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정략 결혼은 끝냈어야 했다: Capítulo 61 - Capítulo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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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화 후계를 위한 밤(1)

61화 백작이 준비한 만찬은 생각보다 훨씬 성대했다. 지방 귀족으로서 낼 수 있는 최고의 예우였다. 식사 도중, 백작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서부 재난 소식은 저희도 전해 들었습니다. 가까운 지역이기도 해서,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려 했습니다. 무엇보다 인명 피해가 적은 것이 참으로 다행입니다. 복구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고는 하나…….” 잔을 들던 손들이 자연스레 멈췄다. 백작은 잠시 입술을 축이고는 말을 이었다. “서부 경계를 노리는 자들이 아직도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무너졌던 틈을 놓치지 않겠다는 심산이지요. 대공 각하께서 다시 돌아오신다 하니, 이곳 사람들은 안심하고 있습니다.” 프레데리크는 잔을 내려놓고 차분히 대답했다. “북부는 이미 대응에 들어갔다. 경계는 더욱 촘촘해질 것이다. 안심해도 좋다.” “말씀만으로도 든든합니다. 각하.” 백작이 다시 고개를 숙였다. 모두가 식사를 마치고, 백작 부인이 직접 대공과 대공비가 사용할 침실을 안내했다. 나란히 선 두 사람 앞에서, 백작 부인은 정중히 미소 지었다. “불편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만 주세요.” “감사합니다. 편히 쉬겠습니다.” 문이 닫히고, 적막이 흘렀다. 지빌라는 멈칫한 채 침대를 바라보다가 낮게 중얼거렸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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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화 후계를 위한 밤(2)

62화 지빌라는 팔을 뻗어 그의 어깨를 붙잡았다. 거칠게 삼켜지는 숨결, 단단히 조여오는 팔, 모든 게 그동안 쌓인 갈증처럼 느껴졌다. 프레데리크는 입술을 떼자마자 서늘하게 웃었다. 처음 본 그 웃음은 즐거움이 아닌, 끝내 참지 못한 사냥꾼의 웃음이었다. “…이런 건, 나답지 않은데.” 지빌라는 그의 말뜻을 헤아릴 새도 없이, 온몸에 열기가 치솟았다. 몸속 깊이까지 전해진 프레데리크의 집착이, 그녀를 마치 단단히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것만 같았다. “…….” 신음을 삼키며 지빌라는 불어진 눈으로 그를 볼 뿐이었다. 압도당하여 끌려가기만 하는 건, 그녀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몸은 허락하되 거리를 두려는 본능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 남자 앞에서는 그런 버둥거림마저 의미를 잃었다. 지빌라는 심장이 터질 듯 두근거렸다. 머릿속은 혼란스러웠지만, 몸은 이미 그의 손길과 숨결에 굴복하고 있었다. 이제 의지만으로는 거리를 두기가 어려워졌다는 걸 알면서도, 애써 모르는 척했다. “나는… 이미 내 선을 넘어섰어.” 프레데리크의 손이 그녀의 어깨를 감싸며, 허리를 단단히 끌어당겼다. 가까이 다가온 그의 몸에서 풍기는 열기가, 그녀의 모든 이성을 녹였다. “오늘 밤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의무를 다하길 바라지.” 지빌라는 본능적으로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단순한 욕망을 넘어선 무언가가, 한 발도 물러설 생각 없는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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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화 후계를 위한 밤(3)

63화 프레데리크는 완전히 풀린 구멍 속으로 손가락을 천천히 밀어 넣었다. 처음부터 막히는 곳 없이 손가락을 삼키는 구멍은 이미 부드럽게 풀려 있었다. 초야 이후 두 번째 밤은 그건 그녀를 오롯이 황녀로서 황실에서의 마지막 밤을 존중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최대한 인내를 끌어냈었다. 이젠 그럴 필요없다는 듯 그가 이로 클리토리스를 긁듯 자극하면서, 입구 바로 안쪽을 손가락으로 건드렸다. “하윽…!” 파고든 손가락은 내벽을 짓이기듯 문질렀다. 질 속에 고여 있던 묽은 액이 휘저어지며, 끈적한 물소리가 귀에 맴돌았다. 지빌라는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아래를 벌리고, 얼굴을 파묻은 그에게 다리 사이가 빨리는 지금 이성이 남아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만큼 정신이 아득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원망이라도 해야 했다. 그런데 그의 앞에만 서면 그게 되지 않았다. 몸은 이미 그에게 열려 있었다. 마음까지는, 아직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미친 거야…. 지빌라!’ “읏…!” 그가 고개를 틀어 매끈한 허벅지를 한입에 물고, 거칠게 빨아들이는 순간 숨이 멎었다. 그의 손가락은 질 안쪽을 사방으로 휘저으며 문질렀고, 혀는 다시 회음부를 길게 훑어 올랐다. 아래가 지끈거리고 저절로 여닫히며 그의 손가락을 삼키듯 조여들었다. “하아…! 아아…, 하으읏…!” 그러다가 음핵이 강하게 빨린 순간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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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화 후계를 위한 밤(4)

