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세계관 놀이"아니, 팔려 간 게 아니라! 정당한 고용 계약이거든요? 그리고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부담스럽게 초면부터 왜들 이러실까요?"연이 억울하다는 듯 외쳤다. 은랑은 충격받은 표정으로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이내 결심한 듯 말을 이었다."얼마야?""네?""얼마에 팔려 갔냐고. 내가 갚아줄게. 당장 나와."오. 역시 톱스타. 스케일이 다르다. "궁금해 하시니까 말씀은 드릴께요. 50억인데요.""......!"은랑의 핸드폰 열던 손이 멈칫했다.50억. 물론 그가 못 벌 돈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아이돌이었다. 정산받은 돈은 부동산에 묶여 있고, 소속사와의 정산 비율 문제, 그리고 품위 유지비로 나가는 돈이 만만치 않았다.은랑이 멈칫하자, 단이 코웃음을 쳤다."돈도 없는 게 까불기는. 꺼져! 김 실장, 소금을 뿌려라. 재수 없는 개가 들어왔으니.""소금? 야! 나 멜차트 1위 가수야! 팬클럽 회원이 100만 명이라고! 내가 SNS에 글 하나만 올려도 넌 매장이야!""상관없어. 내 집에서 나가."단이 짜증스럽다는 듯 허공에 손가락을 까딱였다.쾅!갑자기 닫혀 있던 육중한 현관문이 스스로 활짝 열렸다. 바람도 불지 않았는데, 마치 누군가 거칠게 밀어젖힌 것처럼 문짝이 벽에 부딪혀 굉음을 냈다.연은 화들짝 놀라며 문과 단의 손을 번갈아 쳐다봤다.'뭐야? 방금 뭐지? 리모컨 눌렀나?'연은 두리번거렸다. 단의 손에는 리모컨이 없었다. 센서도 보이지 않았다.'이 집 자동문 시스템은 도대체 원리가 뭐야? 음성 인식인가? "나가"라고 하면 열리는 AI 시스템? 와, 역시 부잣집은 다르다. 이건가!'연이 혼자 성북동 최첨단 스마트 홈 시스템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하고 있는 사이, 은랑은 소파에 털썩 주저앉으며 다리를 꼬았다."싫은데? 안 나갈 건데?“"뭐?""나 오늘부터 여기서 살 거야. 우리 주인님이 여기 계신다는데, 감히 수호신인 내가 자리를 비울 수는 없지.""수호신?"연이 황당하다는 듯 물었다."은랑
Dernière mise à jour : 2026-08-0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