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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진심의 온도

작가: yeye
last update 게시일: 2026-08-05 18:29:42

서나래는 기가 차다는 듯 도훈의 등짝을 때렸다.

"차도훈!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어깨 다쳤다면서 벌떡 잘만 일어나네?"

"에이, 서나래. 니가 내 첫사랑인거, 그리고 해경 형님이랑 썸타는거 전 국민이 다 아는데,

저 서울 여우 같은 놈이 들이대는 꼴은 못 보지."

도훈이 툴툴거리며 다시 휠체어에 앉았다.

그때 로비로 걸어 들어오던 민수아 순경이 그 광경을 목격했다.

수아의 손에 들려있던 도훈의 간식 가방이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차 반장님…… 여전히 강 선생님만 눈에 보이시는군요."

수아의 목소리에 깊은 섭섭함과 질투가 묻어났다.

도훈은 수아의 굳어진 얼굴을 보자마자 아차 싶어 휠체어 바퀴를 급히 돌렸다.

수아는 도훈의 외침을 뒤로하고 지구대 순찰차로 직행했다.

마음 한구석이 찌릿하게 아파왔다.

도훈이 자신을 '밥 친구'라 부르며 챙겨준 것이 그저 동료로서의 호의였고,

많은 일들을 겪으며 썸을 타도,

그의 마음속 진짜 첫사랑은 여전히 서나래라는 사실,

아직도 서나래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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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181. 진심의 온도

    서나래는 기가 차다는 듯 도훈의 등짝을 때렸다."차도훈!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어깨 다쳤다면서 벌떡 잘만 일어나네?""에이, 서나래. 니가 내 첫사랑인거, 그리고 해경 형님이랑 썸타는거 전 국민이 다 아는데, 저 서울 여우 같은 놈이 들이대는 꼴은 못 보지."도훈이 툴툴거리며 다시 휠체어에 앉았다.그때 로비로 걸어 들어오던 민수아 순경이 그 광경을 목격했다.수아의 손에 들려있던 도훈의 간식 가방이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차 반장님…… 여전히 강 선생님만 눈에 보이시는군요."수아의 목소리에 깊은 섭섭함과 질투가 묻어났다.도훈은 수아의 굳어진 얼굴을 보자마자 아차 싶어 휠체어 바퀴를 급히 돌렸다.수아는 도훈의 외침을 뒤로하고 지구대 순찰차로 직행했다.마음 한구석이 찌릿하게 아파왔다.도훈이 자신을 '밥 친구'라 부르며 챙겨준 것이 그저 동료로서의 호의였고,많은 일들을 겪으며 썸을 타도, 그의 마음속 진짜 첫사랑은 여전히 서나래라는 사실,아직도 서나래가 마음속들 많이 차지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은 것이다.수아가 운전대에 머리를 박고 한숨을 쉬고 있을 때,조수석 문이 쾅 열리며 도훈이 숨을 헐떡이며 타올랐다."저기, 민수아 순경! 유도 3단이라 그런가 발은 왜 이렇게 빠릅니까? 이 환자 몸으로 쫓아오느라 어깨 실밥 터지고 목 다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누가 쫓아오랍니까?! 당장 내리세요, 차 반장님. 여기 경찰 공무 수행 차량입니다."수아가 쌀쌀맞게 고개를 돌렸다.도훈은 슬쩍 수아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보더니,장난기를 싹 지우고 진지한 목소리로 그녀의 어깨를 돌려세웠다."민 순경, 지금 오해한 겁니다.서나래는 나한테 오랜 친구이자 동경이었을 뿐.내가 아까 김 선생 쫓아낸 건 서나래가 곤란해 보여서 그냥 버릇 같은 거였고……진짜 내 마음이 어디 가 있는지 민 수경 정말 몰라서 그럽니까?"도훈이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종이를 꺼내 수아의 손에 쥐여주었다.서울 강남의 매운 닭발 맛집 지도와 번호표였다."내가 이거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180. 약속, 대형견의 질투?

