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씨가 울며 말했다. “부군, 우리에겐 태준이 하나뿐입니다. 하마터면 큰 화를 당할 뻔하지 않았습니까. 부군께서 이번 일만큼은 반드시 나서 주셔야 합니다. 우리 태준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면, 저는 제 목숨을 내놓고서라도 결코 가만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더구나 부군과 진왕 전하께서 수십 년간 쌓아 오신 정분이 있는데, 어찌 하루아침에 인연을 끊을 수 있겠습니까?”원 시랑 역시 심기가 불편한 듯 대답했다. “알았소, 내일 진왕 전하를 찾아가 보리다.”그제야 명씨는 만족한 듯 말했다. “태준아, 걱정하지 말거라. 구황자 전하께서 너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으니, 반드시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우리 원씨 가문도 결코 호락호락하게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소설아는 부로 돌아오자마자 사람을 시켜 단이에게 따뜻한 차 한 잔을 끓여 내오게 했다.단이는 찻잔을 든 채 아직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었다.오늘 구황자 전하를 뵙고 나니 그간의 의문이 모두 풀렸다. 왜 오 어멈이 꽁꽁 묶인 채 지붕 위에서 떨어졌는지, 왜 세자 저하가 피투성이가 된 채 큰 아가씨의 규방에 나타났는지, 왜 상염이가 한밤중에 이따금 비명을 질렀는지… 이 모든 것이 분명 구황자 전하께서 하신 일일 터였다.'구황자 전하는 참으로 무서운 분이신데, 큰 아가씨께선 어찌 구황자 전하와… 한번 여쭤볼까? 아니, 관두자. 나는 멍청해서 아가씨께서 말씀해 주셔도 이해하지 못할 거야. 아가씨는 총명하신 분이시니까, 아가씨께서 하시는 일은 모두 옳으실 테지. 나는 그저 말씀만 잘 들으면 돼.'단이는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따뜻한 차를 홀짝홀짝 마셨다.“큰 아가씨, 시간이 늦었습니다. 제가 환복을 도와드리겠습니다.”“괜찮다. 너도 가서 쉬거라.”소설아는 다시 화장대 앞에 앉아 천천히 단장을 시작했다.단장을 마친 뒤에는 책 한 권을 꺼내 들고 긴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어 앉아, 이따금 책장을 넘겼다.분명 전하께서 오신다고 하셨다.그녀는 설레는 마음으로 그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