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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안녕 나의 8년의 시간 4

Author: 릴리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4-11 16:44:34

도진과 전화를 마친 지수는 떨리는 숨을 몰아쉬며 휴대폰을 조작했다. 익숙한 번호가 아닌, 철저히 숨겨두었던 가른 번호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 김실장인 혹시 오늘 CB 그룹과 투자 회의가 잡혀 있나요? "라고 물었다. 

" 네 사장님. 오늘 오후에 미팅이예정되어 있습니다. 혹시 변동사랑이 있으신가요?

지수의 입가에 서늘안 미소가 번졌다. 도진이 그토록 화를 내며 중요하도고 외쳤던 미팅은 역시나 지수의 RV인벤스먼트와의 미팅이었다. 

" 네  변동 사항이 있습니다. 미팅은 그대로 진행해 주세요. 대신 계약서에 싸인은 하지말고 최대한시간을 끌어 주세요. 이후 상황은 제가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

" 네 알겠습니다. 사장님 ."

통화를 마친 지수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언제부터 도진은 변한 것일까? 시작은 6개월전 지수가 계속되는 난임 시술 실패로 시들어가고 우울증의 늪에 빠지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그날 아침은 오랫동안 기운이 없던 지수가 모처럼 정성을 담아 닭죽을 끓인 날이었다. 도진이 가장 좋아하던 음식이었다. 

"오늘은 기분이 좀 어때? 힘든 당신 옆에 있고 싶은데, 오늘은 오랫동안 못 본 동창회에 가야 해서 미안해."

도진은 아쉬움이 뚝뚝 묻어나는 눈빛으로 지수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 그녀의 이마에 소중한 보물을 다루듯 입을 맞추며 속삭였다.

"가기 싫은데 가지 말까? 일찍 퇴근해서 자기랑 저녁 먹을까?"

도진은 알고 있다 이렇게 물으면 지수는 절대 그의 약속을 취소하라고 말하지 않은 다는 것을. 지수는 살며시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야 당신도 인맥이 중요한데 그런 자리에 빠지면 안 되지. 저녁은 다음네 먹으면 되니까 나 신경쓰지 말고 잘 다녀와."

하지만 그날 이후, 도진의 옷깃에선 낯선 여자의 향수 냄개가 나기 시작했다. 야근은 일상이 되었고 시술 때마다 손을 꼭 잡아주며 동행하던 병원은 어느새 지수 혼자 견뎌야 하는 고독의 장소가 되었다.

그리고 3개월 전부터 이상한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 그 문자는 어제도 어김없이 도착한 그 메세지

[도진이가 술이 많이 취해서 오늘은 H호텔에서 자고 갈 거에요. 내가 잘 챙겨 줄테니까 지수씨는 걱정하지 말아요.]

메시지와 함께 전송된 사진 속에는 옷을 벗은 채 침대에 누워있는 도진과, 그 옆으로 노골적으로 놓인 여자의 속옷이 담겨 있었다. 문자를 보낸 이는 도진의 전 여자친구이자, 6개월 전 동창회에서 재회했다는 '한수진'이었다.

지수도 알고 있었다. 이미 이 결혼은 산산조각이 났다는 것을 하지만 자신의 몸과 마음을 깍아 먹으며 지키고 싶었던 도진과의 아이, 그 마지막 미련 때문에 차마 이 끈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이 마지막이야. 이번에도 실패하면 이젠 이 손 놓아 줄께.'