    병원 옥상 정원에는 선선한 밤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서나래는 피로를 풀기 위해 커피 두 캔을 들고 벤치에 앉았다.잠시 후, 환자복 위에 해경 점퍼를 걸친 강태풍이묵직한 걸음걸이로 다가와 그녀의 옆자리에 앉았다."강태풍 씨, 환자가 옥상엔 왜 올라와요? 감기 걸리면 내 손해예요.""강 선생이 여기 있는 걸 아는데, 병실 침대에 누워있는 건 해경의 직무유기입니다."강태풍이 서나래가 든 캔커피를 빼앗아 따주며 부드럽게 웃었다.서나래는 그의 가슴팍에서 반짝이는 은빛 구조 목걸이를 바라보았다.태풍 제우스의 거대 해일 속에서도 끊어지지 않고 두 사람을 묶어주었던 운명의 끈이었다.서나래가 손을 뻗어 목걸이 펜던트를 만지작거리자, 강태풍이 그녀의 손을 꽉 맞잡았다.그의 손바닥은 거칠고 굳은살이 박여 있었지만, 세상 그 어떤 방벽보다 따뜻하고 단단했다."32년 전, 서나래 씨 어머니가 제 목에 이걸 걸어주셨을 때부터 저는 서나래라는 항구를 향해 헤엄쳐온 걸지도 모릅니다. 물속에서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제 심장이 뛰는 한, 바다는 당신을 데려가지 못한다고.""알아 주니까 고맙네요. 그러니까 앞으로는 절대 맨몸으로 파도에 뛰어들지 마요. 해경청장 명령은 어겨도, 담당 의사 서나래 명령은 절대 복종이라고 했죠?"서나래가 눈시울을 붉히며 말하자,강태풍은 고개를 끄덕이며 나래의 어깨를 제 넓은 품으로 끌어당겼다."알겠습니다. 이제 제 목숨은 온전히 서나래 의사의 관리 대상입니다."강태풍의 낮은 웃음소리가 달빛 가득한 옥상에 퍼졌다.앙숙으로 시작해 서로를 향한 집착에 가까운 사명감과 사랑으로 묶인 두 사람.밤하늘의 별빛은 폭풍이 지나간 자리에살아남은 두 영웅의 두 번째 약속을 축복하듯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도립병원 로비에 서나래를 찾아온 서울 대학병원의 젊은 정형외과 닥터 김이 나타났다.그는 서나래에게 줄 고급 초콜릿 상자를 들고 은근슬쩍 말을 걸고 있었다."강 선생님, 이번 연실군 현장 의무지원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서울 올라가면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179. 밥 친구에서 여친으로?

    도립병원 구내식당.지구대 순경 민수아는 식판 가득 제육볶음과 매운 마늘짱아찌를 담아 자리에 앉았다.며칠 동안 강태풍 속에서 조류와 사투를 벌이느라 체력이 바닥난 상태였다.수아가 고기 한 점을 입에 넣으려는 순간, 맞은편 의자에 깁스를 한 도훈이 털썩 앉았다."저기, 민 순경. 아니 혼자민 그렇게 맛있는 거 먹기 있습니까? 나는 어깨 다쳐서 숟가락질도 힘든데, 진짜 너무하시네."도훈이 대형견 같은 처량한 눈빛으로 수아의 제육볶음을 쳐다보았다.수아는 숟가락을 멈추고 한숨을 쉬었다."차 반장님, 휠체어는 잘만 밀고 다니시면서 숟가락 들 힘은 없으시다니요? 이거 명백한 근무태만 아닙니까?""근무태만이라니요, 이건 공상(公傷)입니다, 공상! 민 순경ㅇ; 골목길에서 물에 잠겼을 때 내가 그 무거운 전신주를 맨손으로 들어 올려서 구해주지 않았습니까. 내 어깨가 지분 80%는 차지하고 있다고 봅니다만.."도훈이 능청스럽게 말하며 입을 아- 벌렸다.수아는 얼굴이 화끈거렸지만,폭풍 속에서 자기 손을 절대 놓지 않겠다던 도훈의 뜨거운 눈빛이 떠올라결국 숟가락으로 고기를 듬뿍 떠서 그의 입에 쏙 넣어주었다."자, 드세요! 진짜 사람 부려 먹는 데는 도가 트셨습니다."수아가 투덜댔지만 손길은 다정했다.도훈은 우물거리며 활짝 웃었다."캬, 역시 민 순경이 먹여주는 밥이 제일 맛있네. 우리 서울 올라가면 매운 닭발집 전세 내기로 한 약속, 절대 잊지 마십시오."수아는 제육볶음을 씹으며 고개를 돌렸다.늘 첫사랑인 서나래만 바라보던 도훈이, 이제는 온전히 자신만을 보며 웃어주고 있었다.외강내유형 열혈 순경인 수아의 심장이 이상한 박자로 날뛰기 시작했다."누가 잊어버린답니까? 반장님 주머니 털릴 준비나 하세요."두 사람의 대화는 평소처럼 투덜거림으로 가득했지만,그 사이로 흐르는 핑크빛 기류는 식당의 열기보다 더 뜨거웠다.재난이 맺어준 소방과 경찰의 쌈마이하면서도 귀여운 로맨스가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178.병실 안의 호랑이와 여우

