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민이 계속 돌아가지 않고 끈질기게 문을 두드려댔다.결국 온세아가 관리실에 전화해 경비원을 부르고 나서야 그를 쫓아낼 수 있었다.그가 돌아간 뒤로도 계속 머리가 아팠다. 그 탓에 밤새 제대로 자지 못했다.다음 날 요란한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깼다.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침대에서 일어나 휴대폰을 확인해 보니 메시지가 와 있었다.권태혁이 보낸 사진 한 장이었다.사진 속에 푸짐한 아침 식사가 차려져 있었다. 계란말이, 베이컨, 에그 햄 샌드위치, 치즈피자까지...보기만 해도 군침이 꿀꺽 넘어갈 만큼 먹음직스러웠다.온세아가 의아해하며 물음표 하나를 보냈다.‘왜 이러는 거야? 아침 댓바람부터 음식 사진을 왜 보내? 군침 돌게.’권태혁에게서 곧바로 답장이 왔다.권태혁:[아침 먹었어?]온세아:[아직요.]권태혁:[뭐 먹고 싶어? 이따가 사람 시켜서 보내줄게.]그녀는 그제야 상황을 파악했다.‘아침 일찍부터 이런 사진을 보낸 게 아침 메뉴를 고르라는 뜻이었어?’온세아:[됐어요. 제가 알아서 해 먹을게요.]권태혁:[여보라고 부르면 내가 직접 가서 만들어줄게.]온세아:[필요 없거든요? 수작 좀 부리지 말아요.]그가 직접 만들어주는 아침 따윈 관심도 없었다.‘여보라고 부르라고? 어림도 없는 소리. 우린 그저 잠자리 파트너일 뿐이라고.’온세아가 휴대폰을 내려놓고 욕실로 가서 씻었다. 잠시 후 대충 아침을 챙겨 먹고는 출근길에 올랐다....회사에 도착하자마자 강준우가 노크하고 사무실로 들어왔다. 손에 도시락통 하나를 들고 있었다.가까이 다가와 온세아의 책상 위에 도시락통을 내려놓았다.“대표님이 전해주라고 하셨어요.”온세아가 의아해하며 도시락통을 열어보았다.놀랍게도 오늘 아침 권태혁이 사진으로 보내주었던 바로 그 메뉴들이었다. 그녀가 고르지 않자 종류별로 조금씩 다 담아서 보낸 것이었다.“냄새가 정말 기가 막히네요.”곁에 서 있던 강준우도 맛있는 냄새를 맡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온세아가 먼저 그에게 도시락을 내밀며 권했다.“강 비서님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