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너무 젊으셔서 놀랐어요. 아니, 잠깐만요. 제 스승님 은사님의 마지막 제자라면... 저도 막내 스승님이라고 불러야 하는 거죠?”“우리 분야는 그런 호칭까지 따지지 않아. 내 스승님, 그리고 경남 씨의 스승님과 팀원들이 하는 일은 보안 서약을 걸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그래서 밖에서는 일부러 직업이나 관계를 드러내지 않는 편이고. 내 이름은 단미야. 그냥 이름으로 불러도 돼.”경남은 눈앞의 단미를 다시 바라봤다. 그녀는 차분하고 우아한 분위기, 맑게 정돈된 이목구비 때문에 오히려 자신보다 어려 보일 정도였다.“그래도 하나만 여쭤봐도 돼요? 몇 살이세요?”단미가 답했다. “스물다섯.”“저보다 세 살 많으시네요. 그럼 ‘누나’라고 부를게요. 이름만 부르면 너무 무례하게 들리니까요.” 경남이 활짝 웃었다.단미도 고개를 끄덕였다. “좋을 대로.”경남은 기분 좋게 커피잔을 들어 올렸다. “그럼 앞으로 한 달 동안 잘 부탁드릴게요, 단미 누나.”단미도 잔을 들어 가볍게 맞댔다. “잘해 보자.”...바로 다음 날, 단미는 경남을 낚시터로 불렀다.경남은 신이 나서 따라나섰지만, 막상 나무 그늘 하나 없는 강가에 도착하자 표정이 굳어졌다.“누나, 한여름에 이렇게 햇볕이 강한데... 진짜 여기서 낚시해요?”“응.”낚싯대를 정리하려고 쪼그려 앉은 단미를 보며 경남의 이마에 땀이 맺혔다. “낚시 좋아하시면 제가 좋은 곳 알아요. 나무 그늘도 많고 시원해서 정말 편하고, 거기 가면 제가...”“난 여기가 좋은데?”단미는 자리에서 일어나 챙이 넓은 모자를 경남의 머리에 씌워 줬다. 그러고는 낚싯대 하나를 손에 쥐여 주며 강가 쪽 바위를 가리켰다.“저기 앉아서 낚아.”경남은 햇볕에 달궈진 바위를 보고 마른침을 삼켰다. “누나, 차라리 여름에 하면 좋은 다른 걸 하러 가는 건 어때요? 여기 날씨랑 환경은 낚시하기에 너무 가혹한데요.”단미는 낚싯대를 들고 걸어가 두 바위 위에 천을 하나씩 깔았다. 그중 한 곳에 앉은 뒤 경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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