ホーム / 로맨스 / 아주버님이 남편으로 / チャプター 221 - チャプター 230

아주버님이 남편으로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221 - チャプター 230

390 チャプター

제221화

이해리는 말을 이어갈수록 목소리가 점차 부드러워졌다.사실 시어머니도 조금씩 마음이 움직이는 게 보였다.하지만 이해리는 이걸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기름을 더 끼얹었다.“그리고 여사님께서 전에 말씀하셨던 저랑 지안 씨에 대한 문제는 분명히 말씀드릴게요. 저희는 아무 사이 아니고 교제한 적도 없어요. 전에 지안 씨랑 접촉했던 이유는 지안 씨가 동생을 위해 이혼 문제를 해결하고 양쪽 집안 모두 평화를 되찾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기 때문이에요.”이해리는 잠시 말을 멈췄다.“여사님도 아시다시피 저는 이제 부모님을 여의고 혼자예요. 그러니 스스로 잘 돌볼 수밖에 없어요. 남편이 잘해주지도 않고 바람까지 피웠는데 계속 살아갈 이유가 없잖아요.”이해리는 이리로 찾아올 때 심여진에게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하지만 시어머니가 돼서 이 문제를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체념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그녀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마침내 심여진이 그녀를 올려다보며 무슨 터득이라도 한 것처럼 나지막이 물었다.“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야?”이해리는 그때 비로소 단호하게 말했다.“이 문제는 저랑 지안 씨에게 맡겨주세요. 지안 씨가 정씨 가문의 이익을 대표해서 처리하면 될 것 같아요. 도원이는 당사자라 저랑 이야기해봤자 좋을 것 없고 게다가 저도 도원이랑 윤유나가 같이 있는 꼴을 보면 괜히 더 신경이 쓰여요.”이 말을 들은 심여진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이해리 앞에서 직접 정지안에게 전화를 걸어 이혼 문제를 대신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하지만 심여진은 은근 미묘하게 말했다. 정지안더러 일단 사진 문제부터 해결하라는 것이다.“해리가 이 사진들 때문에 병원까지 찾아와서 하소연하는데 애가 좀 딱해 보여... 이번엔 도원이가 비겁하게 굴었어. 그래서 말인데 이 문제는 지안이 네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것 같아...”병실을 나설 때 이해리는 심호흡했다.심여진의 성격상 이렇게 대답했다는 것은 결국 이혼 문제를 공개적으로 다루지 않을 것이며 어쩌면 또 이런
続きを読む

제222화

무슨 일이 있어도 정지안을 믿을 수 있다는 사실에 이해리는 마음이 따뜻해졌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정지안을 바라보았다. 뭐라 말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끝내 포기했다.이 남자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몰랐으니까.정지안은 모든 걸 다 가졌고 재산 또한 그녀를 훨씬 뛰어넘었기에 돈 봉투를 들이미는 것은 무의미한 짓이었다.방으로 돌아온 이해리는 한참 고민 끝에 에드워드에게 전화를 걸었다.얼마 전 실험 때문에 정지안에게 신세를 많이 졌었다.만약 에드워드 쪽에서 그에게 소개해 줄 만한 프로젝트가 있다면 자신도 이로써 보답하는 것으로 생각했다.에드워드는 그녀의 전화를 받고 매우 기뻐했다. 이제 곧 본인의 인맥을 동원하여 해외에서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를 정지안에게 유치해 줄 수 있다고 했다.“제가 말씀드리려던 것도 바로 그 프로젝트입니다. 방금 인터넷으로 관련 소식을 접해서요...”에드워드가 먼저 그 프로젝트를 언급하자 이해리는 기대에 부풀었다.그녀가 말하려던 것이 바로 그 프로젝트였기 때문이다. 그녀 역시 해외 공개 웹사이트에서 관련 정보를 보았었다.에드워드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울려 퍼졌다.이해리는 영문을 몰라 교수님께 왜 웃느냐고 물으려던 참인데 이내 에드워드가 말했다.“내가 방금 이런 수준의 프로젝트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실은 이 프로젝트가 오래전에 지안 씨에게 내정되었단다.”이 소식을 들은 이해리는 눈을 깜빡였다. 정지안의 행동이 이렇게 빠를 줄이야.에드워드가 휴대폰 너머로 계속 말을 이었다.“사실 이런 종류의 프로젝트는 그쪽에서도 다들 행동이 엄청 빨라.”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만큼 정부의 지원이 확실하고 많은 절차가 간소화될 수 있었다.게다가 이런 좋은 평판이 쌓이면 향후 협력도 한결 수월해질 터였다.이해리는 정지안과 관련된 여러 상황들을 되짚어 보며 그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바뀌었다.정지안은 뭐든 잘 해내는 사람 같았다. 그에 비해 어렵게 떠올린 아이디어조차 제대로 소개해주지 못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고
続きを読む

