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다가간 뒤에야 지나윤도 비로소 알 수 있었다.남자들은 모두 맞춤 정장, 여자들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아마도 연회가 열리고 있는 듯했다.손님들의 시선은 이미 지나윤에게 꽂혀 있었다.평범한 저가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사람은 그녀뿐이기 때문이다.“어머, 지나윤 씨! 왜 이런 차림이에요?”눈이 밝은 채연서는 지나윤을 보자마자 소리를 질렀고, 재빨리 다가와서 그녀 앞에 섰다.오늘 채연서는 엘리 사브의 최고급 맞춤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누드 핑크 색상의 실크 슬립 드레스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이 촘촘히 박힌, 부드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드레스.청바지 차림의 지나윤과 대비되면서, 신분 차이가 극명하게 나는 듯했다.“연서야, 저 여자한테 왜 신경을 써?”채연서의 옆에 다가온 우원재가, 지나윤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했다.“오늘처럼 중요한 파티에 이런 꼴로 오다니, 일부러 형 망신 주려고 작정한 거죠?”“원재야, 그런 말 하지 마. 지나윤 씨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채연서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지나윤을 두둔했다.“지금은 혼자 바깥에서 고생하고 있잖아... 유씨 가문의 경제적 지원도 끊겼는데, 무슨 돈이 있어서 이런 파티용 드레스를 사겠어?”바비 인형처럼 메이크업을 한 채연서가 진심으로 걱정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손을 잡으려고 했지만, 지나윤은 자연스럽게 그 손을 피했다.“지나윤 씨, 힘들면 나한테 말해요. 드레스쯤이야 뭐 시진이가 나한테 사준 게 얼마나 많은데요. 아무 거나 골라 입으면 돼요.”채연서의 가식적인 태도에 지나윤은 속이 울렁거렸다.자리를 피하려고 했지만, 우원재가 막아섰다.“연서가 이렇게 잘해주는데 고맙단 말도 없나요? 그러니까 형이 지나윤 씨한테 가정교육을 못 받았다고 하는 거예요.”손님들 중에는 피터와 이준혁도 있었다.피터는 FY 대표로, 이준혁은 새로 취임한 블루웨이브 엔터의 대표 자격으로 초대를 받았다.둘 다 이런 자리에서 지나윤을 보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채연서 하나만 막고 서 있었다면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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