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관측지에서 빛이 다시 나타났다는 보고가 올라온 것은 두 번째 거리선 접근을 허가한 지 나흘째 되는 날이었다. 그동안 서화는 세 차례나 남쪽에서 작은 발광 현상이 관측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어느 것도 출발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첫 번째는 수면 위에서 잠깐 번졌다가 사라졌고, 두 번째는 가느다란 세로선을 만들었으나 가운데가 벌어지지 않았다. 세 번째는 조금 더 오래 유지되었지만 관측자마다 형태에 대한 기록이 달랐다. 에드윈은 그 자료를 기존 기록에 덧붙였고, 아드리안은 추가 인력을 보내지 않았다. 서화 역시 남쪽으로 가지 않았다.그러나 네 번째 날의 보고는 달랐다. 세 명의 관측자가 독립적으로 세로선과 가운데 벌어진 형태를 확인했고, 현상은 일 분이 넘도록 유지되었다. 사라진 뒤에도 같은 규모의 현상이 다시 나타났으며, 두 번째 현상에서는 폭과 높이가 이전 관측의 범위 안에서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었다. 반대편 공간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전에 정한 출발 조건에는 해당했다.에드윈이 보고서를 들고 찾아왔을 때 서화는 창가에서 아르데시아어 문장을 읽고 있었다. 그는 서화를 보자마자 출발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 먼저 기록을 건넸고, 서화가 시간과 관측자 수, 현상 지속 시간을 직접 확인하도록 기다렸다. 서화는 마지막 줄까지 읽은 뒤 책을 덮었다.“오늘 두 번째 선까지 가다?”“현장에서 같은 조건이 다시 확인되면. 지금은 출발만 허가된 거야.”“알다.”서화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며칠 동안 머릿속으로 수없이 걸었던 길이었지만, 막상 출발이 결정되자 다리가 조금 무거워졌다. 첫 번째 거리선까지는 이미 두 번 걸어봤다. 그곳에서 흰 옥이 따뜻해지는 것도 경험했고, 빛 안쪽에 어두운 형태가 나타나는 것도 보았다. 그러나 두 번째 선은 달랐다. 자신이 그곳에서 무엇을 느낄지, 경로와 닮은 현상이 어떻게 보일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서화는 책상 위에 놓인 개인 기록표를 펼쳤다. 수면 상태와 통증 여부를 적고, 마지막에 긴장 많음. 접근 의사 있음이라고
最終更新日 : 2026-10-09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