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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열락의 밤: Chapter 11 - Chapter 20

70 Chapters

11화

그리고 바이올렛의 눈에 띄지 않도록 자리를 피했다. 바이올렛이 싫다는 표현을 드러내놓고 하지는 않았지만, 호위 기사를 껄끄러워한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았기 때문이다.햇살이 내리쬐는 물가에 앉아 있는 바이올렛은 후광이라도 두른 듯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적어도 아인스의 눈엔 그렇게 보였다. 눈이 부셔 가늘게 뜬 시야로 보이는 매혹적인 모습에 아인스는 이를 사려 물어야만 했다.어느 뱀파이어보다 욕구가 강한 이가 바로 아인스였다. 뱀파이어는 힘이 강할수록 욕구가 강했다. 다만, 욕구가 강하긴 하지만 대신 자제력마저 강해서 웬만한 유혹엔 흔들리지 않았는데 어쩐지 최근에는 그 자제력이 사라져 버린 듯 느껴졌다. 지금만 해도 미칠 것 같이 솟구쳐 오르는 욕정에 몸이 걷잡을 수 없이 뜨거워지고 있었다.오늘 밤에도 예정에 없던 외출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는 몸을 뒤로 물려 나무그늘 아래 몸을 숨겼다. 급히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였다.한 손을 바지춤으로 가져가 앞섶을 열어 발기된 음경을 꺼내 손으로 움켜쥐었다. 발기된 음경 끝 귀두는 전액으로 이미 잔뜩 젖어있었다. 당장이라도, 바이올렛을 아래에 깔고 목덜미를 물어뜯으며 그녀를 범하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아내며 음경을 흔들기 시작했다.물웅덩이를 보느라 몸을 숙인 바이올렛의 희고 가는 목덜미가 드러나는 것을 보며 그의 손짓은 점점 더 빨라져 갔다. 한참 혼자 놀던 바이올렛이 아인스가 보이지 않는 것을 알고는 그를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았다.그러다가 나무의 그늘 아래 서 있던 아인스를 발견하고는 자신도 모르게 눈웃음을 지었다. 천진한 미소일 뿐이었지만 아인스는 그녀와 눈을 맞추며 자신도 모르게 음경을 움켜쥔 손에 힘을 주고는 그대로 파정을 해버렸다.이렇게 바이올렛을 훔쳐보며 수음을 하는 것이 처음이 아니었다. 하지만 수음을 하며 그녀와 시선이 마주친 것은 처음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시선과 마주한 순간에 그도 모르게 절정에 올라 파정해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바이올렛이 그의 흐트러진 모습을 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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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시장하지 않으십니까? 음식을 바로 드실 수 있게 준비해 드리겠습니다.”바이올렛이 잠에서 깨어난 것을 본 아인스가 그녀의 옆으로 다가와 조심스럽게 물었다. 딱히 배가 고프지 않았다. 그러나 기억을 더듬어 보니 식사를 하지는 않았었다. 그저 물가에서 잠시 쉬다가……그 뒤가 기억나지 않은 걸 보아 물가에 앉아 있다가 잠이 든 모양이었다.“목이 말라. 물마시고 싶어.”아인스가 바구니를 뒤져 물병을 찾아내서 잔에 물을 따르려는데, 바이올렛이 고개를 젓고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물웅덩이를 가리켰다.바로 마셔도 무방할 정도로 맑고 깨끗한 물인 것은 사실이지만, 조금 전 그가 그 물에 자신의 정액을 씻어낸 것을 떠올리고는 설핏 표정이 굳어졌다.그녀가 그 물을 마시는 것이 싫어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의 정액을 그녀가 마신다는 생각에 자제력이 흔들려 버린 탓이었다.아인스가 천천히 걸음을 옮겨 물웅덩이로 다가갔다. 조금 전 자신이 정액을 씻어냈던 바로 그곳에 잔을 넣어 물을 담아 바이올렛에게로 가져갔다.무척이나 목이 말랐던 것인지 그가 건네는 잔을 받아 들고는 단숨에 물을 마셔버리는 바이올렛을 바라보던 아인스는 흥분하는 몸을 억누르며 이를 악물고 있었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그런 그의 모습을 살피고 있던 줄리아는 무거운 한숨을 내뱉고 있을 뿐이었다.