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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천사를 사랑한 간호사: Chapter 11 - Chapter 20

149 Chapters

11화. 자선파티와 그림자

루카스의 본가인 밀러 저택에서 거대한 자선파티. 밀러가문은 뉴욕은 물론 미국 전역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선한 대기업을 운영하고 있었다. 밀러패밀리가 여는 파티는 미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석하고 싶어하는 아기였다. 루카스는 실종 사건 수사 협조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아리나를 초대했고, 카시엘은 를 핑계로 턱시도를 입고 동행했다. "카시엘, 넥타이가 너무 꽉 조여요?" 우리나라 카시엘은 나비넥타이를 만져주자, 카시엘은 목을 뻣뻣하게 세운 채 답했다. "인간들은 왜 스스로 목을 조르는 천을 감고 축제를 즐기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턱시도를 입은 카시엘이 파티장에 들어서자 장내는 정적에 휩싸였다. 모델 뺨치는 비율과 신성한 분위기에 귀빈들의 시선이 쏠렸다. 루카스는 아리나에게 다가와 자연스럽게 에스코트했다. "아리나, 오늘 정말 아름다우세요 카시엘은...... 여전히 화보 촬영 중인 것 같군요." 루카스가 웃으며 농담을 던지자, 카시엘이 눈에 파티장의 천장에 매달린 거대한 샹들리에 위로 검은 기운이 모이는 것이 보였다. 하급 악마들이 아리나의 빛을 시기하고 루카스와의 만남을 방해하기 위해 대형 사고를 계획하는 것이 분명했다. 다행히 지금 이 곳은 대대로 성스러운 기운이 가득한 밀러 가문의 저택이었고 , 강력한 수호령이 있는 루카스가 아리나를 에스코트 하고 있어 무사하긴 했지만, 루카스에게서 떨어지거나, 이곳을 벗어나는 순간 그녀는 바로 위험에 노출 될 것이다. 카시엘은 신경을 바짝 곤두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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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기적, 멈춘 시간.

사고는 순식간이었다. 밀러 패밀리가 파티로 정신이 없고, 루카스가 지인들에게 인사를 하려고 아리나에게서 잠시 떨어진 그 순간, 악마의 장난으로 샹들리에를 지탱하던 굵은 와이어가 팅- 소리를 내며 끊어졌다. 거대한 유리 덩어리가 아리나의 머리 위로 곧바로 떨어지고 있었다. 사람들의 비명이 터져 나오려는 찰나, "안 돼 !" 루카스가 아리나를 향해 몸을 날렸다. 그 순간, 루카스의 등 뒤에서 조용히 잠든 것 처럼 있던 거대한 황금 수호령이 눈을 뜨고 발현되었다. 그리고, 황금빌 날개가 펼쳐지며 샹들리에의 낙하 속도를 늦추는 압력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그것으론 부족했다. 루카스의 힘이 닿기 직전, 카시엘이 손을 뻗어 나직하게 읊조렸다. "Halt(멈춰라)." 인간들은 인지하지 못하는 0.1초의 순간. 카시엘은 눈이 은색으로 번뜩이며 파티장의 시간이 멈추어 정지했다. 천계의 위대한 능력이 허락된 짧은 그 시간, 그 틈을 타고 카시엘은 샹들리에의 파편 하나하나를 공중에서 아리나를 비켜 아무에게도 닿지 않게 고정시켰다. 루카스의 수호천사가 카시엘을 보고 미소지었다. 시간이 다시 흐르자, 샹들리에는 아리나를 빗겨나가 바닥에 요란한 소리를 내며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루카스는 아리나를 감싸 안은 채 바닥을 글렀다. 아니라는 무시했다. 카시엘은 다시 뚝뚝거리는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 거칠게 숨을 몰아 쉬고 있었다. 능력을 쓴 대가로 코끝에서 붉은 피가 한 방울 떨어졌다. 악의 방해가 오히려 루카스와의 아리나를, 그리고 카시엘까지 더 끈끈하게 이어주는 끈을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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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의심, 연대. 수호령의 속삭임