제223화

오초아의 농담에 이해리는 팔을 살짝 밀쳤다가 이내 다시 팔짱을 꼈다.그러고는 조심스럽게 말했다.“실은 요즘 고민이 하나 있긴 해. 이혼을 앞두고 있는데도 정신을 못 차리겠어. 이러면 안 되는데...”그녀가 간만에 소녀 같은 모습을 보였다.이에 오초아는 놀란 눈으로 바라보며 나직이 물었다.“너 설마 그 개자식한테 미련 남았니? 막상 이혼하려니까 갑자기 아쉬워진 거야?”이해리는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그런 거. 일단 내 말 좀 들어봐. 사실 다 지안 씨 때문이야.”오초아는 이마를 탁 쳤다. 비로소 정지안과 이해리 사이에 아직도 엉킨 실타래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그녀는 머리를 짚으며 배시시 웃었다.“말해봐. 저번에 정 대표님 만나고 진도 어디까지 나갔어?”베프의 익살스러운 모습에 이해리는 수줍은 듯 주위를 힐끗 둘러보았다.바에 온 손님들은 저마다 본인 일에 집중하느라 아무도 이 구석을 주목하지 않았다.이해리는 그제야 오초아에게 가까이 다가가 나지막이 몇 마디를 속삭였다.순간 오초아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녀를 밀쳤다.“얘 봐라, 나 몰래 할 거 다 하네!”그 말에 화들짝 놀란 이해리는 황급히 베프의 입을 틀어막고 조용히 하라고 했다.오초아는 더 과장되게 웃으며 말했다.“솔직히 말해. 언제부터야? 왜 난 전혀 기억이 없지?”곰곰이 생각해보니 오초아가 출장 갈 때마다 그랬던 것 같은데 또 감히 정지안을 팔아넘길 용기가 없어 얼버무리듯 말했다.“그냥... 요즘이야.”“너 아직 정도원이랑 이혼도 안 했는데 두 사람 대체 어떻게 할 생각이야?”이것도 실은 이해리가 묻고 싶었던 질문이었다. 그녀는 결국 시무룩해져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었다.“사실 이젠 지안 씨가 점점 이해가 안 가. 연관 소식을 물으면 선뜻 알려주지도 않아. 나한테 뭔가 숨기는 것 같아. 근데 또 다른 일에서는 계속 날 도와주고 먼저 다가오는 편이야. 도대체 날 어떻게 생각하는 걸까?”지난 며칠 동안 이해리는 줄곧 이 일만 생각했다.솔직히 인정해야
続きを読む

