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나와 허지안은 차에 올라탔다.차는 금세 목적지에 도착했고 안에서 내린 송하나가 다시 한번 당부했다.“공 비서님, 오늘 종일 고생 많으셨어요. 얼른 들어가서 쉬세요. 끝나거든 저 혼자서도 충분히 집에 갈 수 있어요.”“네. 알겠습니다, 하나 씨.”공 비서는 공손히 대답했다.차를 몰고 떠나는 듯 보였지만 그는 곧장 한 바퀴 돌아 다시 목적지 근처에 차를 세웠다.심성빈이 귀국 전에 송하나를 살뜰히 챙기라고 신신당부했던 터라 그는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심지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눈에 띄지 않게 보호 인력 두 명을 추가로 배치해둔 상태였다.그 시각, 송하나와 허지안은 식당에 자리를 잡았다.메뉴를 주문하고 잠시 후 허지안이 입을 열었다.“하나 씨, 나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허지안이 자리를 뜨자 송하나는 휴대폰을 꺼내 배달 앱을 켰다. 이어서 꽃 한 다발에 맞춤한 케이크까지 서둘러 주문했다.그런데 주문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가게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손님, 죄송합니다. 주문하신 블루베리 케이크가 오늘 품절돼서 초콜릿 맛으로 바꿔드려도 괜찮을까요?”송하나는 잠시 고민하다 평소 허지안이 초콜릿 디저트를 즐겨 먹던 게 떠올라 친절하게 대답했다.“네, 그래 주세요.”전화를 끊자마자 허지안이 돌아왔다.자리에 앉은 그녀가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하나 씨, 설마 오늘도 심 대표님 호출이에요? 유난이야, 정말.”그녀의 인상 속 송하나가 받는 전화의 십중팔구는 남자친구였다.이에 송하나도 웃으며 별다른 설명 없이 넘어갔다.식사가 반쯤 지났을 무렵, 배달 기사가 화려한 꽃다발과 예쁜 케이크를 들고 식당으로 들어섰다.“실례합니다. 허지안 씨 계신가요?”허지안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되물었다.“저요?”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갔다.“제가 허지안인데요.”배달 기사는 꽃과 케이크를 그녀에게 건넸다.“주문하신 상품입니다. 확인 부탁드려요.”허지안은 멍하니 눈을 깜빡이다가 의아한 듯 중얼거렸다.“난 이런 거 주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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