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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의 유일한 구원자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11 - チャプター 20

119 チャプター

11화. 세계관 놀이

11화. 세계관 놀이“50억 받았잖아.”“그건 소유권과 다른 문제입니다, 고용주님!”“지금은 좀 조용히 해줬으면 좋겠군, 피고용인!”은랑의 표정이 점점 이상해졌다.“50억?”은랑의 눈에 배신감과 황당함이 동시에 차올랐다.“진짜야?”“뭐가요?”은랑이 단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이 도둑놈한테……”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은랑이 참담한 얼굴로 물었다.“50억에 팔려갔어?”“아니, 팔려간 게 아니라! 정당한 고용 계약이거든요? 그런데 초면부터 부담스럽게 왜들 이러실까요?”서연이 당황해하며 물었으나 답해주는 사람은 없었다.“50억……”은랑의 얼굴이 일그러졌다.돈이 문제가 아니었다.하필이면 저 도둑놈에게 돈을 받고 붙잡혀 있다는 사실이 문제였다.그 모습을 본 단이 코웃음을 쳤다.“돈도 없는 게 까불기는. 꺼져. 김 실장, 소금 뿌려라. 재수 없는 개가 들어왔으니.”“소금? 야! 나 멜차트 1위 가수야! 팬클럽 회원이 100만 명이라고! 내가 SNS에 글 하나만 올려도 넌 매장이야!”“상관없어. 내 집에서 나가.”단이 짜증스럽다는 듯 허공에 손가락을 까딱였다.쾅!갑자기 닫혀 있던 육중한 현관문이 스스로 활짝 열렸다. 바람도 불지 않았는데, 마치 누군가 거칠게 밀어젖힌 것처럼 문짝이 벽에 부딪혀 굉음을 냈다.연은 화들짝 놀라며 문과 단의 손을 번갈아 쳐다봤다.‘뭐야? 방금 뭐지? 리모컨 눌렀나?’연은 두리번거렸다. 단의 손에는 리모컨이 없었다. 센서도 보이지 않았다.‘이 집 자동문 시스템은 도대체 원리가 뭐야? 음성 인식인가? "나가"라고 하면 열리는 AI 시스템? 와, 역시 부잣집은 다르다. 이건가!’연이 혼자 성북동 최첨단 스마트 홈 시스템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하고 있는 사이, 은랑은 소파에 털썩 주저앉으며 다리를 꼬았다.“싫은데? 안 나갈 건데?”“뭐?”“나 오늘부터 여기서 살 거야. 우리 주인님이 여기 계신다는데, 감히 수호신인 내가 자리를 비울 수는 없지.”“수호신?”연이 황당하다는 듯 물었다.“은랑 씨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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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유치한 싸움

12화. 유치한 싸움단은 뻔뻔하게 대꾸하고는, 노릇하게 구워진 고기를 집어 연의 밥그릇 위에 무심하게 툭 얹어주었다.이전에는 단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묘하게 다정한 모습이었다."먹어. 생선 먹지 말고 고기 먹어. ""음... 고마워요."연이 고기를 먹자, 단이 승리감에 도취된 표정을 지었다. 그걸 본 은랑의 눈이 뒤집혔다."와... 진짜 치사하다. 돈 자랑하냐? 나도 돈 있거든? 나도 소고기 사줄 수 있거든?""그럼 사 오든가. 지금 당장.""두고 봐! 내가 소 한 마리를 통째로 잡아 올 테니까! 아니, 목장을 사버릴 거야!"유치하다. 정말 유치해서 눈 뜨고 봐줄 수가 없다. 미남 둘이 연을 두고 싸우는데, 설레기는커녕 애들 싸움에 당황하는 유치원 선생님이 된 기분이었다."근데 은랑 씨... 아니, 은랑 님?""응? 님자는 빼고 그냥 은랑이라고 불러 아니면 오빠?""그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저... 아까부터 궁금했는데요. 왜 자꾸 저보고 주인님이라고 하세요? 수호신도 그렇고... "연의 질문에 은랑의 눈썹이 아래로 처지며 조금 쓸쓸해 보였다."아주 아주 먼 옛날에, 진짜 끝내주게 멋진 내 주인님이 시킨게 있거든... 어쨌든, 지금은 연이 내 주인님이야."은랑이 옛날이야기를 하듯 나직하게 읊조렸다.연은 꽤나 성실한 은랑이 셰계관 설정을 끝까지 유지하려 애쓰는 중이라고 생각했다. 그녀의 집안에도 대대로 내려오는 늑대에 관한 전설이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이야기였기에 늑대 설정세계관이 신기하기도 하고, 어딘지 친숙하기도 했다. 연이 단을 가리켰다."아까 도둑놈이라고 했잖아요. 둘이 무슨 원수예요?""원수지. 철천지원수. 내 주인의 힘을 훔쳐 간 아주 나쁜 도둑놈."은랑이 단을 째려보았다. 단은 콧방귀를 뀌며 와인을 들이켰다."말은 똑바로 해라. 훔친 게 아니라, 잘못 배달된 거지. 나도 피해자다.""웃기시네. 돌려줄 생각도 안 했으면서.""돌려줄 방법이 없었으니까."두 남자의 대화는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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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믿습니다.

