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아와 별현은 나란히 무릎을 꿇고 큰절을 올렸다.“감사합니다, 아빠 엄마.”남선애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지만, 그 눈빛 깊은 곳에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 그늘이 스쳐 지나갔다.남선애는 송지국을 한 번 바라봤고, 두 사람은 말없이 침실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여보, 별아한테... 말해 줘야 하지 않을까? 별아의 출생에 대해서.”남선애는 치료받고 있었지만, 자기 몸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호전은 있었지만, 완전히 건강한 사람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것도.남선애는 작게 숨을 내쉬었다.그건 그녀가 마음속에 오래 품고 있던 바람이었다.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소망.“여보, 당신도, 별아도 내가 좋아지길 바라는 거 알아. 그래도... 내 위는 원래부터 약했잖아. 난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잠시 말을 고른 뒤, 조심스럽게 이었다.“요 며칠 계속 생각했어. 별아한테 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별아는... 우리 친딸이 아니잖아.”송지국의 손이 미세하게 굳었다.“그때, 우리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하늘로 갔고, 그 대신 별아가 우리에게 왔지. 얼굴도 우리랑 닮았고, 혈액형도 같았고... 마치 하늘이 우리한테 다시 아이를 보내준 것 같았어.”남선애의 눈이 젖어 들었다.“별아가 있어서 우리는 딸을 키우는 꿈을 이룰 수 있었고, 이만큼 키워 올 수 있었어.”“그래서 항상 내 아이처럼, 아니, 내 아이 이상으로 행복하길 바랐고, 건강하고, 웃으면서 자기 인생을 살아주길 바랐어. 그것만으로도 난 충분했어.”그러나 남선애는 고개를 저었다.“그래도 여보, 별아에겐 알 권리가 있어. 우리가 너무 이기적이면 안 되잖아. 설령 친부모가 별아를 원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 이유를 알 권리는 있지 않겠어?”남선애는 송지국의 손을 꼭 붙잡았다.간절한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송지국은 남선애보다도 별아를 더 사랑했고, 그래서 더 두려웠다.이 사실이 딸에게 상처가 될까 봐...“여보... 이건 말이야... 조금만 더 기다리자.”송지국은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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