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우가 송태리의 팔짱을 끼고 들어서자 순식간에 현장은 모든 시선이 집중되는 중심이 되었다.“이 대표님, 송태리 씨, 드디어 오셨네요!”협력사 관계자 몇 명이 술잔을 들고 다가왔다.“송태리 씨, 오늘 이 복장 진짜 끝내주네요. 이 대표님과 함께 서 있으니 진짜 천생연분이에요.”송태리의 볼은 발갛게 달아오르며 이강우에게 더 가까이 몸을 붙였다.“박 대표님, 과찬이세요. 그래도 강우 씨 눈이 좋죠. 이 드레스는 직접 특별히 맞춰준 거예요.”이강우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주변의 인사에 대응했다.업계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이강우가 송태리를 얼마나 편애하는지 그리고 어떤 자리든 그녀를 항상 데리고 다닌다는 것을 모두가 눈치채고 있었다.마치 편애라는 글자를 얼굴에 새긴 것처럼 말이다.자연히 많은 사람들이 송태리에게 달려와 아첨하고 칭찬했다.최로운이 샴페인 잔을 흔들며 다가왔다.“송태리 씨, 오늘 정말 빛나네요. 이번에도 몸에 한 대의 스포츠카를 입은 건가요?”그는 이강우를 보며 눈썹을 치켜올렸다.“강우야, 정말 편애가 대단하네. 다른 사람들이 송태리 씨가 너 마음속에 있는 사람인 걸 모를까 봐 일부러 그러는 거야?”송태리는 귀엽게 눈을 치켜뜨며 그를 쏘아보았다.“최로운 씨, 이제 농담 그만해요.”그 사이 심성빈도 걸어왔다.그는 회색 정장을 입고 있었다.“아까 왜 안 오나 했더니 여기 모여 있었네.”최로운은 농담조로 말했다.“주최 측이 이렇게 바쁜데 일부러 방해할 수는 없지.”그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문 앞에서 갑작스러운 소란이 일어났다.문쪽으로 송하나와 임효민이 들어왔다.“헐.”최로운이 가장 먼저 보고 손에 들었던 샴페인이 거의 쏟아질 뻔했다.그는 팔꿈치로 이강우를 찔러 속삭였다.“너 전부인 맞지? 화장하고 이렇게 등장할 줄은 몰랐네.”“혹시 너 올 거 알고 일부러 이렇게 꾸민 거 아니야? 유혹하려고?”이강우의 시선이 송하나에게 머물렀다가 곧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쓸데없는 생각이 너무 많아.”심성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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