지수의 눈에 결국 눈물이 맺혔다. 사람했던 나의 남자, 강도진은 이제 그 어디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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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진은 패션계에서 가장 강력한 펜대를 쥔 저널 편집장들과 원로 평론가들을 최고급 호텔 프라이빗 룸으로 초청했다. 은은한 와인 향과 기품 있는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고급스러운 실크 식보가 깔린 테이블 상석에 앉아 있던 원로 평론가가 허허 웃으며 도진을 향해 잔을 들어 올렸다."강 대표님, 이번 CB의 신규 컬렉션도 기대가 큽니다. 늘 하이엔드 명품이 가져야 할 엄격한 통일성과 타협 없는 권위를 완벽하게 보여주지 않습니까."도진은 특유의 절제된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고개를 숙여 보였다."기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고 있지요. 다만…… 이번 시즌은 준비하는 과정이 아주 만만치 않네요.""예? CB처럼 단단한 기틀을 가진 곳에서 만만치 않다니요?"편집장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묻자, 도진은 잔을 느긋하게 기울이며 슬쩍 아쉬움이 섞인 한숨을 섞어 화두를 던졌다."저희가 중심을 잡으려 해도, 요즘 시장이 워낙 어지럽지 않습니까. 소신이나 주관도 없이 온갖 스타일을 이것저것 섞어놓고는, 그걸 '다양성'이라는 포장지로 그럴듯하게 덮으려는 곳들이 눈에 띄더군요. 하이엔드의 근본을 끌고 가기엔 아마추어의 한계가 명확한 법인데, 시장 전체의 물을 흐리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도진이 툭 던진 한마디에, 평론가는 기다렸다는 듯 찻잔을 내려놓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아, 강 대표님. 혹시 얼마 전 지수 디자이너가 런칭한다는 '제이아우라' 이야기를 하시는 겁니까?"옆에 있던 저널 편집장 역시 나직하게 거들었다."맞습니다. 들리는 도안 소문만 봐도 정형화된 아우터에 유연한 드레이핑까지 줏대 없이 섞여 있더군요. Z라는 이름값만 믿고 디렉팅을 너무 안일하게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디자이너 하나 잘한다고 브랜드 전체의 정체성이 확립되는 게 아니지요. 제이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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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아우라와 계약을 맺은 외주 패턴실 내부에는 팽팽한 적막이 감돌고 있었다.원단과 패턴지가 수북하게 쌓인 테이블 중앙, 늙은 패턴실장의 얼굴에는 곤혹스러운 기색을 넘어 원초적인 의구심이 가득 서려 있었다. 이곳은 수십 년간 CB의 엄격하고 정형화된 라인업만을 전문적으로 샘플링해 온 전통의 베테랑 공방이었다."대표님, 솔직히 말씀드려서 원고(도면)를 펼쳐보고 조금 의아했습니다. 절제되고 딱 떨어지는 정형화된 재킷이 있는가 하면, 그 옆에는 틀을 완전히 깨버린 비정형 드레이핑 드레스와 셔링 아우터가 한데 섞여 있어요. 한 브랜드 컬렉션에 이렇게 극과 극의 디자인들이 산재해 있어도 되는 겁니다. CB와 일할 땐 브랜드의 통일성을 위해 라인업의 규칙을 철저히 맞췄습니다."패턴실장은 고개를 내저으며 테이블 위 샘플 하나를 가리켰다. 익숙한 정형적 구조의 아우터는 완벽하게 뽑혀 나온 반면, 비정형 드레스 샘플은 라인이 비틀어지고 원단이 볼품없이 집혀 입체감이 싹 죽어 있었다."게다가 저희는 늘 해오던 정석대로 봉제선을 잡고 완벽하게 작업했습니다. 그런데도 이 비정형 피스들은 옷이 살기는커녕 원단이 울어버려요. 이대로 샘플을 내봤자 옷 모양이 전혀 안 잡힙니다."패턴실장의 뼈있는 지적에 지수가 나란히 서서 샘플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그럼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해보시죠."지수의 담담한 제안에 패턴실장의 눈썹이 씰룩였다."다른 방식이요? 저희는 수십 년간 항상 이렇게만 일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브랜드들도 다 이 봉제 방식으로 패턴을 뽑아왔고요."자신들의 숙련된 방식을 부정당했다고 느낀 패턴실장의 목소리에 살짝 날이 섰다. 하지만 대표인 지수는 당황하지 않고 특유의 단단하고 우아한 태도로 중심을 지켰다. 오랫동안 한 브랜드의 통일된 규격과 관성에만 익숙해진 장인들에게, 제이아우라의 다채롭고 과감한 스펙트럼은 낯설 수밖에 없었다.

