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안 시점신기하게도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면 잠시나마 아픔도 잊게 되는 모양이다.호텔을 빠져나오자 왼쪽 무릎에서 다시 욱신거리는 통증이 느껴졌다."그래도 일단 저곳에서 벗어났으니 다행이지."나는 혼잣말을 중얼거렸다.아직도 호텔 안에서는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강도윤의 가족들이 한유리를 걱정하며 난리라도 난 듯했다.참 대단한 호들갑이었다.겨우 한 번 넘어졌을 뿐인데, 무슨 다리라도 잘린 줄 알겠다.정작 나는 다리가 부러질 지경인데 말이다.나는 통증을 가라앉히려 애쓰며 천천히 숨을 골랐다.그러다 앞에서 걸어오던 남자와 그만 부딪히고 말았다.가벼운 충격에도 중심을 잃은 나는 비틀거리며 휘청였다."앗, 죄송해요."남자는 내가 제대로 서지 못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재빨리 팔을 붙잡아 주었다."조심해요. 그런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아!"그가 내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반가운 듯 말했다."서지안 씨죠? 강도윤 아내."아, 오늘은 정말 되는 일이 없네.또 다른 시댁 식구를 만나다니. 오늘보다 더 최악인 날이 있을까 싶었는데."아…… 네, 맞아요."그가 누구인지 궁금해진 나는 조심스럽게 얼굴을 살펴보았다.세월의 흔적이 아주 두드러지는 얼굴은 아니었지만, 강도윤보다는 확실히 나이가 있어 보였다. 전체적으로 조금 더 성숙한 분위기였다.다부진 체격에 뒷머리를 길게 기른 울프컷 스타일, 얼굴에는 짧은 수염까지 있었다.강도윤과는 달리 조금 거칠고 남성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사람이었다.그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아, 내 소개가 늦었네요. 강태준입니다.""강태준…… 도윤 씨 삼촌이세요?""아, 제발요. 도윤이랑 몇 살 차이 나지도 않아요. 조카보다는 친동생에 가까운 녀석이죠."강태준은 강도윤이 운영하는 회사의 2대 주주였다. 다만 회사의 일상적인 경영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대신 해외에서 자신의 사업을 운영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그러니 가족사진에서 그의 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던 것도 당연했다.도윤은 해외에서 바쁘게
最終更新日 : 2026-11-03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