현장에 있던 테리는 의사답게 본능적으로 아리나와 루카스에게로 달려갔다. "둘 다 괜찮아요? 루카스, 당신 어깨 상처 터졌잖아!!" 테리는 루카스를 나무라면서도 손은 떨리고 있었다. 루카스는 괘찮다며 손을 저었지만, 그의 시선은 멀리 서 있는 카시엘에게 고정되었다. 루카스는 방금 느꼈다. 자신의 수호령이 누군가에게 를 표하며 길을 비켜주는 기이한 감각을. "카시엘... 당신... 대체 정체가 뭐야?" 루카스의 의문이 가득한 질문에 카시엘은 피 묻은 코를 소매로 닦으며 대답했다. "저는 그저... 아리나를 지키는 사람입니다. 당신이 그런 것처럼.." 테리는 두 남자 사이의 기류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상황을 정리하려 했다. "일단, 다들 병원으로 가자. 루카스, 당신은 재벌가 막내답게 사고 수습이나 좀 하지." 병원으로 돌아오는 길. 아리나의 카시엘은 창백한 얼굴을 보며 의구심이 들었다. 사고 순간, 분명 카시엘은 주변에서 음악소리가 들린것 같았다. 마치 천사들의 합창 같은 신성한 음악 소리가 들린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조용히 카시엘이 손을 잡아 주었다. 한편, 밀러 패밀리는 방금의 사고가 단순 사고가 아님을 눈치채고 파티장의 곳곳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리나와 카시엘, 테리에 대해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선과 악의 대립이 점점 심해지는 불안정한 뉴욕을 악에게 넘어가지 않게 하려고 오랜 세월 사투를 벌인 밀러 가문이었기에. --------------------------------- 병원 옥상. 루카스는 자신의 수호천사가 소통하려 애를 쓰고 있었다. 밀러 가문의 사람들은 대대로 영적인 감각이 예민했고, 선을 위해 고군분투 하는 사람들이였다. "카시엘, 그자가 우리와 같은 편인가? 아니면 더 높은 곳에서 온 자인가?" 루카스의 물음에 수호령은 형체없는 바람으로 대답했다. 루카스는 복잡한 심정으로 병원으로 내려왔다.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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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흔들리는 마음의 시작

루카스가 아리나에게 진지하게 물어보았다. "아리나, 저 남자에 대해 얼마나 알아요? 저 남자를 어디가지 믿어요? 오늘 사고...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분명 평범하지 않았어요." 아니라는 잠시 침묵하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도 알아요. 하지만 카시엘이 제 옆으로 온 뒤로, 제 삶을 괴롭히던 불행들이 조금씩 의미를 찾기 시작하고 있어요. 그것이 기적인지, 마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게는 중요하지 않아요." 루카스는 아리나의 단단한 믿음에 묘한 패배감을 느꼈다. 자신의 재력도, 수호천사의 힘도, 아리나의 마음속에 가득 들어찬 카시엘의 존재감을 밀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한편, 병실에 혼자 남은 카시엘의 앞에 다시 라파엘이 나타났다. "능력을 썼더군, 카시엘. 인간을 위해 천계의 질서를 흔드는 것은 반역이야." "아리나는 질서 이상의 가치가 있다." "과연, 그럴까? 네가 인간의 감정을 배우게 되는 순간, 너의 권능은 독이 되어 너는 물로 그녀의 모든 것을 파괴하게 될 거야." 라파엘이 경고에 카시엘은 가슴에 찌릿한 통증을 느꼈다. 처음 느껴보는 이라는 감정이었다. 아리나를 지키기 위해 내려왔지만, 자신이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 것이, 그녀에게 가장 큰 재앙이 돌 수도 있다는 사실. 카시엘은 창밖의 뉴욕 거리를 내려다보며 결심했다. 더 철저히, 가능한 빨리 아리나를 루카스에게 보내야 한다고. 하지만 아리나가 병실로 돌아와 환하게 웃으며 "카시엘, 이제 집에 갈까요?!"라고 말하는 순간 그의 결심은 모래성처럼 허물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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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빛의 선언 - 나는 당신들의 상식 너머에 있다.