오늘 밤엔 셋으로 부족할 것 같았다. 슬쩍 멀리에서 기다리고 있는 인영에게 평소의 두 배 이상을 준비하라는 수신호를 그려 보이고는 여차하면 달려 나갈 생각에 주군 가까이로 몸을 움직였다.하지만 자신을 찢어 죽여 버릴 듯 노려보는 주군의 시선과 정통으로 눈을 마주치고는 다시 뒤로 몸을 물려야만 했다.느긋하게 스테이크를 썰어 먹고 있는 녹스턴의 아래에서는, 아직도 바이런의 소유인 금발의 토이뱀프가 그의 음경을 핥고 있었다. 벌벌 떨면서도 그의 음경을 움켜쥐고 빨아대는 모습에 기특하다는 듯이 한 번씩 테이블 아래로 손을 내려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있었다.스테이크를 모조리 씹어 삼키고 나서 옆에 놓인 와인 잔을 들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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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자신이 후세를 낳아 무사히 승계가 끝나면 전대 공작 부부는 조용한 여생을 누리기 위해 수도와 멀리 떨어진 영지로 떠날 것이다.그래서 여태껏 일레인에게 아이를 갖지 못하도록 했던 것이다. 체이서와 아그네스가 떠나고 난 후의 일이 걱정되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을 써둔 것이었다.이제 바이올렛이 초경을 치렀으니 일 년만 더 참으면 될 일이었다.하루라도 빨리 바이올렛을 혼인시켜 이 집에서 떠나도록 하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황궁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 다른 가문으로 보내는 것보다 안전했다.그래서 아버지인 체이서가 바이올렛을 황태자의 후궁으로 보낼 수 없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설득을 했었다. 순진하고 여린 바이올렛을 저놈에게서 벗어나도록 만들어야만 안심이 될 것 같았기에 행한 일이었다.하지만 그런 녹스턴도 알지 못하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녹스턴, 바이런, 바이올렛 셋 모두 아비가 다른 동복 남매라는 사실을 말이다.물을 마시고 난 후 바이올렛은 아인스가 건네준 샌드위치를 받아 베어 물었다. 아삭거리는 채소와 그릴에 구운 닭가슴살, 그 위에 새콤달콤한 소스가 곁들여진 샌드위치는 생각보다 맛있었다.오물거리며 샌드위치를 씹는 바이올렛의 입술을 보고 있는 아인스는 온몸에 피가 끓어오르는 것만 같은 열기에 휩싸였다. 그는 스스로가 손만 대면 터질 듯 위험한 지경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었다.이르면 내일, 늦어도 모레까지만 견디면 해결이 될 일인데 겨우 그 하루, 이틀을 견디지 못해서 말라 죽을 것만 같았다. 그렇다고 시선을 뗄 수도 없었다. 보지 못하면 보지 못하는 대로 보면 보는 대로 괴롭기는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차라리 보고 참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 생각하며 참고 있는데, 이건 숫제 끓는 화강암에 몸을 담그고 있는 것 마냥 연신 몸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기 시작하자 바이올렛은 겨우 자리에서 일어났다. 점심을 먹고 난 후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작은 토끼를 발견하고는 아인스에게 잡아달라고 졸라대어 그가 잡아다 준 토끼를 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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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주군, 오셨습니까?”“데려와.”아인스의 갈증을 달래기 위해 준비해 둔 인간들을 끌고 나왔다. 입에 재갈이 물려 있고 손이 뒤로 묶인 채 두려움에 부들부들 떨고 있는 여자들은 모두 꽤나 아름다운 외양을 하고 있었다.아인스는 가까이에 있는 여자에게 손을 뻗어 여자를 당겨 잡고는 목덜미를 물어뜯어 흡혈하기 시작했다. 발버둥 치던 여자의 눈빛이 흐려지고 이내 작은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하자 그는 여자를 내동댕이치다시피 밀쳐내고 다음 여자를 끌고와 목덜미를 물었다.