제224화

이해리의 빠른 답변에 오히려 오초아가 잠시 멍해졌다.정지안과 이해리의 관계가 확실히 심상치 않았다. 그런데 아직도 밀당 중이라니. 이게 더 놀라울 따름이었다.아마도 이해리와 정도원이 아직 이혼하지 않아서 그런 거겠지.오초아는 이렇게 짐작하며 질문을 이어갔다.“그럼 지안 씨가 너한테 관계를 확정하자고 말한 적은 있어?”이해리는 잠시 기억을 더듬다가 고개를 저었다.사실 그녀도 기억이 가물가물했지만 분명 그런 말을 한 적은 없었다.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이 문제로 이토록 고뇌하고 마음을 졸이겠는가.오초아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이해리에게 말했다.“이렇게 해.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기억했다가 지안 씨 앞에서 똑같이 말해봐...”두 사람은 귀를 기울이고 서로에게 속삭였다.이런저런 얘기들로 속닥거리다가 별안간 이해리가 큰 깨달음이라도 얻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다.“역시 이런 일은 너한테 말해야 한다니까!”오초아는 의기양양하게 눈썹을 치켜올렸다.“나밖에 없지? 난 절대 너 해치지 않아.”오초아는 비록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 적이 없지만 썸을 많이 타온지라 남자들의 속마음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다.단계마다 뭘 원하는지, 속셈이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이해리는 맹세하듯 말했다.“걱정 마. 돌아가는 대로 네가 한 말 똑같이 지안 씨한테 할게.”그 후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정지안이 어떻게 대답할지는 더 이상 이해리가 신경 쓸 부분이 아니다.그녀는 단지 자신이 할 수 있는 단계에서 지난번처럼 갑자기 잔꾀를 부리다가 오히려 일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지난번 술에 취해 그대로 잠들어 버렸던 때를 떠올리니 정말이지 스스로에게 뺨 한 대 날리고 싶었다.참지 못하고 오초아에게 이 일을 말했더니 예상대로 베프의 조롱을 샀다.바에서 돌아온 이해리는 여전히 정신이 맑은 상태였다.집에 돌아가 정지안에게 정면으로 승부를 볼 생각이었기에 두 여자는 술을 별로 마시지도 않았다.돌아오는 길에 오초아는 꼭 자신이 말한 대로
続きを読む

제225화

이해리의 솔직함에 오히려 정지안이 멍해졌다.그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갑자기 소파에서 일어나 이해리에게 다가왔다.그녀는 원래 소파 옆에 서 있던 터라 두 사람의 거리가 매우 가까웠는데 정지안이 일어서니 훤칠한 키와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기세가 고스란히 그녀를 덮쳤다.이해리는 자신도 모르게 한 걸음 뒤로 물러섰으나 다른 쪽 소파에 걸려 넘어질 뻔했다.그녀의 몸이 뒤로 기울어지던 찰나, 정지안이 잽싸게 손을 뻗어 허리를 잡아주었다.이해리가 고개를 들자 남자의 장난스러운 미소가 눈앞에 펼쳐졌다.“뭐야? 마음의 준비도 안 됐으면서 다짜고짜 속마음 털어놓으려고?”정지안은 단지 일어섰을 뿐인데 그녀가 이토록 겁먹고 넘어질 뻔할 줄이야.그녀 스스로도 방금 소녀처럼 설렜다는 것을 깨달았다.평소의 기세라곤 전혀 보이지 않았다.정신을 차린 이해리는 곧바로 그를 밀어냈다.“아직 어떻게 단둘이 있어야 할지 몰라서 그랬어요. 방금 갑자기 일어나서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요?”어쨌거나 이 남자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이 있다는 사실은 절대 인정할 수 없었다.그래서였을까? 방금 정지안이 일어설 때 그녀는 잠시 어찌할 바를 몰랐다.정지안은 눈앞의 여자를 고요히 바라보았다.바짝 긴장한 그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거기에 방금 한 말까지 떠올리니 정지안은 피식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이내 진지하게 대답했다.“맞아. 네가 예상한 대로야. 난 사실 오래전부터 널 좋아했어.”사실 이 말은 이해리와 오초아가 이야기를 나눌 때 이미 예상했던 말이었다.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은 했어도 정지안 본인에게 직접 들으니 그녀는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정말 날 좋아했네요...”이해리는 자신도 모르게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이때 정지안이 또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그녀는 계속 뒷걸음질 치려 했으나 방금 넘어질 뻔한 일이 떠올라 황급히 제지했다.“오지 마요. 대화로 하자고요, 네?”경계심 가득한 그녀의 모습을 보자 정지안은 속절
続きを読む

