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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Auteur: 은지아
하슬기는 정곡을 찔린 듯 한동안 입술만 달싹이다가 마지못해 변명하듯 말했다.

“그래도 남성은 걔가 인생의 절반 가까이 산 곳이잖아요. 여긴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곳이라고요!”

서정우는 하슬기 옆에 앉아 있으면서도 시선은 하정훈에게서 뗄 줄 모르는 양나정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는 여전히 두 사람에게만 들릴 듯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정말 걔가 너 때문에 서경까지 따라왔다고 생각해? 대체 언제쯤이면 그렇게 순진한 생각에서 벗어날래?”

하슬기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정우의 팔을 꼬집었다.

“나 때문이 아니면 누구 때문이라는 거예요?”

서정우는 더 이상 대꾸하지 않았다.

그는 하슬기와 양나정이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사이라 쉽게 관계를 끊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더 이상 말을 섞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슬기가 모르는 것을 서정우는 속으로 훤히 꿰뚫어 보고 있었다.

양나정이 하슬기를 따라 서경에 온 것은 다른 꿍꿍이가 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미국 유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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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면을 쓴 남편   제86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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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상미에게 윤강현은 최고의 남자였다. 이보다 더 나은 상대는 없다고 믿었고 그렇다고 그보다 못한 남자를 남편으로 맞을 수도 없었다.그런데 모든 일이 이렇게 순조롭게 풀릴 줄은 정말 몰랐다.지금의 남편은 단순히 회사를 물려받을 자격만 있는 게 아니라, 회사 일에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었다. 그런 모습이 허상미에게는 더없이 만족스러웠다.손윤영은 병실에서 간호사들에게 과일을 깎으라고 지시하면서 아들을 걱정했다.“회사는 다른 임원들에게 맡겨도 돼. 네가 챙길 일이 너무 많으니 당분간은 다 내려놓고 상미를 잘 보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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