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육강민은 교묘하게 육민찬을 달래 육지성에게 아이를 맡기고, 병원 안 매점에 가서 과자를 사 오도록 했다.그렇게 병실에는 그와 서은주, 단둘만 남았다.육강민은 허리를 굽혀 고개를 숙이더니 억눌러왔던 감정을 터뜨리듯 거칠게 키스했다.서은주가 그의 목을 끌어안자, 그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더 깊이 파고들었다.천천히, 또 깊게, 서은주가 숨이 가빠져 그의 어깨를 밀어낼 때야, 그는 겨우 입술을 떼었다.대신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목덜미를 가볍게 깨물며 거친 숨을 내쉬었다.“요 며칠은 마음껏 키스도 못 했어.”서은주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아무 일도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육강민은 그녀를 안아 올려 자기 무릎 위에 앉히고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귓가에 뜨거운 숨을 불어넣었다.“네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서은주는 그제야 그가 결혼하려는 이유가, 단지 뱃속의 아이 때문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이 일을 겪으면서 그는 좋아한다고 분명히 고백했고 그 한마디로, 서은주는 마음이 가득 차올랐다.“짐 정리해. 오늘 오후에 퇴원할 거야.”육강민은 그녀의 목덜미를 살짝 깨물었고, 간지러워 몸을 피하려 한 서은주는 그의 팔에 허리를 단단히 붙잡혀 결국 붉은 흔적이 하나 남았다.“그만해요… 민찬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잖아요.”서은주의 얼굴은 여전히 붉게 달아오른 상태였다.“지성이는 눈치가 있어서 그렇게 빨리 돌아오지 않을 거야.”육강민은 그녀의 귀에 바짝 붙어 낮게 속삭였다.“그동안 못 했던 키스, 전부 돌려받을 거야.”정말이지, 멀끔하고 냉철한 얼굴과는 달리, 완전 음란 마귀였다.한편, 서은주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은 진백현은, 마음 한구석이 묘하게 허전해졌다.그러다 이끌리듯 그녀의 병실 앞까지 왔다.문에 달린 작은 유리창 너머로, 육강민과 서은주가 다정하게 얽혀 있는 모습이 보였다.서로에게 완전히 빠져있는 모습에 진백현은 심장에 칼이 꽂힌 듯한 기분이었다.그는 두 사람을 조용히 바라보며, 씁쓸하게 웃었다.예전에는 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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