64화 거리낌 없이 목울대를 타고 넘어가는 소리가 다시 이어졌다. 높다란 콧대가 음핵 위를 짓누르자, 예민하게 반응하던 몸은 그 사소한 자극에도 미세하게 움찔거렸다. “흐으…, 프레데리크… 이제 그만, 그만…….” 지빌라는 떨리는 목소리를 가까스로 눌러 참으며, 몸을 조금이라도 뒤로 빼려 했다. 하지만 그의 손길과 힘의 무게는 자유를 허락하지 않았다. 어느 순간 그는 후들거리는 그녀의 다리를 내려주고 상체를 들었다. 그가 기어왔다. 이어 손이 그녀의 턱을 부드럽게 부여잡았다. “……!” 검고 깊은 눈동자가 형형하게 그녀를 내리눌렀다. 그 눈빛 하나만으로 가슴 안쪽이 두근거렸다. 무심한 듯 권태로워 보이던 그의 얼굴이, 순식간에 사납게 굳었다. 목젖이 느릿하게 오르내리는 모습까지 지빌라의 시야를 가득 채웠다. 한입에 삼켜 버리려는 짐승의 눈으로, 화를 내듯 그녀를 훑어 내렸다. 그 시선을 받으며 눈꼬리에서 귓불까지 발갛게 달아오른 채, 지빌라는 그저 그 앞에 무방비하게 놓여 있었다. 그는 한참 동안 그녀만 바라보았다. 눈빛이 점점 가까워지자, 지빌라는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나려했다. 심장이 어긋나게 뛰며,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순간이었다. “웁…!” 신음만 흘리느라 바싹 마른 지빌라의 입술에, 프레데리크의 젖은 혀가 닿았다. 방금 그녀를 핥고 온 혀였다. 입술이 벌어지자마자 그 뜨거운 것이 난폭하게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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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화 후계를 위한 밤(5)

65화 지빌라는 감각을 버티지 못하고 등받이를 움켜쥐고 손톱으로 긁어댔다. 자신도 모르게 허리가 들썩이며 발작처럼 흔들렸다. 퍼져나간 불씨는 점점 속도를 높이면서 그녀의 몸을 집어삼켰다. “아! 아흣!” 허벅지가 저릿하게 당기며 힘이 빠졌다. 기둥이 박힐 때마다 자궁벽이 덜컥거리며 울렸고, 척추를 타고 머리끝까지 전해졌다. 숨이 가빠지며 목울대가 들썩였다. 뜨거운 감각이 서서히 아래에서부터 차올라 배 안쪽을 꽉 채우는 듯했다. “하아, 하… 앗!” 등을 젖히자 허리까지 저린 쾌감이 밀려 올라왔다. 눈앞이 하얗게 번쩍이며, 다리에 힘이 풀려 제멋대로 떨렸다. 그때 프레데리크의 치골이 그녀의 아랫배에 깊숙이 맞닿았다. 쿵. 그 묵직한 압박이 자궁 깊숙이까지 번져 전해졌다. “흐읏…!” 지빌라는 숨이 막히며 몸을 활처럼 휘었다. 감각은 끝까지 쥐어짜듯 치솟아, 시야가 아득해질 만큼 끌어올려졌다. 프레데리크의 손은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힘을 주어 간신히 제동을 걸었다. 움직임과 허리 속도를 조절하며, 감각을 내려놓게 했다. 눈을 내리깐 채, 그는 손바닥으로 그녀의 배에서 가슴까지 느릿하게 쓸어 올렸다. 손끝은 살갗의 결 하나하나를 확인하듯, 한 곳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다. 쪽. 턱에 닿았던 입술이 점점 올라가 코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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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화 원치 않는 일

