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힌 지나윤은 본능적으로 도망치려고 했다.그러나 그녀가 돌아서는 순간, 유시진이 문을 ‘쾅’ 닫아버렸다.두 팔을 붙잡힌 지나윤이 반사적으로 버둥거렸지만 결국 침대 위로 밀쳐졌다.지나윤은 옷깃을 꽉 움켜쥔 채 핏발 선 눈으로 그를 경계했다. 유시진은 그런 그녀를 보면서 비웃음을 흘렸다.“지나윤, 우리가 아직 이혼하지 않은 이상... 넌 여전히 내 아내야.”지나윤의 눈에 비친 유시진은 그저 동물적 욕구에 굶주린 짐승에 불과했다. 그는 외투를 벗어 의자 위에 던지고,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면서 압박해왔다.“난 하기 싫어! 억지로 이러지 마!”지나윤은 온 힘을 다해 소리쳤지만, 떨리는 목소리는 제대로 나오지도 못했다.“난 당연히 할 수 있어.”남자의 목소리는 차갑고 위협적이었다.유시진은 두말하지 않고 억누르듯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지나윤은 맹수 앞에 겁에 질린 먹잇감처럼 그저 몸을 잔뜩 웅크린 채 떨면서, 침대 시트를 꽉 움켜쥐었다.결혼 3년 동안, 지나윤은 늘 남편의 요구에 조용히 순응하는 편이었다.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관계는 무미건조하기만 했다.하지만 오늘의 지나윤은 달랐다. 오히려 그를 잔뜩 흥분하게 만든 것이다.“뭐야, 이렇게 반항하는 방식으로 날 유혹하겠다는 거야?”옷이 하나씩 떨어져 나갈수록 지나윤은 견딜 수 없는 무력감과 두려움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그동안 오랫동안 안 했잖아 ... 날 실망시키지 마.”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그녀의 얼굴에 손을 댔지만, 강하게 움켜쥔 손목에는 붉은 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그날 밤, 두 사람의 감정은 끊임없이 부딪치면서 날카롭게 뒤엉켰다.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난 유시진은 장우영에게 새 정장을 가져오라고 지시했다.불필요한 질문을 하지 않는 성격인 장우영은, 정장을 전달하자마자 차로 돌아갔다.유시진이 옷을 다 갈아입었을 때까지도, 지나윤은 아직 자고 있었다.유시진은 마지막으로 곁눈질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깊이 잠들어 있는 지나윤의 눈가는 여전히 부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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