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후세를 낳아 무사히 승계가 끝나면 전대 공작 부부는 조용한 여생을 누리기 위해 수도와 멀리 떨어진 영지로 떠날 것이다.그래서 여태껏 일레인에게 아이를 갖지 못하도록 했던 것이다. 체이서와 아그네스가 떠나고 난 후의 일이 걱정되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을 써둔 것이었다.이제 바이올렛이 초경을 치렀으니 일 년만 더 참으면 될 일이었다.하루라도 빨리 바이올렛을 혼인시켜 이 집에서 떠나도록 하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황궁으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 다른 가문으로 보내는 것보다 안전했다.그래서 아버지인 체이서가 바이올렛을 황태자의 후궁으로 보낼 수 없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설득을 했었다. 순진하고 여린 바이올렛을 저놈에게서 벗어나도록 만들어야만 안심이 될 것 같았기에 행한 일이었다.하지만 그런 녹스턴도 알지 못하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녹스턴, 바이런, 바이올렛 셋 모두 아비가 다른 동복 남매라는 사실을 말이다.물을 마시고 난 후 바이올렛은 아인스가 건네준 샌드위치를 받아 베어 물었다. 아삭거리는 채소와 그릴에 구운 닭가슴살, 그 위에 새콤달콤한 소스가 곁들여진 샌드위치는 생각보다 맛있었다.오물거리며 샌드위치를 씹는 바이올렛의 입술을 보고 있는 아인스는 온몸에 피가 끓어오르는 것만 같은 열기에 휩싸였다. 그는 스스로가 손만 대면 터질 듯 위험한 지경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었다.이르면 내일, 늦어도 모레까지만 견디면 해결이 될 일인데 겨우 그 하루, 이틀을 견디지 못해서 말라 죽을 것만 같았다. 그렇다고 시선을 뗄 수도 없었다. 보지 못하면 보지 못하는 대로 보면 보는 대로 괴롭기는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차라리 보고 참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 생각하며 참고 있는데, 이건 숫제 끓는 화강암에 몸을 담그고 있는 것 마냥 연신 몸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기 시작하자 바이올렛은 겨우 자리에서 일어났다. 점심을 먹고 난 후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작은 토끼를 발견하고는 아인스에게 잡아달라고 졸라대어 그가 잡아다 준 토끼를 안
Last Updated : 2026-08-1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