”유이영은 우유를 다 따르고 나서 자리에 앉으면서 물었다.“맞는데요? 누구시죠?”“저는 유이영 씨의 부탁을 받고 내부 소식을 알려드리려는 사람인데요. 지금 경찰서에서 이미 공유성 씨가 고의로 환자의 심신 건강에 피해를 준 사건에 유이영 씨도 연루되어있다는 사실을 조사 중인데 관련 증거도 확보한 상태라 곧 유이영 씨를 체포할 것 같아서요.”유이영은 손에 든 숟가락을 바닥에 떨어뜨리면서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뭐라고요?”황태민과 황축복은 곧바로 그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유이영은 눈빛이 잠시 흔들리더니 휴대폰을 집어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밖에 나가서 전화 받고 올게.”베란다로 나간 유이영은 조심스레 뒤돌아 식탁 쪽을 살폈다. 그녀는 황태민과 황축복이 따라오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에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자세히 말씀해보세요.”상대방은 여전히 차분한 목소리로 그가 알아낸 모든 정보를 유이영에게 그대로 전했다.하지만 아는 것이 많지 않은 그는 그저 경찰이 갑자기 증거를 입수해 공우성을 밤새 조사했고, 아침에 윗선에서 유이영을 체포하라는 명령이 있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대충 이런 상황인데 마음의 준비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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