제226화

이해리와 정지안의 현재 상태로는 도저히 함께할 수가 없다.정지안이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는 순간, 그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해질 터였다.오초아가 말하길 아직 정지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다면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말했다.“네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도망치고 싶다면 언제든 우리 집으로 와. 어차피 여긴 네 물건도 있잖아...”오초아는 업무가 바빠서 하루 중 집을 비우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이해리를 자신의 집으로 들이는 것은 단지 집 지킴이 한 명 늘어나는 셈이었다.오초아가 그렇게 말한 건 분명 이해리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함이었다.하지만 이해리의 말을 듣는 순간, 정지안은 그대로 얼어붙었다.그녀가 오늘 솔직하게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은 두 사람의 관계를 진전시킬 결정적인 계기가 되리라 예상했다.하지만 뜻밖에도 이해리의 첫 반응은 도망이었다.정지안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내 감정을 못 믿는 거야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회피하려는 거야?”이해리는 대답 대신 황급히 발걸음을 옮겼다.정지안이 팔을 뻗어 자신을 붙잡으려 하는 것도 느꼈지만 재빨리 피했다.그 후 며칠 동안 이해리는 일부러 정지안을 피해 다녔다.오초아의 집에 머물며 낮에는 교수님의 실험실 업무를 도왔고 정지안과는 단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다.그에게서 온 전화와 문자 모두 애써 외면했다.실험이 끝나는 날, 에드워드는 처리해야 할 일이 있다며 잠시 제 나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이번에 체류 기간이 짧아서 많이 아쉬웠지만, 여러분의 아낌없는 도움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이 나라가 너무 마음에 드네요. 앞으로도 다시 방문할 계획입니다.”에드워드는 이해리의 나라에 대한 호감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그래서인지 떠나기 전, 특별히 송별 모임을 가졌다.많은 협력 업체와 학생들을 초대한 자리였다.이해리는 잔을 높이 들며 에드워드에게 말했다.“교수님은 저희가 가장 존경하는 스승이십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교수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기꺼이 이곳까지 와
続きを読む

제227화

이해리는 이런 식의 관계가 익숙지 않아 정지안을 밀쳐내려 손을 들었다.그녀가 여전히 도망치려 애쓰며 입을 꾹 다물고 있자 정지안은 턱을 잡고 강제로 고개를 들게 했다.당장이라도 키스할 기세였다.이해리가 겨우 입을 떼려는 찰나, 남자의 얼굴이 눈앞에서 불쑥 다가오자 그녀 또한 깜짝 놀랐다.“그래요. 일부러 피해 다녔어요!”결국 이해리는 어쩔 수 없이 속마음을 털어놓았다.순간 정지안의 얼굴에 의아함이 떠올랐다.“내가 착각한 거야? 저번에 돌아와서 솔직하게 털어놓자며 널 좋아하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인정했는데 왜 피해? 확답을 듣고 싶었던 거 아니었어? 대체 이러는 이유가 뭐냐고?”정지안의 격앙된 목소리에서 이해리는 지난 며칠간 그가 얼마나 괴로워했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평소의 정지안은 결코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으니까.가끔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은 있었지만, 오늘처럼 절박하지는 않았다.마치 지금 대화로 풀지 않으면 이해리가 눈앞에서 영원히 사라져버릴 것만 같았다.하지만 그녀는 이런 불안한 마음을 느끼면서도 여전히 정지안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그럼 내가 뭐라고 말해주길 바라는데요? 우리 이러는 거 불륜이에요! 설령 함께한다 해도 좋은 결말을 맞을 수 없다고요. 게다가 우리 사이에 뭔가라도 있게 되면 나중에 도원이랑 이혼했을 때 이 관계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될 텐데. 그땐 나더러 어떡하라는 거예요?”애초에 이해리의 목적은 가능한 한 빨리 이혼하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재산을 챙기는 것이었다.이것은 마땅히 정도원에게 받을 몫이니까.그녀가 가져온 혼수가 너무 후해서 인간쓰레기 정도원에게 다 넘겨줄 수는 없었다.이해리가 말을 마치자 정지안은 그녀를 놓아주기는커녕 더욱 꽉 끌어안았다.다만 아까처럼 거칠지는 않았고 손가락은 이해리의 턱을 잡았던 것에서 부드럽게 턱 아래의 살을 쓰다듬는 것으로 바뀌었다.다른 한 손은 여전히 그녀의 목덜미를 잡고 있었다.언제든 입맞춤으로 그녀의 입을 봉해버릴 기세였다.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이해리는
続きを読む

