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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4화

ผู้เขียน: 진헤이
비너스 타운의 외곽.

소은지는 앉아서 밖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흰 눈이 펑펑 내려서 하늘을 뒤덮을 정도였고 길에도 많은 눈이 쌓여있었다.

주방에 돌아가서 확인해 보니 냉장고 속의 식재료가 거의 다 거덜이 났다. 이 눈은 거의 2주일 동안 지속되었다.

이곳에 오기 전에 소은지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비너스 타운은 1년 사시절 봄처럼 따뜻하다고 했다.

소은지는 그 글을 쓴 사람이 봄과 겨울을 착각했나 생각할 정도였다.

밖에서는 눈을 치는 소리가 들렸다. 다시 창가에 가서 밖을 내다보자 제설차가 지나가고 있었다. 소은지는 얼른 옷을 갈아입고 나갈 준비를 했다.

소은지는 조심스레 눈길 위를 운전했다.

타이어가 눈 위를 밟는 뽀득뽀득 소리가 들렸왔고 소은지는 또 속도를 낮추었다.

한 번도 이런 길을 운전해 본 적이 없었기에 조심해야 했다.

하지만 아무리 조심해도 결국 사고가 났다.

한 사람이 갑자기 차 앞에 나타났고 소은지는 그대로 브레이크를 확 밟았다.

끼익.

쿵.

급정거에 타이어가 미끄러지며 그대로 무언가를 박아버렸다.

속도가 느려서 몸에 큰 충격은 없었지만 머리는 멍했다.

소은지는 차 앞에 누워있는 사람을 보면서 머릿속이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그리고 천천히 차에서 내려 하얀색 보닛 위에 붉은 손자국이 남은 것을 보고 긴장해서 숨이 떨렸다.

그리고 얼른 바닥에 쓰러진 사람 옆으로 와서 물었다.

“저기요, 괜찮으세요? 일어나봐요.”

소은지는 그녀를 안아 일으킨 후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려고 했다. 하지만 피로 물든 차가운 손이 소은지의 손목을 잡았다.

소은지가 고개를 숙이자 여자가 숨넘어갈 것 같은 말투로 얘기했다.

“경찰서는 싫어요...”

“그게...”

“병원도 싫어요...”

여자는 겨우 말을 이었다. 소은지는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었다.

‘병원에 안 가면 어디로 가야 하지?’

소은지가 심호흡한 뒤 물었다.

“지금 상태는 어때요?”

“난 괜찮아요.”

두꺼운 옷을 입은 여자가 힘겹게 소은지의 품에서 일어나더니 비틀거리면서 일어났다.

그리고 경계하듯 사방을 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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