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성은 속으로 깜짝 놀라며 연지훈을 한 번 보았다.‘이런, 어떻게 눈치챈 거지?’연지훈은 이미 차 속이 조금 느려진 것을 감지하고는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가속하세요.”조대성은 침을 꿀꺽 삼키고, 힘껏 액셀을 밟았다.조대성은 연지훈을 앉히고 30분을 달려 폐공장 바깥에 도착했다.오랫동안 방치된 공장 밖에는 덤불이 무성하게 자라 있어 조대성이 애를 써서야 폐공장과 가까운 곳에 주차에 적합한 위치를 찾을 수 있었다.조대성이 아직 시동을 끄지도 않았는데, 옆에 있던 남자가 이미 차 문을 열고 재빨리 차에서 내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그도 급히 뒤를 따라갔다.폐공장의 대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연지훈은 큰 걸음으로 앞장서 걸어가며 옆의 땅바닥을 관찰했다. 갑자기 그가 발걸음을 멈췄다.조대성이 그 뒤를 따라가며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연지훈은 말없이 시선을 거두고 계속 가던 길을 갔다. 대신 조대성이 연지훈이 관찰하던 그 자리에서 타이어 흔적을 발견했다. 그건 새로 생겨난 신선한 흔적이었다.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주위를 한 바퀴 살펴보았지만, 다른 차량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폐공장 안으로 들어간 연지훈은 한눈에 공장 중앙의 넓은 공간에 있는 서현주를 보았다.서현주는 온몸의 기운이 풀린 상태로 의자에 앉아 있었고 머리를 비스듬히 기울인 채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주위에는 다른 사람이 없었다.바로 그 순간, 연지훈의 숨이 멈추었고, 몸은 본능적으로 서현주를 향해 달려갔다.가까이 다가간 연지훈은 숨을 가다듬었다. 마치 눈앞의 여인을 놀라게 할까 봐 걱정이라도 하듯 천천히 손을 들어 손바닥으로 서현주의 뺨을 가볍게 쓰다듬더니, 손가락 끝으로 잠깐 어루만져 주었다.“서현주?”연지훈이 낮은 목소리로 불렀다.겉으로 보면 서현주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였다.하지만 그녀는 반응하지 않았다.“서현주?”연지훈은 손을 내리고, 손가락 끝을 서현주의 손목 안쪽에 댔다. 맥박이 뛰는 것을 감지했을 때, 연지훈은 비로소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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