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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화: 출장 준비는 요란하게 2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15 17:27:41

오후 2시. 부산항 제8부두.

부두 전체가 통제되었다.

컨테이너들이 치워진 거대한 공터.

나는 레비아탄의 콕핏에 앉아 대기 중이었다.

[형님. 근데 우리 뭐 타고 가? 배 타고 가? 그럼 너무 느린데.]

"비행기 타고 간다잖아. 전용 항공 리무진."

[에이, 나 같은 덩치를 태울 비행기가 어딨어. 화물칸에 구겨져서 가는 거 아냐?]

레비아탄이 투덜거렸다.

그때였다.

우우웅-!!!

하늘이 어두워졌다.

구름이 갈라지며,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그림자가 부산항 위로 드리워졌다.

"......와."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졌다.

그것은 비행기가 아니었다.

하늘을 나는 항공모함.

마블 영화에서나 보던 [공중 강습 항공모함(Aerial Assault Carrier)].

[UN 연합 사령부 소속: 아크 로열 (Ark Royal)]

수십 개의 거대한 터빈 엔진이 굉음을 내며 바다의 물결을 일으켰다.

길이만 300미터가 넘는 강철의 요새가 하늘에 떠 있었다.

[미친... 형님! 나 저거 타? 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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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183화: 오메가 폼(Omega Form)의 탄생 3

    기계 손이 창에 닿자마자, 내 단전에서 뿜어져 나온 빙정과 뇌전의 플렉소 에너지가 브류나크의 나선형 구조를 타고 미친 듯이 소용돌이치며 흡수되기 시작했다.그리고 철수의 말대로, 그 에너지는 창끝에 도달하는 순간 10,000퍼센트라는 경이롭고도 끔찍한 수치로 폭발적으로 증폭되어 방출되었다.우르르르릉-!!!! 빠지직-! 빠지지지직-!창을 쥐고 가만히 서 있을 뿐인데도, 브류나크의 창끝을 중심으로 반경 수백 미터의 훈련장 대기가 비명을 지르며 찢어지고 있었다.만 퍼센트로 증폭된 에너지가 뿜어내는 압도적인 공간적 반동.하지만.치이이이익-!!!!레비아탄의 우측 팔을 덮고 있는 거대한 비대칭 강화 장갑이, 붉은 마석의 핏줄을 번뜩이며 그 끔찍한 반작용의 충격파를 진흙 구덩이처럼 끈적하고 완벽하게 흡수해내고 있었다.기체의 뼈대가 흔들리거나 관절 모터가 파열되는 일은 추호도 일어나지 않았다.구형 프레임의 한계를 완벽하게 씹어먹는, 미친 공돌이들의 악마적이고도 완벽한 걸작이었다.지지직- 삐빅.[하, 하 준위! 관제탑이다! 전방 500미터 지점에, 훈련용 특수 티타늄 장갑판 100장을 수직으로 겹쳐서 세팅해두었다! 준비가 끝났다면, 그 무기의 출력을 최대한 자제해서... 가장 가볍게 한 번 휘둘러 보게!]관제탑의 마이크를 잡고 있는 사령관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전차의 주포조차 튕겨낸다는 특수 티타늄 합금 100장.아무리 전설의 아티팩트라도 그 무식한 질량의 벽을 한 번에 뚫어내려면 엄청난 예열과 스윙의 궤적이 필요할 터였다.나는 파노라마 모니터를 통해, 전방에 산맥처럼 겹겹이 늘어서 있는 100장의 은빛 티타늄 장벽을 무심하게 응시했다.“출력을 자제하라니. 그딴 번거로운 짓거리 할 시간 없습니다.”나는 콕핏의 의자에 삐딱하게 기대앉은 채, 메인 조종간의 그립을 쥔 오른쪽 손목을 아주 가볍게, 마치 귀찮은 파리를 쫓아내듯 옆으로 툭 까딱였다.레비아탄의 거대한 우측 비대칭 팔이 그 미세한 움직임을 따라, 브류나크의 창끝을 횡으로 아주

  • 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182화: 오메가 폼(Omega Form)의 탄생 2

    어젯밤의 무리한 도약과 알파 헬릭스 발사의 여파로, 기체의 어깨와 팔꿈치로 이어지는 구동 모터와 티타늄 뼈대에 시뻘건 미세 균열들이 수백 개나 거미줄처럼 위태롭게 퍼져 있는 것이 보였다.“잊지 마. 레비아탄은 10년 전 대격변 초기에 만들어진 낡은 Z급 구형 프레임이야. 초전도 쿨링 시스템 덕분에 400퍼센트의 오버클럭 열기는 버텨내고 있지만, 빙정과 뇌전이 10,000퍼센트로 증폭되어 방출될 때 역으로 밀려오는 그 무식한 ‘공간적 반동’은 순수한 물리적인 영역의 과부하라고. 지금 지구의 중력과 기압 속에서 저 창을 제대로 한 번 휘둘렀다간, 작용 반작용의 법칙을 견디지 못한 레비아탄의 우측 어깨 관절과 팔뚝 전체가 그 자리에서 폭발하듯 찢겨 나갈 거야.”만 퍼센트의 출력 증폭.그것은 엄청난 축복이지만, 동시에 그 압도적인 에너지를 지탱하고 쏟아내야 하는 포신(기체의 팔)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파멸적인 과부하를 의미했다.대포의 화력은 전함급인데, 포신이 종잇장이라면 발사하는 순간 자폭하는 것과 다름없다.“그래서.”나는 빈 커피 컵을 흔들며 팔짱을 낀 채 철수를 향해 고개를 까딱였다.“안 된다고 징징거리려고 불렀냐. 확실한 방법이 있으니까 그따위로 칠판 긁는 소리 내면서 미친 듯이 웃고 있었던 거 아니야. 해결책 꺼내봐.”내 꿰뚫어 보는 듯한 지적에, 철수와 신수지의 얼굴에 지독한 공돌이 특유의 오만하고도 미친 미소가 동시에 번졌다.“물론이죠. 포신이 약하면, 포신 자체를 대포보다 더 단단하고 무식한 괴물로 갈아 끼우면 그만입니다.”신수지가 태블릿의 버튼을 누르자, 방탄유리 너머의 대형 옥내 격납고 쪽을 비추고 있던 거대한 철제 블라인드가 거칠게 열려 젖혀졌다.격납고 한가운데 스탠바이를 하고 서 있는 레비아탄.그런데 기체의 우측 어깨부터 손끝까지 이어지는 부위가, 기존의 얇고 날렵했던 흑기사의 장갑판이 아니라 무언가 거대하고 흉악한 쇳덩어리로 덮여 절단 및 이식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기괴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저게 뭐냐.”나도 모르

  • EX급 빙신(氷神), 출근합니다   181화: 오메가 폼(Omega Form)의 탄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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