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신시아는 자리에서 쉬고 있었다. 그때, 비서실장 오혜린이 갑자기 와서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요즘 신시아는 임신 3개월 가까이 되었지만 팔다리는 여전히 가늘었다.하지만 원래 볼륨감 있던 몸매는 점점 더 풍만해졌다.최근 이틀 동안은 정장도 다소 꽉 끼는 느낌이었다.오혜린이 갑자기 그 얘기를 꺼내자, 신시아는 자기도 모르게 옷매무새를 정리했다.“몇 킬로 좀 쪘어요. 나이 들면 대사가 안 좋아지잖아요.”의심이 해소된 후, 회사 대부분의 동료는 그녀를 믿게 되었고, 예전과 다름없이 대했다.오혜린은 그녀보다 2년 먼저 입사했는데, 신시아가 입사 초기에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이었다. 성격도 온화했다.그녀는 따뜻한 물 한 잔을 들고 신시아의 맞은편에 앉았다.“이 얘기 나온 김에 개인적인 거 하나 물어볼게. 하 대표랑은 도대체 무슨 관계야?”신시아는 난처하게 웃었다.“하 대표님이 농담으로 그러는 거예요. 저는 그냥 비서인데요. 저를 이용해서 정 대표님을 자극하는 거죠.”오혜린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역시 그럴 줄 알았어. 돈 많은 사람 눈에는 우리가 그냥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바둑알 같은 존재잖아.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안심돼. 진짜인 줄 알았거든.”“그럴 리가요.”신시아는 입꼬리를 억지로 올렸다.처음 정우진이 그녀에게 결혼하자고 했을 때, 그녀는 그 말을 진심으로 믿었다.그와 결혼하면 인생이 완벽해질 거로 생각했다. 그때의 그녀는 순진했다.하지만 지금은 아주 냉정했다.“나한테 조카가 한 명 있는데 시아 씨보다 두 살 많고 유학도 다녀왔어. 소개해줄까?”오혜린은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찾아 신시아에게 보여주었다.“시아 씨도 이제 나이가 있으니까 결혼 같은 건 생각해봐야지.”“지금은 연애할 생각 없어요.”신시아는 사진을 보지도 않고 오혜린의 휴대폰을 밀어냈다.그녀는 배 속에 아이가 있었기에 소개팅을 하는 건 상대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자 속이는 일이었다.“지금 연애 안 하더라도 언젠가는 해야 해.”오혜린은 사진을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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