  • 가장 잔인한 축복   213화 완충지대의 부재

    CB 메인 총괄실.깊은 정적 속에서 도진은 서류 봉투에 담겨 온 2차 수정 샘플의 최종 공임 견적서와 스케줄표를 내려다보고 있었다.수정 작업(Re-work)이 반복되며 눈덩이처럼 불어난 제작 단가, 그리고 야간 특근으로 치솟은 공임비. 하지만 도진을 진짜 옥죄어 오르는 것은 숫자가 아니었다. 머릿속 도면과 실물 사이에서 생겨나는 미세한 균열, 그리고 자신의 디렉팅을 현장으로 정확히 번역해 줄 파트너가 없다는 처절한 고립감이었다."대표님, 찰스 디렉터님 오셨습니다."정지상 실장의 안내로 들어온 찰스 킴은 여전히 도진의 눈치를 살짝 보면서도, 2차 샘플 사진을 슬그머니 탁자 위에 내밀었다."대표님, 2차 샘플 최종 피팅 사진입니다. 메탈 큐브 디테일을 약간 다듬었더니 라인이 훨씬 정갈해졌습니다. 이 정도면 스케줄대로 진행해도…….""이렇게 교묘하게 숨기면 내가 모를 줄 알았습니까?"도진의 서늘한 목소리가 찰스의 말을 단칼에 베어냈다.도진의 시선이 사진 속 수트의 비대칭 라펠과 안쪽 절개선에 날카롭게 꽂혀 있었다. 찰스는 움칫하며 시선을 피했다. 지난번 1차 검수 때 자신의 고집을 드러냈다가 전량 폐기 당했던 터라, 이번에는 도진이 한눈에 알아보지 못하도록 미세한 스펙 조절인 척 디자인을 살짝 틀어놓았던 것이다."……대표님, 그건 수정한 게 아니라 실물 구현을 위한 미세 조정이었습니다.""미세 조정이 아니라 내 승인 없이 디테일을 슬쩍 뭉개놓은 겁니다."도진이 탁자 위에 사진을 차갑게 내던졌다."큐브 단추의 무게감을 줄이겠다고 안쪽 보강재를 임의로 빼버린 탓에 어깨선 착장감이 다 무너졌습니다. 카라 각도도 내가 분명히 5도 낮추라고 지시했던 스펙에서 슬그머니 올려놨더군요. 찰스 디렉터, 당신 눈에는 이게 눈가리고 아웅으로 넘어가질 것 같았습니

  • 가장 잔인한 축복   212화 핏의 균열

    도진은 메인 집무실 탁자 위에 놓인 첫 번째 샘플들을 내려다보며 깊은 관자놀이를 지그시 눌렀다.머릿속 3D 도면과 붉은 펜으로 그어낸 스펙상으로는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했다. 하지만 실물로 구현되어 돌아온 착장들은 어딘가 묘하게 둔탁했고, 도진이 추구하는 절제된 선이 살지 못한 채 어정쩡하게 겉돌고 있었다."……대표님, 아무래도 실물 샘플링 과정에서 디테일 조정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가 찰스 디렉터와 함께 협력업체를 직접 방문해서 하나하나 확인하고 수정해 오겠습니다."정지상 실장이 난처한 기색을 내비치며 수습에 나섰다. 도진은 차갑게 고개를 끄덕이며 전권을 맡겼다.그러나 그것이 문제의 시작이었다.샘플업체를 찾아간 찰스 킴은 정지상 실장과 업체 관계자들 앞에서 도진이 눈치채기 힘든 미세한 디테일들을 슬그머니 자신의 취향대로 수정하기 시작했다. 도진이 지정해 둔 절제된 카라 각도를 미세하게 틀고, 큐브 단추의 위치와 부속 구조를 자신의 파격적인 감각에 맞추어 변형시킨 것이었다.며칠 뒤, 그렇게 수정되어 들어온 완성본을 최종 검수하던 도진의 얼굴이 차갑게 일그러졌다."……이게 뭡니까?"도진의 서늘한 분노가 회의실을 감쌌다."내가 승인했던 디테일과 확연히 다릅니다. 카라 각도부터 부자재 위치까지 전부 변형되어 있잖습니까!"그러자 현장에 있던 샘플업체 관계자가 당황하며 정지상 실장과 찰스를 번갈아 보았다."저, 대표님…… 저희는 총괄 디렉터이신 찰스 킴 님이 현장에서 지시하신 대로 진행했을 뿐입니다.""생각만 했던 디자인을 실물로 바꿀 때 생기는 당연한 차이입니다, 대표님."찰스가 아무렇지도 않게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받았다."도면 위의 수치만 고집하면 옷이 딱딱해집니다. 실