    제우스의 본진이 남긴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연실군 도립병원 병실은합동 특수구조 TF의 임시 아지트가 되어 있었다.온몸에 붕대를 감고도 눈빛만은 살아있는 해경 강태풍이 침대에 누워 있었고,그 옆에는 의사 가운을 입은 서나래가 차트를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다."강태풍 씨, 어디서 은근슬쩍 손을 잡으려고 합니까?"서나래가 자기 손을 슥 잡으려는 강태풍의 손가락을 찰싹 때렸다.강태풍은 덩치에 맞지 않게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침대 시트를 만지작거렸다."강 선생, 환자가 손이 시리다고 하면 따뜻하게 잡아주는 게 의사의 도리 아닙니까?""누가 보면 동사 직전인 줄 알겠네요. 체온 36.5도 아주 정상입니다, 강 팀장님."서나래가 쌀쌀맞게 대꾸했지만, 그녀의 귀 끝은 이미 대추처럼 붉어져 있었다.물속 심연에서 제게 마지막 숨을 불어넣어 주던 강태풍의 뜨거운 입술 감각이아직도 생생했기 때문이다.강태풍은 서나래의 붉어진 귀를 놓치지 않고 씩 미소를 지었다.바다 앞에서는 절대 영도의 얼음 같던 남자가,서나래 앞에서는 능청스러운 '에기(아기)'가 되는 순간이었다.그때 병실 문이 덜컥 열리며, 휠체어를 탄 소방관 차도훈이 밀고 들어왔다.도훈은 깁스를 한 왼쪽 어깨를 으쓱이며 들이댔다."어이, 해경 형님! 아직 안 죽고 살아있네요? 서나래, 이 인간 엄살 부리는 거에 속지 마라. 물속에서 기둥 붙잡고 버틴 악력 보면 백두산 호랑이도 잡을 인간이야.""차 반장, 휠체어 탈 힘은 있고 문을 손으로 열 정신은 없는 모양입니다. 소방 방재청 매뉴얼에는 병실 예절 조항이 없나 보지?"강태풍이 즉각 차가운 목소리로 받아치며 두 남자의 유치찬란한 기싸움이 다시 시작되었다.서나래는 두 사람 사이에 차트를 쾅 내려놓으며 소리쳤다."둘 다 조용히 안 해요?! 두 환자 모두.. 해경이나 소방관이나 똑같이 내 구역에선 을이에요! 한 번만 더 으르렁거리면 둘 다 퇴원 조치해 버리겠어요!"걸크러시 불도저 서나래의 호통에 두 거구의 남자가 동시에 깨갱하며 입을 다물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177. 폭풍을 넘너선 찬란한 아침