13화. 믿습니다.그모습을 본 단의 눈썹이 꿈틀거렸고, 주변의 공기가 순식간에 영하로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식탁 위의 물 잔 속 물이 미세하게 진동하며 파문을 일으켰다."어라?"서연은 눈을 가늘게 뜨고 물 잔을 쳐다봤다. 물이 스스로 떨리고 있었다.단이 식탁 한편에 놓인 소금 통을 향해 손가락을 까딱했다.스르르.이번에는 소금통이 스스로 미끄러지듯 움직여 단의 손안에 안착했다.서연의 눈이 동그래졌다. 하마터면 숟가락을 떨어뜨릴 뻔했다."......방금 뭐예요?"서연의 질문에 단이 태연하게 소금 통을 쥐며 대답했다."뭐가?""소금 통이요! 저거 혼자 움직였잖아요! 뭐예요? 바닥에 바퀴 달렸어요? 아니면 자석? 요즘 스마트 홈은 양념통도 원격 조종 돼요?"단은 잠시 침묵하더니, 논리적인 척 말을 늘어놓았다."마찰 계수를 이용한 거다.""네?""손끝의 스냅으로 테이블보에 미세한 파동을 일으키고, 그 진동을 이용해 물체의 마찰력을 순간적으로 0에 수렴하게 만드는 거지. 고도로 훈련된 장인의 기술이다.""마... 마찰 계수요? 여기서요?""그래. 생활의 달인 안 봤나? 동전 던지기나 카드 날리기 같은 원리다. 나는 천 년... 아니, 수십 년간 도자기를 빚으며 손 감각을 극한으로 단련했으니까."뻔뻔했다. 너무 뻔뻔해서 오히려 그럴싸하게 들렸다. 아니, 그럴싸하지 않았더라도 연은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50억을 건넨 계약주였다. 그 정도 돈을 준 사람이면 마찰 계수 쯤은 믿어 주는 게 예의다.'믿습니다. 믿어야죠. 우리 계약주님 말씀인데.'"와... 신기하네요. 역시 장인은 다르구나. 다른 것도 할 수 있나요?""뭐?""아, 아니... 너무 신기하니까 다른 것도 구경할 수 있을까 해서요."빠직 눈을 부라리던 단이 피식 웃으며 상황을 넘겼다."너 하는 거 봐서 더 보여주도록 하지."옆에서 은랑이 "저 사기꾼... 입만 열면 구라야..."라고 중얼거렸지만, 연은 들리지 않는 척 눈을 반짝였다."그... 우리집은 아니지만..."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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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킨츠기

