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체온이 가만히 섞였다.심장 소리가, 서로의 귀에 잡힐 듯 들렸다.랑하는 이후의 이마에 자신의 뺨을 맞대며 속삭였다.“내가… 너를 진심으로 아끼고… 또 원한다는 걸, 네가 알아주었으면 한다….”이후는 조용히 눈을 감은 채, 그 말을 가슴으로 들었다.그 말 하나로 충분했다.“지금, 이 순간이… 모두 거짓이면 어쩌나, 그런 생각이 드는구나….”그 떨리는 목소리에, 이후는 가만히 눈을 떴다.랑하는 아직 눈을 감은 채였다.“나 역시… 이 모든 것이 그저 꿈인 줄 알았소….”이후의 푸른 눈동자가 천천히 일렁였다.“당신이 죽은 줄로만 알았다가, 다시 본 그날부터… 나 또한, 이 모든 게 그저 꿈결 같았으니까….”랑하도 천천히 눈을 떴다.두 사람의 시선이 어둠 속에서 포개졌다.그 순간.이후는 조용히 랑하의 가슴팍 위로 고개를 숙이고는… 그의 상처 위에, 조심스럽게 입을 맞추었다.그것은 말 대신 전하는 마음.그 부드러운 입맞춤이, 상처가 아니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랑하는 알 수 있었다.그는 제 상처에 닿았던 이후의 입술을 당겨 부드럽게 입맞춤하였다.그 순간.은어곡 사건 이후, 혼절했던 자신이 깨었을 때 입술에 느껴지던 바로 그 열감과, 비릿하면서도 달콤하던 피 냄새가 떠 올랐다.“설마…?”랑하는 살짝 입술을 떼고는, 이후를 내려다보며 말했다.“…너 혹시, 이전에 내게…?”이후는 젖은 눈동자를 들어 랑하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그의 목을 두 팔로 끌어당기고는 다시 한번 입을 맞추었다.피와 땀이 섞인 체온이, 그 향기가, 서로의 심장을 조용히 물들였다.그렇게 두 사람은, 처음으로 서로를 온 마음으로 품었다.달빛도 사라진 깊은 동굴 속에서.두 사람은 말없이 그렇게 하나가 되었다.그 어떤 말보다 깊은 속삭임을 시선으로 주고받으며, 마치 아름다운 꿈속처럼, 그렇게 서로를 놓지 않았다.***은어곡으로 향하는 랑하의 발걸음은 숨이 차도록 급했다.아무리 속도를 높여도 마음이 먼저 앞서고 있었다.계곡과
最終更新日 : 2026-04-04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