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겁니까?”연화는 오히려 강하게 그녀에게 반박을 하기로 했다. 감히 입에 담지 못한 말을 한 그녀에게 겁을 줄 생각이었다.“예? 어찌 그런...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그 말을 감당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혹여, 누가 들을까 저어 되옵니다. 마마께서 위험해지지 않겠습니까?”그의 당당한 태도에 정귀인은 살짝, 겁이 났다.설마 아니라면, 그의 말대로 어마어마한 뒷감당을 해야 할 수도 있으니까.하지만 그녀는 이미 잃을것이 없었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생각이 꼭 맞을 것 같은 어떤 확신이 있었다.정귀인은 그의 겁박에도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오히려 그는 더 궁지에 몰 생각이었다.“그렇다면... 그대가 여인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까?”바닥에 내다 꽂혔던 심장이 그녀의 말 한마디에 바스러지기 시작했다.연화는 떨리는 손을 들키지 않기 위해 온몸에 힘을 주었다.‘말리면 안 돼. 정신 차려, 홍연화!’“마마... 무슨 말씀이신지... 소인은 당최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아까는 전하의 정인이 아니냐 물으시더니, 여인이라니요!”홍연의 목소리는 변함없는 듯했지만, 정귀인은 더욱 확신했다.표정을 읽히지 않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꽉 쥔 모습은 평소에 보던 당당한 홍연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내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 홍 판서 대감댁에는 서자가 없다 하더이다.”“!”“그리도 그대가 당당하다면, 내 앞에서 옷을 벗어보세요. 그렇게 결백을 증명해 보세요!”“……”“못하겠으면, 아랫것들을 시켜 벗겨드릴까?”비웃는 입매와 서슬 퍼런 눈빛에 연화는 더 이상 제정신을 바로 붙잡을 수 없었다.“마마… 어찌… 외간 사내의 옷을 벗으라 하십니까?”정귀인은 그녀의 연극에 진저리를 쳤다. 이미 너는 표정에서 다 들켰어!“그 뒷감당은 내가 하겠습니다. 간통으로 나를 쳐 죽인데도 감당하겠다 이 말입니다. 그러니, 어쩌시렵니까?”연화는 들지 못하는 고개를 내저으며, 입술을 깨물었다.“여기서 모든 걸 인정하고 그대가 물러난다면, 그대를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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