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영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채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게다가 오씨 어멈이 그러시길, 어떤 곳에서는 여인이 달거리를 시작하면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어 지내야 한다고도 하셨습니다. 몸이 깨끗해져야만 비로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요."조원철은 원래 정갈함을 중시하는 사내였다. '대체 잠을 어떻게 잤기에...'어떻게 그의 옷까지 더럽혔는지 스스로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이 정도 되었으니 그는 분명 질색하며 화를 낼 거라 생각했다."헛소리." 조원철이 단호하게 말했다. "천하의 여인들은 장성하면 누구나 달거리를 하는 법이다.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듯, 배가 고프면 밥을 먹듯 지극히 평범하고 당연한 일이지. 결코 더러운 것도, 수치스러운 것도 아니다."그 말을 들은 강유영은 순간 수치심도 잊은 채, 까만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어릴 적부터 지금껏 달거리에 대해 들은 말이라고는 하나같이 더럽고 수치스러우며 남들 눈에 띄어서는 안 될 흉한 것이라는 얘기뿐이었다.심지어 여인들조차 이를 입에 올릴 때면 늘 쉬쉬하며 숨기기 급급했다. 입에 담기 민망하다는 이유로 대놓고 말하는 법이 없었다.달거리가 결코 더럽지도, 부끄럽지도 않다는 말은 난생처음 듣는 말이었다."내려오거라." 조원철은 어느새 침상에서 몸을 일으키며 강유영에게 말했다.강유영은 붉어진 얼굴로 침상에서 내려와 자리를 정돈하려 몸을 돌렸다. 속으로는 내심 안도감이 들었다. 그가 침상 위에 얇은 이불을 깔아둔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하마터면 허영주의 이불을 더럽힐 뻔했으니, 그랬다면 더더욱 면목이 없었을 터였다.조원철은 그녀를 가볍게 밀어내더니, 얇은 이불을 반듯하게 개어 침상 한쪽에 올려두었다."여기 앉아서 기다리거라." 그는 그녀를 다시 침상 쪽으로 끌어당겨 반듯하게 갠 이불 위에 앉혔다.그러고는 옷을 갈아입으려 옷고름을 풀었다."어디 가십니까?" 강유영은 고개를 들고 불안한 기색으로 물었다.그가 윗옷을 벗자, 희고 탄탄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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