밀러저택에서의 사고 이후,밀러저택은 물론 병원, 특히 병원 옥상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뉴욕의 밤바람은 더없이 차가웠고..병원 옥상 환풍기가 돌아가는 소음만이 적막을 깨고 있었다.아리나를 지키려는 루카스,의학적 상식으로 상황을 이해하려는 테리,그리고 그 중심에 서 있는 카시엘이 마주하고 있었다."이제 속이려고 하지 마. 그 샹들리에....당신이 멈춘 거잖아. 내 몸으로 느끼고 ,내 눈으로 봤어.마치 세상이 멈춘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루카스가 한 걸음 다가서며 카시엘은 몰아 세웠다.항상 그의 특유의 위압적인 기운이 옥상을 가득 채웠다.곁에 서 있던 테리 역시 팔짱을 낀 채 날카로운 눈빛으로 카시엘은 훑었다."난 의사야. 중력 가속도를 무시하고 샹들리에 파편이 공중에 멈추는 것을 봤어요.이것을 이라고 하면, 난 오늘부터 과학을 믿을 수 없을 거고, 의사 면허도 반납할 거야."카시엘은 잠시 아리나를 바라보았다.그녀의 맑은 눈동자에는 두려움보다는 그에 대한 깊은 걱정이 서려 있었다.카시엘은 더 이상 숨기는 것이 아리나의 안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나는 당신들의 상식 너머에 있습니다."카시엘이 입을 뗐다.그 순간, 그의 평소 뚝딱거리던 걸음걸이가 서투른 말투는 사라지고서늘한 정도의 우아하고 성스러운 기품이 흘러 나왔다.카시엘이 눈동자가 순식간에 투명한 유리알처럼 푸른 정식으로 빛나기 시작했다.밤하늘의 별들을 응축해 놓은 듯한 광채였다."나는 천계의 수호천사, 카시엘이다.지상의 선한 영혼, 아리나를 덮치려는 악의 세력을 막기 위해 강림했다."그의 달라진 말과 함께 그의 등뒤로 거대한 날개의 잔상이 일렁였다."그러나 인간의 육신에 고착되어서 능력이 제한 되었다. 그대들은 성은의 능력이 있는 인간들이기에 남들이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나늬 천력을 보고 느낀 것이다"실체가 아닌 영적인 형상이었지만.압도적인 성스러움에 루카스는 본능적으로 총에 손을 올렸다가 멈칫했다.자신의 수호령이 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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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내가 그녀의 성벽?- 동요하는 루카스

카시엘은 빛의 날개를 거두고 잠시 공중에 뜬 자신을 다시 무거운 인간의 몸으로 돌아와 지상위에 세웠다.순식간에 기력이 소진된 듯 그가 휘청거리자 아리나가 급히 그를 부축했다.카시엘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루카스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루카스 밀러. 당신이 왜 형사가 되었는지, 왜 수많은 총알을 피해 지금까지 무사하게 살아남았는지 생각해 본 적 있습니까?""그건...." 루카스는 카시엘을 어디까지 믿고 어다까지 말해야 할지 잠시 망설였다."당신의 집안... 밀러가문이 수세기 동안 쌓아돈 선행과 성령의 능력... 당신은 지상에서 보기 드문 대동하고 태어났습니다.""그걸...."카시엘은 루카스의 가슴에 손을 가만히 얹었다."아리나는 극도로 선하고 강한 믿음의 영혼을 가졌지만, 그만큼 어둠의 질투를 한 몸에 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녀 혼자의 힘으로는 이 거대한 악의 파도를 넘어 갈 수 없습니다. 당신.. 가장 강력한 수호령의 가호를 받는 인간인 당신만이 그녀를 보호하고 지킬 수 있습니다."루카스는 충격에 휩싸였다."그럼..... 내가 아리나 옆에 있어야만 그녀가 안전하다는 거야? 내 직업이, 내 집안이 그녀를 지키기 위한 도구라는 거냐고?""도구가 아니라 사명입니다. 그녀는... 그냥 평점한..그저 선한 인간이 아닙니다. 당신이 그녀 곁에 있으면, 나는 더 이상 위험한 기적을 부리지 않아도 되고..또.... 두 사람이 함께면...더 큰 상역이...."카시엘은 무표정했지만, 그 안에는 묘한 간절함이 있었다.루카스는 주먹을 꽈악 쥐었다.성녀처럼 선하고 아름다운 맑은 영혼의 아리나를 진심으로 지키고 싶은 마음과,누군가에 의해 결정된 운명을 짊어져야 한다는 중압감이 그의 머리속을 뒤죽박죽 어지럽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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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썸과 질투(미묘한 기류)