그가 흡혈을 한 여자들은 마치 미약에 취한 양 몸을 비틀며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고, 집 안에 있던 뱀파이어 셋과 아인스를 따라왔던 뱀파이어 다섯은 여자의 옷을 벗기고 목덜미를 물어 빨면서 여자들을 범하기 시작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집 안은 온통 신음소리와 거친 숨소리로 가득 찼다. 십 수 명의 여자들이 벌거벗은 채 뱀파이어에게 범해지고 있었지만 아인스는 그런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는 그들을 놔둔 채 나무집 밖으로 나왔다.흡혈을 하면서 여자를 안으면 적은 양만 마셔도 충족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흡혈을 하면서 여자를 안지 않으려면 평소 마시던 양보다 수십 배 이상의 흡혈을 해야만 했다. 그렇다고 해도 남아있는 갈증은 결국 여자를 안아야지만 해소가 되었다. 물론 여성 뱀파이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흡혈하면서 남자과 관계를 가지면 흡혈을 적게 해도 충족감을 느꼈지만 흡혈만 하면 여럿을 피를 마셔야만 충족감이 들었다.최근 5년간 아인스는 흡혈만을 해왔다. 그의 송곳니는 다른 뱀파이어보다 날카롭고 그가 지닌 독 또한 강해서 그가 흡혈을 한 여자는 관계를 하지 않으면 미쳐버리거나 심하면 죽어버리곤 했다. 그래서 그가 일정량을 흡혈하고 나면 그의 수하가 흡혈하면서 여자를 안아 송곳니가 가진 미약의 효과를 해소해야만 했다.본래 혼자 사냥을 하는 뱀파이어가 이렇게 집단을 이루어 사냥을 하게 된 데에는 그런 이유가 있었다.뱀파이어가 흡혈을 할 때는 인간의 피를 모조리 빨아 마시지 않는다. 여럿의 굶주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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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혼잣말하듯 중얼거린 바이올렛이 침대에서 일어나기 위해 이불을 들추고는 이내 놀라서 작게 소리를 질렀다. 그녀의 침대가 붉은 피로 젖어 있었기 때문이었다.순간 그녀는 자신의 몸이 왜 이런 상태인지 알게 되었다. 얼른 시선을 들어 아인스를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이 붉게 젖은 침대 위를 향하고 있음을 깨닫고는 얼른 앤을 불렀다.앤은 들어오자마자 곧 호들갑스럽게 침상을 정리하고 다른 시녀를 불러 아그네스에게 바이올렛의 월경이 시작되었음을 알리게 했다. 열락의 밤에 대한 준비는 딱히 특별한 것은 없었다. 몸을 깨끗이 씻고 얇은 원피스 하나만을 입고 섹시뱀프와 함께 침실에 들면 되는 일이었다. 그 이후의 일은 섹시뱀프에게 맡기면 되는 일이었따. 잠시 후 아그네스가 바이올렛의 침실로 왔고 그녀는 먼저 아침을 침실로 가져오게 하고는 앤에게 바이올렛을 씻기도록 했다. 씻고 나온 바이올렛은 건더기가 들어간 따뜻한 스튜를 한 사발 가득 먹어야만 했다.초경 후 처음 맞게 되는 월경인데 바이올렛의 월경혈 양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었다. 입술이 보랏빛으로 변해 어지러움마저 느끼고 있는 바이올렛을 보고는 아그네스는 작은 약병을 하나 내밀었다.“이걸 먹고 나면 좀 나아질 거니 얼른 마시거라.”아그네스가 건넨 물약을 진통제로 여긴 바이올렛은 바로 뚜껑을 열고는 약을 마셨다. 빈 약병을 건네받은 아그네스는 바이올렛이 식사를 하는 동안 씻고 옷을 갈아입고 온 아인스에게 살짝 고갯짓을 해 보이고는 밖으로 나갔다.침실엔 바이올렛과 아인스 둘만이 남아 있었다.묵직했던 머리가 점점 가벼워졌다. 욱신거리던 허리도 짓누르는 듯 아팠던 아랫배의 통증도 점점 사라져 갔다. 그리고 점점 몸이 뜨거워졌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이마에 작은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몸을 덮고 있는 시트와 입고 있는 옷자락이 갑갑해서 견딜 수 없어졌다.바이올렛이 뜨거워져 오는 몸을 견디다 못해 시트를 밀쳐내고 입고 있던 원피스를 벗기 위해 몸을 일으키려하자 그녀의 몸이 휘청하더니 옆으로 풀썩 넘어졌다. 