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이것 때문에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저런 태도를 보인 건가? 그렇다면 하씨 가문에서 나를 굳이 며느리로 삼으려 한 이유도 이것 때문이겠지. 둘 다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니, 적어도 그 문제로 부딪힐 일은 없을 테니까.’송남지는 하정훈이 그녀를 집에 데려다준 후, 친구들을 만나러 갈 거라고 생각했다.‘요즘 사람들은 다들 총각 파티 같은 거 하니까. 어제 일이 있어서 못 갔으니 오늘은 가겠지.’송남지는 집에 들어서자 바로 뒤따라 들어오는 하정훈을 보고 당황하여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안 나가세요?”하정훈도 약간 당황했다. 비록 결혼하여 송남지가 하씨 가문의 안주인이 되었다고 하지만 안주인이 이렇게 험악해도 되는 건가 싶었다. 첫날부터 사람을 내쫓으려 하다니.하얀 셔츠를 입은 그의 탄탄한 몸매가 눈에 들어왔다.하지만 입을 열자 억울함이 느껴지는 목소리가 묻어났다.“나더러 어디 가라는 거야?”송남지는 쿨하게 말했다.“총각 파티 같은 거 하는 거 알아요. 괜찮아요.”‘총각 파티?’하정훈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무슨 놈의 총각 파티야, 혼자였던 날들이 얼마나 지긋지긋했는데! 몇 년을 혼자 살았는데 또 뭘 놀아? 드디어 이 엿 같은 솔로 생활 끝내는 건데, 축하해야지 아쉬워할 건 아니잖아.’그는 심호흡을 하고 설명했다.“남지야, 난 싱글 생활에 미련 없어. 그러니까 그런 파티 같은 거 안 가.”송남지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래요. 그럼... 친구들이랑 안 놀아줘도 돼요?”그녀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친척은 못 챙겨도 친구는 반드시 챙겨야 할 터였다.윤해진도 그녀와 결혼한 날, 밖에서 친구들과 술을 아침 5시까지 마시고 동이 틀 무렵에야 윤씨 저택으로 돌아왔다.그때 송남지는 몹시 화가 났었다.하지만 윤해진은 매우 억울해하며 이건 화낼 일이 아니라고 했다.결혼하면 친구들이랑 연락도 뜸해질 텐데, 마지막으로 신나게 놀아야 한다는 거였다.그때 송남지는 자기가 너무 옹졸했나 싶기도 했다.윤해진과의 결혼 생활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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