카시엘의 정체가 밝혀진 후,루카스는 복잡한 심경을 뒤로하고 아리나의 전담 마크를 자처했다.형사로서의 권한을 이용해 아리나의 근무 시간에 맞춰 병원을 순찰했고,퇴근길에는 늘 자신의 튼튼한 SUV 로 그녀를 바래다 주었다."아리나. 오늘은 뉴욕의 유명한 베이글을 사 왔어요. 여기 줄 서서 먹는 유명한 곳인데, 아시죠?"루카스는 아리나에게 다정하게 다가갔다.그는 형사 특유의 투박하지만 듬직한 매력으로 아리나를 뭇게 만들었다.두 사람이 병원 벤치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누가봐도 풋풋한 연인들의 '썸' 그 자체였다.루카스는 아리나와 대화하며 자신의 거친 내면이 치유되는 기분을 느꼈다."형사님은 정말 좋은 분이세요. 카시엘이 말한 수호령 때문이 아니라,, 그냥 형사님 성격 자체가 따뜻하고 자상한 사람이라서 제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다정하시기도 하시고..."아리나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발그레한 볼이 루카스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다.하지만 멀리서 이 광경을 지켜보는 카시엘의 기분은 엉망이었다.분명 자신이 설계한 완벽한 시나리오였지만,,루카스가 아리나의 웃음에 화답하며 그녀의 손 근처에 그의 손을 올릴 때마다카시엘의 가슴 한구석은 날카로운 얼음 조각에 찔린 듯 시려왔다.'이것은 인간의 질투가 아니다. 단지 인간 육체의 호르몬 불균형일 뿐이다.'카시엘은 스스로를 다독였지만,뚝딱거리는 그의 발걸음은 평소보다 훨씬 무겁고 비틀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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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과학이 설명 못하는 것(테리의 각성)

무신론자이자 철저한 과학 맹신론자인 테리는카시엘의 정체를 안 뒤로 극심한 인지 부조화를 격고 있었다.그녀는 퇴근도 하지 않고 카시엘의 혈액 데이터와 뇌파 기록을 분석했다.하지만 데이터는 여전히 '이상할 정도로 건강한 인간'만을 가리키고 있었다."이봐, 천사양반. 이리 좀 와봐요."테리는 카시엘을 자신의 연구실로 불러 영양제 링거를 꽂았다."네가 기적을 부릴때마나 네 몸속의 미토콘드리아가 비명을 지르는거 알아? 인간 몸으로 그런 힘을 쓰는 것은 당신 영혼을 깎아 먹는 짓이야."테리는 퉁명스럽게 말했지만,카시엘의 안색을 살피는 눈빛만큼은 진지했다.그녀는 루카스와 아리나의 썸을 지켜보며홀로 옥상에 서 있던 카시엘의 슬쓸한 뒷모습을 보았다."루카스 형사님, 아리나한테 진심이더군. 아리나도 루카스 같은 듬직한 남자가 옆에 있으면 편할거야. 그런데 왜 표정이 그 모양일까? 당신이 원하던 거 아니야?"테리의 정곡을 찌르는 질문에 카시엘은 한참 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나는........ 그녀의 안전과 행복을 바랍니다. 그것이 천사의 임무입니다.""임무같은 소리 하고 있네. 당신 지금 얼굴에 라고 써 있는데... 천사는 거짓말 못한다며?당신 가슴이 뛰는 것은 임무 때문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 원해서잖아."테리는 차갑게 꾸짖듯 말하곤 차트를 정리했다.하지만 그녀 역시 아리나를 바라보는 루카스의 눈빛을 볼 때마다묘하게 가슴 한편이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과 라는 감정이 네 명의 남녀 사이를 복잡하게 옭아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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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예고된 폭풍.