침대 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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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이어서 유혹적인 모습이 그의 시야 앞에 드러났다. 황금빛의 체모로 둘러싸인 옅은 분홍색의 꽃잎, 그 꽃잎 사이에서 더운 김을 머금은 선홍색의 샘이 솟아나자, 아인스는 자신도 모르게 혀를 내밀어 그것을 핥기 시작했다.달콤한 향이 입안 가득 채우고 채 삼키기도 전에 녹아들었다. 달콤함 때문인지 닿는 살결의 부드러움 때문인지 알 수 없으나 닿아져 핥을 때마다 혀끝이 저릿해졌다.바이올렛이 숨을 헐떡이며 그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그를 밀어낼 수 없었다. 급해져 오는 숨을 가다듬는 것조차 어려웠다.부드럽고 뜨거운 혀가 다리 사이를 훑고 지나갈 때마다 짜릿해져 발끝에 힘이 들어가 침대 바닥을 긁어 대고 있었다.처음엔 병아리가 모이를 쪼듯 작게 닿아오던 것이 점점 더 넓어져 한 번에 벌어진 틈새와 꽃잎까지 같이 핥아 빨기 시작했다. 슬쩍슬쩍 혀끝이 벌어진 틈새 안의 속살에 닿아올 때마다 허리가 튕겨졌다. 꽃잎이 핥아지고 빨리는 것도 참을 수 없을 만큼 짜릿했지만 벌어진 안쪽은 바깥쪽과는 달리 좀 더 예민하고 유혹에 약했다.숨이 점점 가빠져왔다. 그와 닿아 있는 것은 벌어진 다리 안쪽을 핥고 있는 혀끝뿐인데도 짜릿한 감각은 전신을 덮고 있었다.“하아”갑갑해져 오는 호흡에 길게 숨을 토해 놓다가 벌린 꽃잎 사이로 파고들기 시작한 혀에 그대로 숨을 멈추고 말았다.“천천히 숨을 내뱉으십시오.”말을 하는 동안 혀 대신 그의 손끝이 부드럽게 꽃잎을 어루만졌다. 그리고 다시 닿아왔다.손가락으로 벌린 꽃잎 사이로 긴 혀가 파고 들어갔다. 그냥 파고들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안쪽의 층층이 겹쳐져 있는 주름들 사이와 작게 융기된 돌기들의 좁은 틈새까지 침범해서 핥아내고 있었다.이래선 안 된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다가도 닿아오는 감촉에 제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밀어내려 손을 올렸다가는 오히려 그를 당겨 안고 있었다.핥아낼수록 속살은 더욱 촉촉이 젖어들었다. 핥기 전엔 선홍색이던 속살이 핥고 난 후엔 옅은 분홍색으로 제 색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만이 달라졌을 뿐이다.깊숙이 안쪽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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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어쨌든 바이올렛은 황실의 일원이 될 것이고 그건 그와 가문을 위해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었다.하지만 이렇게 조급하게 굴어서야 황위를 제대로 지켜낼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 그는 잠시간 바이올렛과 황태자 간의 혼약을 엎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을 했다. 그 혼약이 엎어지거나 말거나 우선은 찾아온 황태자를 박대할 수는 없는 일이라 그의 고민은 길지 않았다.우선 오늘은 예비 사위로 그를 대접해야 할 것이다.황태자는 사람 좋아 보이는 웃음을 머금고 체이서의 앞에 섰다.“그동안 격조했습니다.”바이올렛과 황태자의 혼약이 이루어지고 난 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이것이었다. 황태자가 체이서를 장인으로 우대해 존칭을 사용하게 된 것이었다.“아닙니다. 여러모로 신경을 써 주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바이올렛을 만나고 싶은데 가능하겠습니까?”보통 귀족들의 대화법은 말을 빙빙 돌리고 이리저리 꼬우고 꼬아서 자신이 하고 싶은 본론을 가장 나중에 드러내는 것이었다.그러나 인사가 끝나고 나자 황태자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바로 드러내었다. 바이올렛을 만나고 싶다고 자신이 방문한 목적을 곧바로 밝힌 것이다.평소라면 쉽사리 허락이 떨어질 요구였지만 지금 바이올렛은 열락의 밤을 겪는 중이었다. 열락의 밤은 부부간에도 침범하지 않는 법이었다.