14화. 킨츠기 서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저 얼굴, 저 피지컬로 져도 이겼다고 우겨대니 차라리 인정해 주고 싶을 지경이었다.쨍그랑!평화는 10분을 가지 못했다. 부엌에서 들려온 날카로운 파열음에, 소파에 앉아 드라마를 시청하려던 서연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무슨 소리야!“바닥에는 하얀 백자가 단면을 드러내며 깨져 있었고, 그 한가운데 은랑이 고무장갑을 낀 채 얼어붙어 있었다."어... 그게... 접시가 살아있는 장어처럼 막 빠져나갔다니까?"은랑이 쭈뼛거리며 뒷걸음질 쳤다. 단의 안색이 창백하다 못해 투명해졌다. 그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바닥의 파편을 가리켰다."저게... 뭔지 알고 깬 거냐?""그냥 하얀 접시 아니야? 소리가 꽤 맑긴 하더라.""조선 초기... 백자 반합이다. 지난달 경매에서 1억에 낙찰받아 온 거라고!"단의 목소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1억. 그 말에 은랑도, 뒤따라온 서연도 입을 떡 벌렸다.'아니, 미친 거 아니야? 1억짜리 그릇에 아까 음식을 담아 먹었다고? 문화재를 생활 식기로 쓰는 이 집구석은 도대체 정체가 뭐야?'"죽여 버릴 거야... 오늘 저녁은 늑대 고기 수육이다! "단의 눈이 뒤집혔다. 주변의 공기가 소용돌이치며 싱크대에 걸려 있던 부엌칼들이 덜그럭거렸다.은랑은 지지 않고 으르렁거리며 손톱을 세웠다."해봐! 누가 무서울 줄 알고! 고작 그릇 하나 가지고 쪼잔하게! 내가 물어주면 될 거 아니야!""쪼잔? 그 안에 담긴 도공의 혼을 모독해? 너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세월을 깬 거라고!"짝! 짝! 짝!서연이 주목의 박수를 쳤다."그만!!! 스톱! 동작 그만! 비켜요, 다치니까."서연은 조심스럽게 파편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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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내 구역이다.

15화. 내 구역이다. 연이 깨끗한 행주를 찾아 그 위에 조심스럽게 백자 조각을 하나하나 올렸다. 그런 연을 단이 깊은 감정을 담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왜... 왜요?""그냥. 신기해서."단이 나른하게 중얼거렸다."깨진 걸 버리지 않고 품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보통 그릇은 새것을 사지, 고쳐 쓰려 하지 않으니까."그의 목소리는 낮고, 젖어 있었다. 서연의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이 남자는 반칙이다. 불쑥불쑥 이렇게 사람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그 눈빛 좀 부담스러운데요. 떨어질 수는 없지만, 눈빛은 좀 거둬주시겠어요?"서연이 쿵쾅거리는 심장을 숨기려 괜히 딴청을 피우자, 단이 나른하게 고개를 기울였다.그리곤 잠시 놓았던 손을 부드럽게 잡아 손가락 마디를 천천히 쓸었다."내 눈이 뭘 어쨌다고? 나는 원래 이렇게 생겼다."서연은 홧홧해진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걸 들킬까 봐 턱 끝까지 차오른 숨을 꾹 참았다.'네, 그렇죠. 원래 이렇게 생기셨죠. 남의 심장을 마구 날뛰게 생기셔서 문제라고요. 에휴...'부엌이 깨끗하게 정리되자, 침실로 향하는 계단 구간에서 곧바로 2차 분쟁이 일었다.“절대 안 돼. 2층은 내 구역이다. 짐승은 출입 금지야.”단이 계단 앞을 막아선 채 팔짱을 끼고 있었다.“내가 도둑놈을 어떻게 믿고 우리 주인님을 맡겨? 나도 안돼! ”은랑이 단에게 소리치며 계단 한칸을 밟고 올라섰다.“여긴 내 집. 아니, 우리 집이다. 이곳에서 잠이라도 자고 싶으면 집주인 말을 들어야 할 거다!”“주인님, 남자는 다 늑대야! 차라리 나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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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딱 붙어서 자

16화. 딱 붙어서 자 ‘보지 마, 서연. 저건 남자의 몸이 아니다. 그냥 잘 빚어놓은 백자다. 근육 모양으로 빚은 비싼 도자기일 뿐이야. 깨트리면 안 되는 국보급 문화재야.’연이 샤워를 하고 나와 조심스럽게 침대 끝자락에 눕자, 단이 책을 덮고 스탠드 불을 낮췄다.“이리 와. 오늘은 더 가까이 와줘 늑대 때문에 머리가 아파.”연이 쭈뼛거리며 단의 옆으로 더 가까이 다가갔다. 손을 맞잡자, 기분 좋은 따뜻한 기운이 혈관을 타고 흘러들었다.“하아...”단이 안도와 쾌락이 섞인 낮은 탄성을 내뱉으며 연의 어깨에 고개를 파묻었다.혈관을 타고 흐르던 뜨거운 통증이 빗줄기에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었다.“단 씨, 오늘은 좀 많이 힘드셨나 봐요.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요.”“...시끄러운 짐승이 들어와서 그래. 기운이 탁해졌어.”단이 연의 손가락 사이로 자신의 손가락을 얽어매며 깍지를 꼈다. 그 손길에 연의 심장도 같이 빨라졌다.“그러니까 오늘은 잘 때 굴러다니지 말고, 내 옆에 딱 붙어서 자.”“알았어요. 저 돈만 받고 일 안 하는 그런 비양심적인 사람 아닙니다. 마음 편히 주무세요.”연은 단의 가슴에 귀를 대고 그의 심장 소리를 들었다.단의 심장 소리가 점점 안정을 되찾아갔다. 처음 만났을 때의 그 위태롭던 불협화음은 이제 사라져있었다.자신이 누군가에게 이렇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것은 낯선 감정을 불러일으켰다.“근데 단 씨.”“음.”“아까 그 에어커튼요. 전기세 많이 나오죠?”“......”“풍압 보니까 산업용 모터 쓰는 것 같은데, 방범용으로 신청하면 얼마예요? 아니, 저도 이제 부자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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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약속되지 않은 손님