66화 재난으로 무너진 서부는 이미 전선이라 부르기도 어려웠다. 보급은 늦어졌고, 황실 지원군은 약속만 남긴 채 오지 않았다. 병사들은 잦은 전쟁을 치르느라 지쳐 있었다. 그 와중에, 용병국이 틈을 타 들이닥쳤다. 산맥을 따라 몰래 침투한 그들은 짐승처럼 빠르고 잔혹했다. 그때, 그의 손에 남은 건 검 하나뿐이었다. 검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강했다. 그 검은 마치 스스로 적을 베는 듯, 그의 팔을 이끌었다. 그제야 알았다. 이 검이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예언의 물건임을.지빌라가 그것을 그에게 건넸다는 것은 단순한 배려나 정략 이상의 의미였다. ‘신의 검으로 인해, 죽음 속에서 베라트가 다시 일어날 것이다.’ 그것은 오직 후계자에게만 전해지던 오래된 신탁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베라트의 피는 스물다섯을 넘기지 못한다는 예언. 세대를 거듭하며 수많은 후계자들이 그 말을 증명하듯, 스물다섯의 나이를 끝으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그 또한 예외일 수 없다고 믿어왔다.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온 세월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알 수 있었다. 지빌라와의 혼인은 단순한 정략이 아니게 되었다. 그녀가 그의 운명을 비틀어, 전혀 다른 길로 이끌고 있었다. 체념 같던 불안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그녀의 체온처럼,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 지빌라는 천천히 눈을 떴다. 어렴풋한 어둠 속, 익숙한 숨소리가 멀어지자 곁에 다가온 이가 있었다. 에르나였다. 그녀는 조심스러운 손길로 지빌라를 부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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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화 서부의 밤, 두 남자

69화 북부의 대공비로서 후계자를 남겨야 한다는 사명감 따위는 처음부터 없었다. 프레데리크와의 초야는 원래 없던 일이었다. 두 번째 그와 몸을 섞었을 때,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여운 속에서 지빌라는 제 마음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두 사람 앞에 절박하게 놓인 운명을 어떻게 수놓아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레오노라…….’ 그녀는 그 이름을 마음속에서 무겁게 되뇌었다. 회귀 후 최대의 악수였다. 두 사람을 다시 이어주려던 선택은 철저히 어긋났다. “…내 오해라고 해야겠지.” 회귀한 지금이라면, 그 죽음조차 피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남아 있었다. 전쟁의 불씨를 잠재웠고, 그에게 운명이 될 검을 전달했다. 하지만 제 역할이 여기서 끝이 아니라면? 그녀가 북부의 후계자를 가짐으로써 일어날 만약의 일들이 두려웠다. 만에 하나, 프레데리크는 예정대로 죽음을 피하지 못하고, 아이는 아이대로 이용당할까 봐 겁이 났다. 회귀했으니 이런 두려움 따위 없을 줄 알았다. 그저 최선의 선택을 할 뿐이라고 믿었는데. *** 지빌라는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눈을 붙일 수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희미한 기척에 눈을 뜨려 했지만, 이미 그 그림자는 사라지고 없었다. ‘프레데리크……?’ 그 침입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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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화 다른 남자의 혼사

70화 의회실에서 공식적인 전달을 마친 후, 그들은 서부 귀족들과 함께 만찬장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여유를 누리는 자리였기에 모두가 황녀와 대공의 방문을 기쁘게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클로리스는 오늘도 하늘에서 내려온 듯한 황녀의 모습을 보고는 눈이 반짝거렸다. “오늘도 너무 아름다우세요. 눈이 부셔서 바라볼 수가 없을 정도예요.” “고맙구나. 클로리스. 하지만 내 눈에는 네가 훨씬 귀엽고 예쁘단다.” “감사해요…….” 그때, 서부 귀족들 가운데 노령의 후작이 지빌라에게 다가와 정중히 인사를 올렸다. “대공 각하와 대공비 전하를 뵙고 나니, 서부 변경백의 혼사 역시 하루라도 빨리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디 너그러이 배려해 주시길 바라옵니다.” 그의 말에 귀족들 사이로 소란스러운 웅성거림이 일었다. 두 사람의 모습은 한 쌍의 부부 그 자체였고, 그들이 함께 선 모습만으로도 찬탄을 자아냈다. 그 탓일까,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조프루아의 옆자리는 오늘따라 유난히 공허해 보였다. “몸므경께서는… 혹시 서부 내에서 좋은 영애를 추천받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빌라가 넌지시 말을 건넸다. 그러나 귀족들은 일제히 고개를 저었다.서부에서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자리가 변경백 부인의 자리가 아님을, 그들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래서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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