가끔 색다른 기분을 느끼려고 열락의 밤에 부부간에도 몸을 섞는 일이 있다지만, 문제는 황태자와 바이올렛은 혼인은커녕 아직 약혼조차 하지 않은 사이라는 것이었다.그런데 열락의 밤을 겪고 있는 여인을 만나고 싶다니, 이건 누가 봐도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체이서의 앞에 선 이가 황태자만 아니라면, 당장에 내침을 당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하지만 그의 앞에 선 이는 이리나 제국의 단 한 명인 황태자로 즉위식만 치르지 않았다 뿐이지 얼마 전 병상에 누운 황제로부터 모든 권력을 이양받은 이였다.그러니 허락을 구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만나게 해 달라 뻔뻔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나 다를 바 없었다. 체이서는 고개를 돌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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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화

그렇게 죽이고 나면? 그럼 뱀파이어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뱀파이어가 서로를 물어 뜯어봐야 허기를 달래지는 못한다. 뱀파이어는 인간의 피를 마시지 못하면 미쳐버린다. 죽는 것보다 더 괴로운 시간들을 죽지도 못한 채 겪어야 한다.결국은 스스로 목을 날려버리고 심장을 뽑아내고는 죽게 되겠지만 그렇게 되길 원하는가? 그가 원하는 것이 그런 파멸이었던가?그리고 바이올렛이 그렇게 인간들을 죽인 그를 받아들이려 할까?단지 자신은 원하는 여인을 취하고 싶을 뿐이다.그녀의 곁에 있고자 이런 방법을 선택한 것은 자신이었다.그녀를 뱀파이어로 만들 수도 있다. 그건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목덜미를 물어서 흡혈하고 죽기 직전 독이 흐르는 자신의 피를 마시게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하지만 뱀파이어가 되면 그녀의 인성은 변하게 된다. 어떤 식으로 변해버릴지 알 수 없다.죽지 않는 육신을 가지게 되겠지만, 그 안에 든 영혼은 완전히 바꿔버릴 것이다. 뱀파이어들이 사랑하는 인간을 뱀파이어로 만들지 않고 인간으로 둔 채 곁에 머물고자 하는 이유가 그것이었다.거기다가 뱀파이어가 되면, 인간 남자의 피를 흡혈하고 인간 남자와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것을 참아낼 수 있을까?거기다가 바이올렛은 원하든 원치 않든 뱀파이어 왕인 그의 명에 복종하게 될 것이다. 그의 명으로 그의 곁에 머문다면 그녀가 진정 자신을 사랑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자신의 명에 복종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게 될 것이다.어찌 되었던, 그녀는 진정으로 그를 사랑하지는 않게 된다는 말이다. 뱀파이어들은 서로 쾌락을 나눌 뿐 마음을 주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거의 없다고 해도 거짓이 아닐 정도였다.물론 지금도 바이올렛이 그를 사랑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영영 그럴 기회를 잃게 된다면?어쨌든, 그 적은 가능성을 따지기에 앞서서 아인스가 반한 그 당당하고 아름다운 바이올렛이 변해 진정한 바이올렛이 아니게 된다면 그의 마음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가 반한 것은 아름다운 바이올렛의 외양만이 아니었다.체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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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카론은 가빠지는 숨을 억지로 가누며, 눈을 부릅뜨고 침대 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저급한 뱀파이어 놈을 떼어내고, 자신이 바이올렛의 아래를 핥고 싶었다. 그는 여태껏 여인의 다리 사이를 핥아본 적이 없었다. 핥을 필요조차 느껴본 적이 없었다.