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이 허리 위에 수놓인 생생한 목련 자수 위로 파고들었다. 윤기 흐르는 비단은 살짝 주름지며, 은은한 단내가 따라 번져 나왔다.계연수는 몸을 옆으로 기댄 채 은빛 베개에 기대어 있었다. 허리의 곡선은 완만한 산처럼 부드럽게 이어졌고, 가슴의 풍만한 기복 또한 가릴 것 없이 드러나 있었다.심서준은 신혼 첫날 밤, 사흘이나 스스로를 억눌렀다. 계연수가 경계를 풀도록 기다리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눈앞에 펼쳐진 그녀의 모습과 나른하게 풀린 눈빛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조여 오듯 뜨겁게 달아올랐다.그의 마음은 본디 잔잔하여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법이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감정은 처음이었다. 한 번 계연수의 향기를 알고 난 뒤로는, 그 감각이 뼛속 깊이 스며들어 지워지지 않았다.아직 완전히 그녀를 얻은 것도 아닌데, 온몸의 혈기가 쉽게 요동쳤다.허리에 얹은 손에는 점점 힘이 들어갔다.계연수는 몽롱한 채로, 잠결에 아직 꿈속에 있는 줄 아는 듯 몸을 살짝 뒤척였다.심서준은 그녀의 목덜미에 자리한 작은 점을 바라보다가, 몸을 낮추어 가까이 다가갔다. 가까워질수록 부드럽고 달콤한 향기가 더욱 짙게 스며들었다. 한 손을 그녀의 얼굴 옆에 짚고, 한동안 조용히 바라보았다. 길고 짙은 속눈썹이 맑은 빛 아래서 미세하게 흔들리고, 호흡은 고르게 이어지고 있었다. 깊이 잠든 듯 보였다.더는 참을 수 없었다.심서준은 몸을 숙여, 천천히 그 붉고 도톰한 입술에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그대로 입을 맞추었다.잠에 잠긴 사람은 아무런 경계도 하지 못했다. 쉽게 입술이 열렸고, 그의 입맞춤은 자연스럽게 깊어졌다.작은 입안에는 밤과자 향이 은은히 배어 있었고, 그 사이로 새콤한 매실 향이 섞여 있었다. 계연수는 아직도 매실 씨를 입안에 물고 있었는데, 심서준은 그것마저 입안으로 받아냈다. 그때서야 움직임에 잠이 깬 계연수가 천천히 눈을 떴다.눈을 뜬 순간, 처음에는 눈앞에 자색 옷자락만 어른거렸다. 의식이 또렷해지기까지 잠시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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