17화. 약속되지 않은 손님 어디선가 규칙적인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소리는 점점 커지고, 점점 빨라졌다. 마치 심장 박동처럼, 혹은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처럼.째깍째깍째깍.“이 소리 들리죠?”연이 고개를 들었다.“단 씨, 시계 소리가 왜 이렇게 커요?”“난 시계 안 키워. 소음에 예민하니까. ……그런데 정말 소리가 들리는군.”단이 미간을 찌푸렸다. 연의 손을 잡고 있음에도 그 소리는 거슬렸다.단순한 기계음이 아닌, 끈적하고 불길한 파동이 섞인 소리였다.“여기서 나는데?”은랑이 귀를 쫑긋거리며 거실 구석에 놓인 장식장 쪽으로 다가갔다.서랍 안 상자 속에서 소리가 나고 있었다.연이 은랑 옆으로 다가가 상자를 열자,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탁상시계가 들어 있었다.“와. 이거 예쁘다. 근데 고장 난 거 아니에요? 시침이랑 분침이 없는데?”연의 말대로였다. 시계는 바늘이 없었다.시계바늘이 없는데 소리는 분명히 나고 있었다. 째깍, 째깍.“기운이 안 좋아. 상자 내려놓고 이리 와!”“그냥 시계인걸요. 수리하면 꽤 비싸게 팔릴 것 같은데... ”연이 시계를 집어 들었다. 그 순간.연의 눈에 기이한 환영이 스쳐 지나갔다. [환영]초조한 표정으로 손톱을 물어뜯는 남자.“10분만 더... 아니, 5분만 더 있으면 할 수 있어!”그는 계속해서 시계를 쳐다보고 있었다. 식은땀을 흘리며,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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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빨리 나와!

18화. 빨리 나와! "이 자식이 왜 오자 마자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 그리고, 너 누나 추적하지 말라고 했지?""그러면 걱정되게 하지를 말았어야지! 연락도 잘 안되고, 통화도 평소와 다르게 짧게 끊는데 가족들이 걱정이 안 되겠냐?""누나가 잘 지낸다고 하면 그런 줄 알 것이지, 도대체 왜 그러는데?""그러게 평소에 믿음이 가게 행동을 했어야지 맨날 무리하고 다니니까 내가 챙기는거 아니야?'"내가 누나지 니가 오빠냐? 적당히 좀 하라고!""아~쫌! 이 집 진짜 이상하다고! 빨리 나와!"물론 이상하긴 하다. 50억짜리 치료라기엔, 온종일 손잡고 건전하게 옆에 붙어서 얌전히 잠 자는 게 전부 아닌가.또, 멀쩡하게 젊은 사람이 말투는 완전 꼰대 어르신이고, 정작 진짜 나이 지긋한 어르신은 그 젊은이에게 깍듯해도 너무 깍듯하다.거기에 이제는 세계적인 아이돌까지 합류한 상태다.그렇지만, 연 스스로도 숨기는 비밀이 있는 데다, 50억 원이라는 거금이 이미 연의 통장에 찍혀있었다.이 대환장 상황에 어떻게 안부 전화를 마음 편히 하겠는가. 옆에 단이 딱 붙어 있는 통에 평소보다 너무 짧게 통화한 것이 결국 화근이 되었다."우리나라에 등기 제도가 생긴 이후로, 이 집에는 계속 '이단'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어. 왕족도 아니고 이단 1세, 2세 이렇게 세습하는 것도 아닐 거 아냐.대외적인 나이는 30대 초반인 사람이 재산은 조 단위가 넘고, 출입하는 사람도 거의 없는 데다 심지어 주변 CCTV에 노출된 흔적도 거의 없다고! 이게 말이 돼?"서단이 이단과 은랑을 보며 비장하게 소리쳤다."내가 이곳을 무사히 나가지 못한다면, 경찰서와 소방서에 자동으로 신고가 들어가도록 예약해 놨습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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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특이한 사람들

