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깜짝 놀랐다.유시진이 다시 말을 바꾸는 소리가 들렸다.“아니, 이 컨테이너들을 전부 치워요. 빨리요!”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는 점점 더 거세졌고 하늘도 점점 더 어두워졌다.마치 다음 날의 낮이 영원히 오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지나윤은 예전부터 어둠을 매우 무서워했고, 문이 닫히는 소리도 무서워했다.조금만 세게 문이 닫히는 소리에도 온몸이 떨렸다.13살이 되던 해, 지나윤은 ‘고의 상해’라는 죄명을 뒤집어쓴 채 사법 절차도 거치지 않고 A시 소년원으로 보내졌다.소년원에 들어간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교관에게 대들었다는 이유로 금지실에 갇히게 되었다.금지실은 다른 교실들과 전혀 달랐고 위치조차 정상적인 교사 건물 안에 있지 않았다.지나윤은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었다.자신이 갇혀 있던 금지실은 삼각형 모양이었고, 손도 내밀 수 없을 만큼 작은 환기구 하나만 있었다.천장에 달린 작은 전구는 한 번도 켜진 적이 없었다.벽에는 벗겨진 페인트와 곰팡이 얼룩이 가득했고, 배설물인지 구토물인지 알 수 없는 흔적들도 남아 있었다.금지실 안에는 쉴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었다.침대는 물론이고 의자조차 없었고, 오직 화장실 대신으로 쓰는 플라스틱 통 하나만 있었다.한겨울이었지만 금지실에는 난방도 없었다.지나윤은 손발이 얼어붙은 채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었다.하지만 추위가 가장 무서운 것은 아니었다.오랫동안 완전히 어두운 좁은 공간에 갇혀 공기가 제대로 통하지 않는 상태에서 들리는 것은 자기 심장이 북처럼 울리는 소리뿐이었다.메스꺼움과 어지러움 때문에 몇 번이나 위산이 올라왔다.지나윤은 낮인지 밤인지도 구분할 수 없었다.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완전히 사라진 금지실에서 지나윤은 때때로 이런 착각까지 했다.‘이미 그 안에서 죽어 버린 것은 아닐까?’‘금지실이라는 이름의 관 속에서 죽어 버린 것은 아닐까?’‘아직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이 여자 귀신이 되었기 때문일까?’질식, 공포, 절망...폐기된 배전실 철문 근처에서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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