오히려 여인들이 가만히 있는 그를 경쟁적으로 빨아 억지로 세웠고 그는 자신이 전희를 하기도 전에 이미 흥분으로 잔뜩 젖은 여인들의 안으로 그저 찔러 넣고 흔들어 싸기만 하면 되었다.그런데 정말 못 견디게 맛있어 보였다. 하지만 그가 앉은 곳까지 풍겨오는 비릿한 혈향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피 냄새를 지독히도 싫어하는 그로서는 아무리 사랑하는 여인의 것이라 할지라도 피를 마시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것만 아니라면 벌써 수십 번을 더 핥고 빨았을 것이다.열락의 밤만 지나고 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바이올렛을 취하고 말리라. 카론은 그리 결심하고 있었다.*점점 더 좁아지는 것 같은 내부를 혀로 차근히 핥았다. 자신의 음경에 비하면 그 몇 십 분의 일도 안 되는 두께의 혀가 드나드는 것이 힘들어 손가락을 밀어 넣어 벌려서 겨우 들어가고 있었다.손가락과 혀를 끊어낼 듯 조일 때마다 그는 신음을 억지로 삼키며, 한 손으로 터질 것 같은 음경을 쓰다듬으며 자신의 몸을 달래야만 했다.혀끝에 고집스레 다물린 자궁구가 닿자 애달픈 신음이 터져 나왔다. 이리 자극하는데도 열리지 않고 오히려 조여들어 다물어져 버렸다. 몸은 더할 수 없이 달아올라 있어 당장이라도 바이올렛을 취하지 못하면 죽을 것만 같았다.한 번 방해받고 나자 더욱 조급해진 것이다.소파에 앉아 다리를 달달 떨면서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황태자를 곁눈질해서 살피고는 슬쩍 몸을 일으켰다. 속살을 핥던 혀로 분홍빛의 꽃잎을 핥다가 굽실거리는 황금빛 체모 사이의 작은 돌기를 핥았다.“아으응.”잘게 떨면서, 신음을 흘리는 바이올렛의 모습에 또다시 참기 힘든 열기가 온몸으로 뻗쳤다.이젠 누가 그의 목에 칼을 들이민다 해도 멈출 수 없을 것이다.바지 앞섶을 살짝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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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으읏.”예민한 안쪽의 속살에 뜨거운 것이 닿았다. 잘게 몸을 떨며 신음을 뱉어내고는 눈을 감았다.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것만 같아 억지로 입술을 물어 나오려는 신음을 삼켰다.“흣.”더 깊은 곳이 침범당하고 나자 열이 올라 붉어진 눈가에 고여 있던 눈물이 또로록 흘러내렸다. 주먹을 쥐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가 손톱이 살을 파고들려고 하자, 그녀보다 더 크고 단단한 손이 그녀의 손을 덮어 감쌌고 아랫배 깊은 곳에 닿던 뜨거운 것이 쑥 빠져나갔다.연신 덮쳐오던 자극이 멈추어도 몸을 가눌 수가 없긴 마찬가지였다.낮은 저음의 목소리가 귀가에 닿았다. 순간 끼친 소름에 몸을 흠칫 굳혔다. 낮은 톤과는 상관없이 그 말은 내용은 다정하고 순종적이었다.“자신을 상하게 하시면 안 됩니다. 차라리 제 손을 움켜잡으십시오.”눈물에 젖은 눈가를 몇 번 핥아내던 아인스의 얼굴이 다시 아래로 움직였다.조금만 더 깊이, 조금만 더 들어오면 저림이 시작되는 그곳에 닿을 것만 같았다. 눈가가 바르르 떨리고 손끝에서 힘이 들어갔다.조금.... 조금만……조금만……조…금…만.... 더…….“하악.”고통과 함께 짜르르한 쾌감이 등줄기를 따라 흘렀다. 뱃속이 꽉 조여들고 발끝과 손끝이 오므라들었다. 그리고 뜨겁고 축축한 것이 부드럽게 안으로 스며들었다.“으흑.”참을 수 없는 쾌감에 고개를 흔들어 벗어나려고 했다. 이대로 있다간 무언가 잘못될 것만 같았기에, 허우적거리면서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했다.“흑.”하지만 그것은 더 깊이 들어와 가장 여린 속살을 찔렀다.“윽”뭉근히 눌리며 안쪽이 쓸리는 느낌에 미칠 것만 같았다. 엉망으로 변해버릴 것만 같았다.들어왔던 것이 불쑥 빠져나갔고 잔뜩 긴장해 있던 몸에 맥이 탁 풀려 힘이 빠졌다. 허우적거리던 팔이 툭 하고 떨어져 내렸고 벌려던 입이 다물어지고 크게 떴던 눈도 감겼다.“…….”그리고 다시 한 번 단번에 꿰뚫렸다.부드럽게 쓸어대던 것이 빠져나간 자리를 뜨거운 불기둥이 박혀 들었다. 그리고 거칠게 안을 헤집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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