제228화

정지안과 이해리가 빈방에서 돌아왔을 때, 에드워드가 있는 룸은 여전히 흥겨운 분위기였다.학생들은 돌아온 두 사람을 보자 환호하며 인사를 건넸고 누군가는 심지어 이들이 잠깐 밖에 나갔던 이유를 궁금해했다.그중 한 명이 웃으며 말했다.“그런 걸 꼭 물어봐야 알겠어? 당연히 할 이야기가 있어서 나갔겠지!”뭇사람들의 시선이 쏠리자 그는 의기양양하게 말을 이어갔다.“아까 내가 분명히 봤거든. 선배님 나가자마자 지안 씨가 바로 따라 나갔어. 두 사람 혹시 몰래 연애하러 간 거 아니에요?”옆에 있던 다른 학생이 맞장구쳤다.“뭐죠 두 분? 절대 우리 눈 피할 생각 말아요.”이해리는 그 남학생에게 앙칼진 시선을 보냈다.평소에도 활발하고 농담을 좋아하지만 분위기 메이커일뿐 상대를 난처하게 만들지는 않는 터였다.그런 그가 이런 말장난을 하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정지안은 학생들의 농담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듯 자연스럽게 이해리의 옆자리에 앉았다. 이들이 하는 얘기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한편 에드워드는 줄곧 두 사람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방금 둘이 나갔을 때, 이해리의 표정이 어두워서 혹시 싸우기라도 한 건가 싶었는데 지금은 둘 다 표정이 달라져서 돌아왔다.이해리는 복잡한 표정이었지만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기분이 나아지고 조금은 즐거워 보였다.정지안이야 말할 것도 없었다.처음 왔을 때는 약간 어두워 보였는데 방금 나누었던 대화 덕분인지 사람 자체가 환해지고 누가 봐도 기분이 최고였다.에드워드는 속으로 무언가 고려하고 있었지만, 굳이 밖으로 내비치지는 않았다.시간이 좀 흐르고 술자리 분위기가 무르익자 에드워드는 정지안을 향해 손짓했다.“지안 씨, 잠깐 이리 와보세요.”정중한 말투였지만 거절하기 힘든 뉘앙스가 있었다.정지안은 에드워드가 이해리의 지도교수라는 점,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가 돈독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 또한 에드워드에게 일정 부분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그는 자연스럽게 옆으로 다가가 의자를 끌어다
続きを読む

