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비활성 관측 다음 날 아침, 서화의 왼손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밤사이 열이 오르거나 저린 적도 없었고, 귀 가까이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소리가 다시 들리지도 않았다. 잠에서 깬 서화는 일부러 곧장 흰 옥부터 만지지 않고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양손을 무릎 위에 나란히 올려놓았다. 손가락을 한 번씩 접었다 펴고 손목을 돌려본 뒤 왼손과 오른손의 감각을 비교했지만 차이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제야 전날과 같은 순서로 개인 기록표를 펼쳐 수면 이상 없음, 왼손 열감 없음, 청각 이상 없음, 통증 없음이라고 적었다.아침 식사 뒤 찾아온 헤르만도 특별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양손의 온도는 같았고 맥박과 체온도 평소 범위였으며, 귀 안쪽을 살펴봐도 염증이나 상처처럼 물소리와 연결할 만한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검사를 마치고도 곧바로 전날의 증상이 남쪽 관측지와 관계없다고 결론 내리지 않았다. 반대로 경계의 영향이었다고 의심하지도 않았다.“오늘은 정상이다. 그게 지금 말할 수 있는 전부야.”서화는 소매를 내리며 물었다. “어제는 왜 그랬다?”“모른다.”너무 빠른 대답에 서화가 눈을 깜빡였다. 헤르만은 태연하게 진료 기록을 정리했다. “한 번 나타났다가 사라진 손의 온도 차이만으로는 이유를 알 수 없어. 긴장해서 그랬을 수도 있고, 한쪽 손을 더 오래 쥐고 있었을 수도 있고, 날씨 때문일 수도 있고, 장소와 관련됐을 수도 있지. 지금 그중 하나를 고르면 진단이 아니라 짐작이다.”서화는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전날 현장에서 자신이 가장 궁금했던 것도 바로 그것이었다. 몇 분만 더 서 있으면 왼손의 온기가 사라지는지, 다시 물소리가 들리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니 그곳에 더 오래 있었다고 해서 반드시 원인을 알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손이 식었다면 ‘왜 식었는지’를 또 물었을 것이고, 계속 따뜻했다면 ‘왜 계속 따뜻한지’를 물었을 것이다. 궁금증 하나를 해결하려다 더 위험한 상태로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었다
最終更新日 : 2026-10-05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