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육부의 주인들은 하인들의 호위 받으며 마차를 타고 떠났다. 육씨 가문 사람들이 떠난 후, 사씨 가문 사람들도 말을 준비하여 출발할 채비를 했다.올 때와 마찬가지로, 하진은 여전히 사미정과 한 마차를, 사백산 내외가 한 마차를, 사준영은 말을 타고 앞서갔다.몸종들은 같이 한 마차를 탔고, 다른 하인들은 말을 타고 앞뒤로 따라다녔다.돌아오는 길에, 하진은 귀에 피가 날 정도로 사미정의 음흉하고 괴상한 비난과 조롱을 들어야 했다. 하진은 사미정은 상대하지 않고, 그저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다.그녀의 목적은 이미 달성되었다. 집에서 하룻밤만 더 보내고 내일 평곡으로 돌아가면 된다.얼마후, 마차가 사부 문 앞에 멈추었다. 규안이 하진을 부축하여 마차에서 내렸다. 두 사람이 별채에 들어서자마자, 뒤따르는 하인은 안채로 가라고 전했다.규안은 걱정스럽게 하진을 바라보았다. 오늘 일을 규안도 지켜보았다. 대만여는 집으로 가자마자, 하진을 찾아 따질 것이 분명했다. 하진은 하인을 따라 안채로 갔다.문 앞에는 두 명의 건장한 하인이 서 있었다. 턱을 치켜들고,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중 한 명이 휘장을 들었다.“아가씨, 마님께서 안에서 기다리십니다, 들어가십시오.”하진은 서두르지도 않고 천천히 소매를 정리한 후, 치맛자락을 잡고 계단을 올라 방 안에 들어섰다.대만여는 상석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고, 사미정은 다른 한쪽에 앉아 있다가, 하진이 들어오자 비릿하게 웃었다. “고모님.”하진이 입을 열자마자, 검은 물체가 날아왔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피했지만, 이마에 찌르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고, 이어 귀에서 울리는 소리가 났다.뜨거운 무언가 머리에서 흘러내렸다. 얼마 후, 한쪽 눈이 흐려지며 잘 보이지 않았다.규안의 깜짝 놀란 듯한 외마디 비명이 들려왔다.“아가씨!” 하진은 손을 내밀어, 이마를 더듬었다. 손끝이 축축하고 끈적해서 눈앞에 가져다 보니, 피였다.“천것 주제에 감히 수작을 부려? 내 아들이 너를 거들떠보는 것을 영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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