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침내 스틸은 천리장성을 해내고야 말았다.주말의 시작을 알리는 목요일 새벽, 마침내 완성된 거대한 업적 앞에 기쁨이 해일처럼 폭발했다.“스틸, 축하하네.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어.”“주인님! 최고야! 진짜로 이걸 진짜 해내다니!”인벤토리 너머에서 스펙터와 지니의 격앙된 환호성이 울려 퍼졌고, 듀라한 유령 기사들은 새롭게 세워진 장벽을 따라 위압적인 행렬을 이루며 군세를 자랑했다. 끝없이 이어져 끝내 시선이 닿지 않는 담벼락은 인간의 한계를 아득 초월한 위엄을 내뿜고 있었다.전생의 레투카 제국에서는 그저 무력하기만 했던 대공이었으나, 이번 생은 달랐다. 과거의 후회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듯, 가르나르 영지를 완벽히 수호하겠다는 의지의 상징인 ‘천리장성’을 마침내 제 손으로 구축해 낸 것이다.스틸은 차가운 별빛을 받아 신비롭게 반짝이는 장벽을 바라보며 가슴 벅찬 미소를 지었다. 단순한 돌벽이 아니었다. 물리적인 충격은 물론 그 어떤 고위 마법 공격마저 가볍게 튕겨낼 만큼 강력한 마력이 깃든 성벽.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완벽한 방어진이었다.“혼자 쌓으려면 족히 1년은 걸렸을 텐데. 스펙터, 그리고 지니. 모두 고마워.”스틸은 곁을 지켜준 이들에게 진심 어린 사의를 전했다. 스펙터는 부르도 영지와 가르나르 전역에 흩어져 있던 어둠의 마력을 긁어모아 듀라한 기사들을 통해 장벽에 불어넣어 주었고, 지니는 마력이 바닥나 한계에 부딪힌 스틸에게 자신의 고결한 요정력을 끊임없이 수혈하며 그를 지탱해 주었다.백지상태의 미완의 영지 위에, 자신만의 신도시를 세울 위대한 기회가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본격적인 영지 사업을 향한 열정이 심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이미 영지 곳곳의 진흙탕을 탄탄한 대로로 다지고, 화단의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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