제229화

이해리는 본능적으로 정지안의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술에 취한 이 남자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나 이제 돌아가고 싶어. 언제 끝나, 해리야?”“술 얼마 안 드셨잖아요?”이해리가 저도 몰래 되물었다.정지안은 나중에 왔고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녀가 자리를 비우자 따라 나가서 술을 마실 기회조차 없었는데 지금 왜 이렇게 만취한 사람처럼 구는 걸까?하지만 이 남자는 끈질기게 매달리며 이해리의 손을 조금 더 잡아끌었다.“알잖아, 나 술 약한 거. 아까 두 잔 마셨더니 취기가 오르는 것 같아.”평온한 얼굴에 전혀 붉어지지 않은 뺨까지, 대체 취기가 어디로 오른 걸까?정지안이 술 마시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것도 아닌데 감히 이런 어설픈 연기라니. 그녀는 입꼬리를 씩 올렸다.“연기 그만 해요.”이 남자는 술이 약하긴커녕 전에 거래처 사람들과의 술자리에서 연신 잔을 비웠었다.또한, 저번 연회에서도 정지안이 줄곧 그녀의 흑기사가 되어줬다.그 장면들이 아직도 생생한데 술이 약하다는 말을 어떻게 믿으란 건가?하지만 그녀가 외면하려 해도 정지안이 계속 끈질기게 굴었다.그는 이해리의 왼손을 잡더니 억지로 깍지를 끼면서 몸까지 바짝 붙였다.이제 거의 이해리에게 기댈 기세였다.옆에 있던 학생들은 두 사람을 보고 그냥 연애하는 줄 알았는지 또다시 환호하며 짓궂은 장난을 걸어왔다.이해리는 그들의 입단속을 시키려 식사를 재촉했다.돌아오는 길,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정지안과 같은 차에 올라탔다.정지안은 차에 타서도 이해리의 손을 놓지 않았다.그녀가 몇 번이고 손을 빼내려 했지만, 그때마다 정지안은 더 세게 잡아 왔다.잠시 후, 어깨에 묵직한 무게가 느껴졌다.고개를 숙여 보니 정지안이 자연스럽게 그녀의 어깨에 기댄 참이었다.눈을 감은 정지안의 긴 속눈썹이 가늘게 떨렸다.이해리의 시선으로는 그의 이마에 흩날리는 머리카락과 오뚝한 콧날 정도만 보였다.외모만 놓고 보면 정지안은 정도원보다 훨씬 뛰어난 편이었다.정도원도 분명 잘생겼지만, 이해리
続きを読む

제230화

그때를 회상하니 정지안은 그리움에 젖은 말투로 변했다.그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심장이 두근거렸다.마치 그때의 설렘을 다시 느끼는 듯했다.“난 사실 오래전에 널 봤고 첫눈에 반했어. 다만 그때는 네 연락처를 물어볼 시간도 여력도 없어서 그대로 놓쳐버린 거야. 나중에 도원이가 널 집으로 데려왔을 때, 단번에 널 알아봤어.”그날, 정지안은 처음으로 심장이 부서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도원이가 널 데리고 왔을 때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딴 남자의 여자친구가 돼버리다니...”그때 정지안은 뼈저리게 후회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정도원은 그의 동생이었고 당시 두 사람은 사이가 아주 좋아 보였으니까.정지안은 심장이 갈기갈기 찢어질 것 같았다.남자의 말에서 느껴지는 망설임과 상실감, 마치 그 순간의 감정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그의 회상에 이해리는 마음이 움직였다.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작고 옅은 목소리로 마치 어린아이를 달래는 듯 부드럽게 물었다.“그래서 그 뒤론 어떻게 했어요?”“뭘 어떻게 해? 도원이한테 몰래 물어보긴 했어. 어떻게 너랑 사귀게 되었는지. 걔가 널 엄청 오래 쫓아다녔고 굉장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네 마음을 얻었다는 거야. 심지어 곧 결혼까지 하겠다고 했어.”그 말을 떠올린 정지안은 순간 희미하게 웃었다. 하지만 그 웃음 뒤에는 깊은 씁쓸함이 숨겨져 있었다.“그땐 이렇게 생각했어. 너도 분명 도원이한테 깊은 감정이 있을 텐데 내가 어떻게 두 사람을 갈라놓겠어? 너한테 난 그저 아주버님이고 아니 어쩌면 내게 별다른 인상도 없을 거로 여겼어.”정지안의 말대로였다. 이해리는 아무리 그의 말을 들어도 예전에 어떻게 얽혔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그러나 정지안이 아주 오래전부터 자신을 알고 있었다는 말만큼은 믿고 싶었다.이해리는 문득 수많은 과거의 조각들이 퍼즐처럼 맞춰졌다.“그런데 제가 도원이랑 약혼하고 정씨 저택에 처음 인사드리러 갔을 때부터 지안 씨는 저를 싫어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자꾸 저를 피하고
続きを読む
前へ
1
...
2122232425
...
39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で読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