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 눈 풀렸네." "오빠...안아줘. 응?" 지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두 팔을 벌렸다. 그러자 하성은 그런 지연을 안고 그렇게 밤을 보냈다. . . . 다음날 아침, 쏟아지는 햇살 속에서 하성과 지연은 같은 침대에서 거의 동시에 눈을 떴다. 두 사람은 오랜 세월을 돌고 돌아 다시 함께 맞이하는 이 아침이 아직도 꿈만 같았다. 어색하면서도 묘하게 익숙한 공기 속에서, 하성과 지연은 예전에 사귀던 시절처럼 자연스럽게 식방과 잼, 그리고 버터를 식탁 위에 꺼내놓았다. 지연은 익숙한 손길로그 식빵에 달콤한 잼을 슥슥 펴 발랐고, 하성은 그 옆에서 고소한 버터를 듬뿍 발라 한 입 베어 물었다. 원래 하성은 지연과 이별한 이후, 그 시절의 아픈 추억과 그리움이 고스란히 서려 있는 식빵과 버터 조합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렇게 지연과 다시 재회하고 난 뒤에야, 비로소 마음의 빗장이 풀린 듯 다시 맛있게 즐길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음, 진짜 맛있다." 지연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자, 하성은 장난기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 "맛있어, 늑대야?" "아... 그거 사귈 때 초반에 부르던 별명이잖아. 갑자기 그걸 왜 불러." 하성이 쑥스러운 듯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기억나?" "응, 당연하지. 근데 말이야... 나보고 늑대라고 했겠다? 정 그렇다면 내가 정말 늑대처럼 행동해 줘야겠네?"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지연은 늑대처럼 날렵하고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하성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그러고는 자신이 승리했다는 듯 얄밉고도 사랑스러운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 갑작스러운 스킨십에 하성은 순식간에 볼과 귀가 잘 익은 토마토처럼 붉어졌다. "어라, 울 토끼 또 얼굴이 빨개졌네.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고." 지연이 놀리듯 킥킥대자, 하성은 승부욕이 발동한 듯 곧바로 지연의 붉어진 볼을 부드럽게 감싸 쥐며 깊게 입을 맞추었다. 예상치 못한 반격
Zuletzt aktualisiert : 2026-08-27 Mehr le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