    괴물 태풍 '제우스'의 본진마저 완전히 소멸한 연실군의 아침은 눈부시게 찬란했다.도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대규모 복구 작업이 시작되었고,전력과 통신도 기적적으로 복구되었다.합동 특수구조 TF 대원들은 마침내 진짜 복귀 명령을 받고 짐을 쌌다.연실항 방파제 잔교 위.강태풍과 서나래는 나란히 서서 잔잔해진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서나래는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칼을 넘기며 강태풍의 손을 꼭 잡았다."이제 서울 병원으로 돌아가면, 당신 자주 못 보겠네요.거친 바다로 또 막 뛰어들 텐데 걱정돼서 어쩌지?"강태풍은 서나래의 손등에 가볍게 입을 맞추며 특유의 묵직한 순정을 고백했다."서울이든 독도 앞바다든 상관없습니다. 내 심장은 나래 씨 어머니가 살렸고, 내 목숨은 완벽하게 나래 씨 거니까요. 당신이 있는 곳이 내가 돌아갈 유일한 항구입니다."평소엔 무뚝뚝하던 남자가 나래 앞에서만 보여주는 이 '에기' 같은 반전 매력에서나래는 결국 행복한 웃음을 터뜨렸다.뒤에서 그 모습을 보던 도훈은 씁쓸하게 웃으며 주머니 속 캔커피를 만지작거렸다.그때 수아가 다가와 도훈의 어깨를 툭 쳤다."차 형사님, 뭘 그렇게 쳐다보세요? 서울 가면 닭발 쏘신다는 약속, 잊으신 건 아니죠?"도훈은 활짝 웃으며 수아의 머리를 헝클어뜨렸다."당연하죠, 민 순경. 내 밥 친구 취향 저격 풀코스로 준비해 놓았습니다. 기대하십시오."두 사람만의 귀여운 시그널이 폭풍이 지나간 자리에 단단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모든 것을 쓸어버릴 듯한 퍼펙트 스톰은 물러갔지만,영웅들이 목숨 걸고 지켜낸 대지 위에는 새로운 사랑과 사명의 싹이 찬란하게 피어났다.각자의 자리에서 해경으로, 의사로, 소방관으로, 경찰로다시 마주할 청춘들의 뜨거운 연대기.강태풍은 바다를 향해, 서나래는 환자들을 향해 다시 걸어가며 서로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네가 있는 폭풍 속이라면, 그 어떤 두려움도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

  • OUTLAST - 네가 있는 폭풍속으로   176. 아침이 오면

    마침내 연실군 통합 재난 복구 본부의 해체 소식과 함께 모든 철수 명령이 떨어졌다.밤새 사투를 벌인 연실 TF팀의 소방대원들, 해경 대원들,그리고 경찰들과 의료진이 선착장 광장으로 모여들었다.전국에서 모인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대자연의 광기를 이겨낸 영웅들을 향해 미친 듯이 터져 나갔다.하지만 네 사람에게는 기자들의 질문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강태풍과 차도훈은 서로를 바라보며 약속이나 한 듯 맑은 미소를 지었고,강서나래와 민수아 역시 서로의 손을 꼭 쥐었다.지옥 같던 태풍 제우스의 종지부를 찍을 시간이었다."자, 다들 고생 많았다! 단체 사진 하나 찍고 철수하자고!"소방 팀장의 외침과 함께 네 청춘은 광장 한복판에서 서로를 향해 팔을 뻗었다.차도훈이 수아를 품에 꽉 안았고, 강태풍 역시 서나래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네 사람은 서로의 체온을 나누는 뜨거운 단체 포옹을 나누었다.'우리들의 퍼펙트 스톰'은 대자연의 무서운 폭풍우였지만,동시에 네 청춘의 심장에 거침없이 몰아친 거대하고 완벽한 사랑의 폭풍이기도 했다.재난의 한복판에서 목숨을 걸고 서로를 구원해 낸 네 명의 영웅들.복구 본부 위로 떠오른 찬란한 태양 빛은,사선을 건너와 마침내 완벽한 인연을 쟁취한 그들의 찬란하고 눈부신 미래를 향해축복의 서막을 웅장하게 올리고 있었다. 태풍 제우스가 남긴 상처는 잔인하리만큼 깊고 참혹했다.연실군 전체를 집어삼켰던 물은 서서히 빠져나갔지만,저지대 상가와 도로 위에는 무릎 높이까지 차올랐던 진흙과 깨진 유리창,부서진 간판들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었다.하지만 재난을 이겨낸 사람들의 눈빛에는 절망 대신 새로운 희망의 빛이 감돌고 있었다.날이 완전히 밝아오자마자 연실군 관내의 소방관, 해경, 경찰 그리고 자원봉사자들까지일제히 거리로 쏟아져 나와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차도훈은 밤새 유독가스를 흡입해 기도가 상했음에도 불구하고,목에 손수건을 질질 동여맨 채 삽을 들고 상가 지하의 토사를 퍼내고 있었다.쌕쌕거리는 거친 숨소리가 들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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