늦은 밤.타임스퀘어에서 몇 블록 떨어진 그 골목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가로등 수백 개가 동시에 지지직 거리더니 터져 나갔다. 이상한 기운과 소리를 내며.순식간에 어둠이 내려앉고 붉으스름한 안개가 피어올랐다. "드디어 보호막에 금이 갔군. 강력한 가호를 가진 인간과, 스스로 날개를 꺾은 멍청한 천사..." 어둠 속에서 시뻘건 눈이 번뜩였다. 하급 악마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그들은 아리나를 포위하고 기괴한 웃음을 웃고 있었다. 루카스는 재빨리 아리나를 등 뒤로 숨기며 권총을 뽑았다. 그의 등 뒤에서 황금빛 수호천사가 거대한 위압감을 뿜어냈다. 하지만 악마들의 숫자가 너무 많았다. "아리나, 내 손 절대 놓지 마요! 뒤돌아보지도 말고!" 루카스가 총구를 겨누며 소리쳤다. 그때 어둠을 뚫고 카시엘이 나타났다. 그는 뚝딱거리는 걸음 대신 공기를 가르는 우아한 움직임으로 공중에 뜬채 아리나 옆에 섰다. 카시엘의 손에는 평소 보지 못했던 은빛 검의 형상이 희미하게 흔들려 보였다. "루카스, 당신은 당신의 수호령에게 힘을 더하세요. 내가 길을 열어 보겠습니다." 카시엘이 급박하게 말하자 그의 온몸에서 눈부신 은색광이 폭발했다.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첫 번째 대규모 전투가 시작되려는 순간이었다. 아리나는 두 남자의 듬직한 등 뒤에서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기도는 차가운 밤공기를 뚫고 빛의 화살이 되어 악마들의 가슴 한가운데를 꿰뚫고 들어갔고 그녀의 기도 음성에 반응하듯 하늘로 부터 가느다란 빛들이 악들을 향해비처럼 내려 꽂혔다. 세 사람의 운명이 뉴욕의 어두운 골목에서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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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카메라에 비친 신성

뉴욕 미드타운의 한 스튜디오.카시엘은 아리나에게 는 서툰 거짓말을 남기고 이곳을 찾았다.에이전시 대표 줄리아는 잔뜩 긴장한 스탑들 사이에서 팔짱을 낀 채카시엘을 기다기고 있었다."자, 천사 씨. 옷 갈아입고 조명 아래 서있어 봐요. 당신이 말한 그 을 살 능력이 있는지 증명해 보자구요."카시엘은 뚝딱거리는 걸음으로 탈의실에서 나왔다.루즈한 핏의 화이트 셔츠 하나만 걸쳤을 뿐이데,스튜디오 안의 공기가 바뀌었다.조명이 켜지고 셔터 소리가 울려 퍼지는 순간,카시엘의 본능이 깨어났다.수천 년간 하늘에서 빛의 흐름을 관조하던 감각이 ㅋ카메라 렌즈의 초점과 맞물린 것이다."세상에.... 저건 ㄴ연출이 아니야."포토그래퍼가 감탄사를 내뱉었다.카시엘은 고개를 살짝 돌려 렌즈를 응시했따.무심하면서도 자비로운, 인간의 고뇌를 모두 꿰뚫어 보는 듯한 눈빛.카메라 셔터가 터질 때마다 그의 등 위로 보이지 않는 빛의 잔상이 폭발했다.줄리아는 확신했다.이 남자는 뉴욕을 넘어 전 세계를 집어삼킬 괴물이 될 것리다고..촬영을 마치고 스튜디오를 나서던 카시엘은 문득 자신의 손을 내려다 보았다.인간의 시선을 받는 행위가 이토록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인 줄 몰랐다.그는 주머니 속의 명함을 만지작거리며 생각했다.'이것으로 아리나의 낡은 지붕을 바꿔줄 수만 있다면, 기꺼이 피사체가 되겠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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