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기울고 별빛도 흐릿한 밤, 육강민의 숨결이 여름 매미 소리와 뒤섞여 서은주의 귓가를 뜨겁게 파고들었다.뜨거운 숨결이 점점 더 거칠어졌다.서은주는 온몸의 신경이 팽팽하게 곤두섰고,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올랐다.에어컨 바람도 방 안의 열기를 조금도 식히지 못했다.방 안 데일 듯한 열기에 그녀의 몸은 폭발 직전이었다. 그러다 매미 소리가 울려 퍼지는 순간, 서은주는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다.온 세상이 조용해졌다.육강민이 그녀의 귓가에 부추겼다.“계속해.”“잠깐만, 화장실 좀…”서은주는 얼굴을 붉힌 채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그의 흔적들을 씻어내고, 얼굴에 물을 끼얹었지만 열기는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그녀가 방으로 돌아왔을 때, 이번엔 육강민이 샤워실로 들어갔다.서은주의 손은 여전히 뜨거웠다.깨끗이 씻었는데도 도무지 식질 않았다.그가 샤워하는 사이, 서은주는 옆방으로 갔다. 육민찬은 깊이 잠들어 있었지만, 자세가 영 엉망이라 이불이 발치까지 밀려 있었고 배가 살짝 드러나 있었다.그녀는 조심히 이불을 다시 덮어주고 안방으로 돌아왔다.마침, 그때 샤워를 마친 육강민이 나왔다.허리에 수건만 하나 둘렀고, 젖은 물기가 채 마르지 않은 어깨를 타고 물방울이 흘러내렸다.잘 다듬어진 몸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상처 자국들이 있었지만, 전혀 흉하지 않았다. 평소 차갑고 절제된 모습과는 전혀 다른 뜨거움과 자유로움, 무엇보다 너무나 치명적이었다. 침실 조명은 은은하게 가라앉았다.“지난번엔 많이 힘들었어?”그의 낮게 깔린 목소리가 심장을 어루만진다.“네.”“네가 처음인 줄 몰랐어.”그날 밤, 서은주는 너무 대담했고, 약혼까지 했었다고 했으니, 그녀가 아직 아무 경험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에게 이성을 빼앗겨 육강민은 결국 힘 조절에 실패했던 것이다. “알아요.”서은주는 또다시 얼굴을 붉히며 그의 품으로 파고들었다.“오늘은 자제해볼게.”서은주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지난번엔 술에 취해 기억이 흐릿했지만, 오늘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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