  • 가장 잔인한 축복   211화 진짜의 아우라

    제이아우라 메인 회의실.탁자 위에는 실물 원단 스와치와 수십 장의 디자인 스케치, 그리고 유진이 작업한 주얼리 라인의 샘플들이 빼곡하게 늘어서 있었다. 회의실 안에는 CB 출신의 엘리트 디자이너들부터 중소 브랜드에서 실전을 구르다 온 디자이너, 테일러, 유진, 그리고 총괄 지나까지 제이아우라의 전 구성원이 모여앉아 첫 메인 컬렉션 픽 회의를 진행 중이었다.상석에 앉은 한 사람이 붉은 펜을 들고 독단적으로 픽과 드롭을 가려내던 CB의 회의 방식과는 시작부터 달랐다. 이곳에서는 스케치 한 장이 올려질 때마다 자유로운 질문과 토론이 쏟아져 나왔다.첫 타자는 CB 출신의 디자이너가 제출한 아우터 라인이었다.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과 고급스러운 마감이 눈길을 끌었지만, 테이블 여기저기서 조심스러운 의견이 터져 나왔다."라인은 깔끔한데……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드네요.""맞아요. 선도 매끄럽고 원단 선택도 나쁘지 않지만, CB 특유의 정형화된 틀이 여전히 남아있어요."지수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회의실의 흐름에 동조했다."매끈하지만 제이아우라만의 색깔보다는 기존 기성 브랜드의 잔재가 더 크게 느껴져요. 우리 브랜드의 첫 얼굴로 내세우기엔 아쉬움이 남네요."결국 디자이너 본인조차 수긍하며 스케치는 드롭되었다. 겉만 번지르르하고 영혼이 빠진 디자인들이 팀원들의 공통된 안목 아래 자연스럽게 가려져 갔다.그때, 중소 브랜드 출신의 젊은 디자이너가 낸 스케치 한 장이 올려졌다. 실전 현장에서 구르며 깎아낸 감각적인 네크라인과 소매 디테일이 돋보였지만, 의상 단독으로는 살짝 빈틈이 보여 다들 고개를 갸웃거리던 참이었다.그때 유진이 눈을 반짝이며 테이블 한쪽에 놓인 주얼리 샘플을 집어 들었다. 바로 자신이 제이아우라의 대중성을 위해 기획한 주얼리 라인, '호프(HOPE)'의 시안이었다."어? 잠시만

  • 가장 잔인한 축복   9화 D-7

    A국에 도착한 슬비는 K국과 다른 차갑고 축축한 공기를 마시며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박진우씨 맞으신가요? 저는 GS그룹의 박슬비라고 합니다. 제안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서 그런데 만날수 있을까요?"갑작스러운 전화에 진우는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그 GS? 내가 아는 그 GS 맞아? 그 큰 회사에서 나를 왜?'라는 생각을 하며 대답했다."피싱 아닌가요? 요즘도 이런 사기에 걸리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하며 거칠게 전화를 끊어 버렸다.슬비는 황당한 표정으로 끊어진 전화를 한참 보다가 진우에게 메세지와 자신의 명함을 전송

  • 가장 잔인한 축복   8화 D-8

    이지현은 비서 슬비가 가져온 서류를 검토하다거 결국 참지 못하고 헛웃음을 터뜨렸다. 서류 봉토 안에는 동생 지수의 처절한 결혼 생활과 강도진의 외도 증거들이 빠곡히 담겨 있었다. "하, 이지수,, 이딴 남자 때문에 그렇게 속상해하고 있었던 거야?" 지현은 화가나고 속상한듯 서류를 구기며 슬비를 봤다."박비서님은 지수의 친구이기도 하니 당분간 A국에서 가서 지수 옆에 있어 주실수 있다요? 이건 상사로서 명령이라기 보다는 지수 오빠로서의 부탁입니다. 아 그리고 지수가 부탁한 사람은 이 이사람이 좋겠군요""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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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잔인한 축복   6화 D-10

    3일간 안정을 취한 지수는 외출준비를 서둘렀다.거울 앞에 선 지수의 차림새는 단조로웠다. 연한 하슬색 원피스에 검은색 C사의 핸드백이 전부였다. 초췌해진 얼굴은 화장으로도 가려지지 ㅇ낳았고 푸석해진 머릿결과 여전희 볼록하게 남아있는 복부는 지수를 실제보다 훨씬 지쳐보이게 했다.누가 이모습을 보고 스물여덟의 꽃다운 나이라 할까. K국의 공주님으로 불리던 지수는 이제 A국의 가정부보다 못한 몰골을 하고 있었다. 지수는 거울 속 낯선 여자를 뒤로 한채 깊은 한숨을 내뱉으며 집을 나섰다.그녀의 차는 도진이 3년전 결혼 기념으로 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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