19화. 특이한 사람들 "제 천재성을 어떻게 알아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범죄 조직에는 몸담을 생각이 없습니다.""하하하, 젊은 친구가 욕심이 과하군. 서연은 세상 유일무이한 치료제고, 자네는 그 정도는 아니라고 보는데. '지인 찬스 취업' 정도라고 보면 좋을 것 같군.""큽!... 죄송합니다."서단의 너무도 진지한 표정에, 옆에 서 있던 김 실장이 엇박자로 웃음을 억지로 참아냈다. 김 실장이 서단을 향해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부드럽게 덧붙였다."도련님, 저희는 범죄 조직이 아닙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도련님께서 이미 불법 해킹이라는 범죄를 좀 저지르고 이곳에 방문하신 것으로 보입니다만.물론 합법적이지는 않은 일들이 있을 수 있지만, 결코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그걸 제가 어떻게 믿죠?""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이 저택에서 정보 관련 업무를 보셨던 분들의 연봉은 아마 대기업 간부급 이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다른 번거로운 준비도 없이, 그저 재능 하나만으로 취업이 되는 것이 요즘 같은 세상에 그리 쉬운 일은 아닐진데요?"순간, 서단의 동공이 진도 7.0의 강진이라도 난 듯 격렬하게 흔들렸다. 그는 천재 해커이기 이전에, 학자금 대출 이자에 시달리고 있는 배고픈 취준생이었으니까.'자존심이냐, 대기업 간부급 연봉이냐.'서단의 머릿속에서 치열한 전쟁이 벌어졌다. 누나를 위험에서 구해야 한다는 정의감과, 꿈의 직장이 눈앞에 나타난 현실이 격렬하게 충돌했다."......조건이 있습니다."고민은 길지 않았다. 자본주의 앞에서는 장사가 없었으니.게다가 비장한 마음으로 들이닥쳤는데, 너무도 평온하고 건강한 누나를 보니 이미 긴장감이 풀려버린 상태이기도 했다."뭔가?""누나가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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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불안을 먹는 시계

20화. 불안을 먹는 시계 서단이 잠시 기억을 더듬는 듯 눈을 감더니, 나직하게 주문을 외우듯 자장가를 읊조렸다."흙을 빚는 사내가 나타나거든 도망치지 마라. 그는 깨진 그릇이니, 네 숨을 받아야 살 것이요. 은빛 늑대가 마당을 지키거든 고기를 내어주어라. 그놈이 우리 명줄을 지킬 문지기이니."잊고 있었다.어릴 적에는 그저 할머니가 지어낸 옛이야기이자 이상한 자장가쯤으로만 여겼다.우리 집안에만 전해 내려오는 전래동화라고 해서 신기하게 생각했던 기억도 났다.하지만 지금은 달랐다.그 기묘한 구절들이,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현실과 하나씩 맞아떨어지기 시작했다."데이터값이 묘하게 딱딱 맞아떨어져. 도공에, 은발의 남자. 우리 집 자장가가 그냥 전래동화가 아니었던 거라면?할머니가 해준 이야기가 전래동화가 아니라 진짜 '예언'일 수도 있단 말이지.""예언?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할머니는 그냥 평범한 분이셨어."서연이 콧방귀를 뀌자, 서단의 눈빛이 한층 더 진지하게 가라앉았다."그건 그런데... 누나, 우리 아주 어릴 때 집 앞에 늘 앉아 있던 그 엄청나게 큰 개 기억해? 내가 그 개 엄청 좋아해서 먹을거 나눠주고 동네 탐험도 같이 다녔었잖아. 저 형을 보니까 갑자기 그 개가 생각났다고!"사람보고 개 같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서연도 그런느낌을 조금은 가지고 있었다.하지만 서연은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감히 만인의 연인 더 울프의 리더 은랑을 개라고 생각하다니, 팬들이 알았다간 당장 매장당할 것이다.
last update最終更新日 : 202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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