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진이 가져온 문서는 ‘친권 포기각서’가 아니었다.법적으로 부모의 권리와 의무를 사적인 종이 한 장으로 없앨 수 없다는 설명부터 붙어 있었다.대신 내용은 구체적이었다.서연의 동의 없이 친권자 변경, 양육자 변경, 출국금지, 학교 이전을 신청하지 않는다.태강그룹 또는 가족 구성원이 아이의 이름과 초상을 기업 활동에 사용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아이 명의 재산은 독립 수탁기관과 서연이 지정한 전문가의 검토 없이 설정하지 않는다.분쟁이 생기면 법원 신청 전에 지정된 가족조정 절차를 먼저 거친다.“왜 이걸 쓰는 거예요?”서연이 물었다.“제 이름이 다시 이용되지 않게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당신이 마음을 바꾸면 이 문서도 다툴 수 있어요.”“알고 있습니다.”“공증했다고 만능도 아니고요.”“그것도 압니다.”도진은 서류를 밀어놓지 않았다. 서연이 직접 가져가 읽을 때까지 기다렸다.“그럼 이걸로 믿어달라는 뜻은 아니겠네요.”“아닙니다. 제가 할 수 있는 행동을 미리 제한해두는 겁니다.”“왜?”“힘이 있는 쪽은 나중에 좋은 마음으로 참겠다고 말하기보다, 지금 못 하게 만드는 편이 낫다고 배웠습니다.”서연은 마지막 장을 넘겼다.도진 개인 변호사와 독립 공증인의 확인이 있었다. 태강가 법무법인에는 문서 효력을 통지했고, 위반 시 아이와 서연에게 발생한 손해를 배상하는 조항도 있었다.“내가 수정할 수 있어요?&rdquo
آخر تحديث : 2026-09-23 اقرأ المزي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