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월요일 아침.마케팅 1팀 파티션 안쪽, 태준은 평소보다 30분 일찍 출근해 제 자리에 꼿꼿하게 앉아 있었다. 그의 복장은 그야말로 철벽 방어 모드였다. 셔츠 단추는 목 끝까지 빈틈없이 채워져 있었고, 넥타이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조여져 있었다.'월요일에 출근하면, 그냥 제가 먼저 확 덮쳐버릴까요?'주말 내내 머릿속을 둥둥 떠다니던 루다의 메시지가 또다시 이명처럼 울렸다. 태준은 무의식적으로 마른침을 삼키며 파티션 너머 텅 빈 사무실 입구를 예의주시했다. 인동의 말마따나 눈에 보이지 않는 방탄조끼라도 껴입은 듯 온몸의 근육이 잔뜩 경직되어 깡통로봇처럼 삐걱거리고 있었다."팀장님! 좋은 아침입니다!"그때, 요란한 발소리와 함께 마케팅 1팀의 막내 사원 민호가 헐레벌떡 사무실로 들어섰다."오늘 저희 층에 신사업 TF팀 꾸려진다는 소문 들으셨어요? 본사 에이스 서은호 수석님에다가, 완전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다는 차유진 책임님까지 합류해서 TF팀 만든다던데요!""직원 개인에 대한 가십은 통제합니다, 김민호 사원. 그리고 소문이 아니라 사실입니다."태준의 담담한 대답에 민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태준은 이미 지난주 임원 회의에서 TF팀 구성을 전달받아 알고 있었지만, 굳이 팀원들에게 미리 떠벌리지 않았을 뿐이었다."지난번 오 팀장 부서와의 PT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덕분에, 우리 마케팅 1팀이 이번 신사업 TF와 전면 협업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회가 될겁니다. 조만간 정식 공지가 나갈 테니 자리에 가서 오늘 회의 준비나 마저 하세요.""헉, 대박...! 아, 넵!"태준의 서늘한 칼차단에 민호가 입을 삐죽이며 제 자리로 돌아갔다. 태준은 민호의 호들갑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지금 그의 머릿속엔 온통 '이루다가 언제 덮쳐올지 모른다(?)'는 초유의 비상사태뿐이었으니까.달칵. 얼마 지나지 않아 사무실 유리문이 다시 열리며 익숙한 실루엣이 등장했다. 루다였다."좋은 아침입니다, 팀장님!"태준의 어깨가 흠칫 굳었다. 쭈뼛거
最終更新日 : 2026-04-20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