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각 현수의 오피스텔.“······도윤 씨, 아침이야.”햇살이 얇은 블라인드를 뚫고 들어오는 아침, 현수가 짐짓 그를 밀어내려 했지만 도윤은 그녀의 목덜미와 어깨, 가슴으로 이어지는 여린 살결을 지독하게 베어 물며 놓아주지 않았다.“이렇게 예쁜데 어떻게 참아. 가야 하는데······.”도윤의 낮게 깔린 숨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혔다. 현수는 그의 단단한 어깨를 꼭 끌어안았다. 입으로는 가라고 투정을 부리고 있었지만, 몸은 그를 보내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오히려 그가 자신 때문에 지각해서, 온 세상 사람들이 두 사람의 뜨거운 관계를 알아채 주길 바라는 음흉한 욕심마저 솟구쳤다.도윤은 현수의 허리를 거세게 쥐어 잡으며 그녀의 깊은 곳을 뜨겁게 파고들었다. 다른 한 손으로는 봉긋하게 솟아오른 가슴을 어루만지며, 참지 못하겠다는 듯 그녀의 입술을 거칠게 덮쳤다.“현수 씨, 너무 섹시해서 큰일이네, 진짜······.”밀려드는 강렬한 자극에 현수는 어제의 참혹했던 사고 현장과 짓눌렸던 자괴감이 씻은 듯 날아가는 기분을 느꼈다. 이 좁고 초라한 오피스텔에, 감히 대단한 거물인 도윤이 친히 발걸음해 자신을 이토록 갈구해 주다니. 어제의 악몽은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진 뒤였다.“도윤 씨······ 내가 이런 좁은 곳에 있게 해서 미안······.”현수가 가련한 척 숨을 몰아쉬며 속삭이자, 도윤이 피식 웃으며 그녀의 귓가에 입을 맞췄다.“맞아, 나 오느라 너무 피곤했어. 안 되겠다. 현수 씨 JJ 소속사 프라이빗 숙소로 옮겨달라고 사장님한테 당장 말해야겠어.”그 말에 현수의 눈동자가 순간 크게 흔들렸다. 소속사 내에서도 단 극소수의 톱스타에게만 허락된다는 그 럭셔리한 팬트하우스. 현수가 지난 10년간 갈망해 마지않던 꿈의 공간이었다.“어머, 도윤 씨도 참······ 빈말이라도 기분은 좋네.”현수가 수줍은 척 손으로 그의 가슴을 툭 치자, 도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눈빛을 짙게 빛냈다.“두고 봐. 나 한다면 하는 남자라는 거 알잖아?”그의 확신
Last Updated : 2026-09-26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