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مؤلف: Sassenach W
last update تاريخ النشر: 2026-09-23 15:57:33

"진짜 너무— 오, 와…!" 시몬의 뒤에 위치한 대형 통유리창 너머의 풍경을 비로소 처음 알아채며 세라가 탄성을 내질렀다.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이 그야말로 압도적이었기에, 역설적이게도 그녀가 시몬에게 얼마나 강렬하게 끌리고 있었는지를 증명해 주는 셈이었다. 모든 영광을 품은 뉴욕시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높고 번쩍이는 빌딩들과 울창하고 푸른 공원이 어우러진 장관에 매료된 세라는 창가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 뉴욕의 마천루를 계속 바라보았다.

"당신은 해밀턴 타워가 그저 전망을 가로막는 흔한 높은 건물 중 하나일 뿐이라고 하셨던 기억이 나는데 말이죠." 시몬이 창가로 다가와 그녀 옆에 서며 상기시켰다.

파티에서 자신이 했던 솔직하다 못해 퉁명스러웠던 대화가 떠오르자 세라는 찔린 듯 흠칫했다. "지난 토요일 저녁 파티에서는 제가 당신에게 조금… 무례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무례했을지도 몰라요?" 그가 나지막이 놀려댔다.

"무례했어요." 그녀가 인정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습니까…?"

"당신은 그 이유를 이미 알고 계실 텐데요, 시몬." 세라는 그를 곁눈질로 슬쩍 바라보았다. 그가 자신과 얼마나 가깝게 서 있는지 뼈저리게 느껴졌다. 레몬 향 비누와 샌들우드 애프터셰이브가 섞인 아찔한 향기를 맡을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 서로의 팔이 거의 닿을 듯한 거리. 그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열기가 온전히 전해지는 거리였다. 두 사람 사이의 그 짧은 거리를 좁히고, 제 입술을 먹어 치우듯 탐하는 그 관능적이고 조각 같은 입술의 감촉에 자신을 내던지고 싶은 충동 때문에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을 만큼 가까운 거리였다.

그 충동을 뒤로한 채 그녀는 황급히 말을 쏟아냈다. "제가 무례하게—직업의식 없이—행동했어요. 사과할게요."

그는 검은 눈썹을 아치형으로 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나도 사과하겠습니다, 세라." 그가 말했다. "당신 차에 대해서 말입니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상황을 더 잘 처리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그러셨어야 했죠." 세라 역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사과 받아들일게요."

그가 그녀를 향해 씨익 웃어 보였다. "그 말은 생각을 바꾸셔서, 이제 나와 내 평판에 대해 기꺼이 믿어보겠다는 뜻입니까…?"

"거기까지 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녀가 경계하며 말했다.

"거짓말쟁이." 시몬이 낮고 허스키하게 중얼거렸다. 그는 저 감칠맛 나는 갈색 눈동자가 깊게 가라앉고, 뺨에 옅은 홍조가 피어오르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 그녀의 입술은 마치 키스를 기다리는 듯 살짝 촉촉해진 채 열려 있었다.

그것이 시몬의 의도라는 것을 알아차린 듯, 세라는 그에게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전 정말 이제 가봐야겠어요. 제 디자인을 검토해 보겠다는 마음에 변함이 없으시다면—"

시몬이 다시 한 걸음 다가서서 두 사람이 거의 닿을 듯이 가까워지자 그녀의 말이 끊어졌다. 그녀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시몬, 지금 절 협박하거나 겁주려는 거라면 미리 경고해 두겠는데—"

"무슨 경고를 하려고…?" 시몬이 낮게 낮춘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한 손을 올려 그녀의 따스한 뺨을 감싸 감싸 쥐었다. 그러고는 키스할 준비를 하며 그녀의 입술을 벌리듯 엄지손가락의 부드러운 살집으로 그녀의 입술을 문질렀고, 손가락 끝으로 그녀의 따스한 숨결을 느꼈다. 피부에 닿는 그 관능적인 온기에 그의 성적 흥분은 더욱 격렬해졌다. 그의 은밀한 부위는 단단하게 팽창하여 고동치며,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세라는 앰버빛 바다처럼 깊고 크게 벌어진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미리 경고하는데—"

"네…?" 시몬이 나지막이 촉구하며, 자신의 고개를 그녀 쪽으로 낮추면서 커다랗게 놀란 그녀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녀가 나지막이 숨을 내쉬었다. "정말 경고하는데—"

"경고는 나중에 해요, 음?" 마침내 그가 툭 던지듯 말하곤, 도톰하고 삐죽 내민 그녀의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품어 안았다.

시몬의 다른 한쪽 팔이 그녀의 허리를 강하게 감싸 안고 자신의 뜨거운 몸에 밀착시키며 그녀의 얼굴을 위로 끌어올린 순간, 세라는 자신이 그에게 무슨 경고를 하려 했는지조차 까맣게 잊어버렸다. 마침내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완전히 소유해 버렸다.

시몬의 키스는 세라가 예상했던 그대로였다— 결코 부드러운 탐색이 아닌, 미각과 청각, 감각과 감촉이 순식간에 폭발하는 듯한 경험이었다. 서로를 주체하지 못하고 탐욕스럽고 깊게, 입술을 먹어 치우듯 혀를 섞으며 그의 단단하고 뜨거운 몸에 밀착하는 기분은 미칠 듯이 좋았다.

세라는 시몬의 어깨를 꽉 쥐었다. 그가 세라의 가슴의 아릿함을 자신의 가슴으로 짓눌러 오자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가 강렬하게 부풀어 오른 흥분을 그녀에게 집요하게 눌러오자 다리 사이로 열기가 밀려들었다. 이 순간 하늘이 무너지거나 건물이 무너져 내린다 해도 세라는 알지 못했을 것이다. 시몬의 손이 아래로 내려가 그녀의 엉덩이를 감싸 쥐고 더 바짝 끌어당기며, 서로의 입술을 탐욕스럽게 마시는 동안에도 그의 팽창한 부위를 그녀에게 문지르고 들이밀자, 두 사람을 완전히 삼켜버린 열기 속에 그녀는 완전히 정신을 잃었다.

세라는 불타오르고 있었고, 내면의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었다. 그녀는 그 열기에 응답하며 시몬의 목덜미에 있는 검은 머리칼 사이에 손가락을 파묻었다. 갈망하며, 원하면서— 그녀는 시몬 해밀턴을 원하고 있었다…!

남자의 손길을 허락한 지가 너무나 오래되었다. 브루스 이후로는 단 한 번도… 그녀는 브루스가 했던 것처럼 그 어떤 남자에게도 다시는 상처받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그 어떤 남자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겠노라고 스스로에게 말했었다. 남자 앞에서 절대 취약해지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지금 그녀는 시몬의 품 안에서 너무나 무방비하게 무너져 있었다. 그의 손이 이제 그녀의 가슴으로 옮겨갔고, 그 감촉이 미칠 듯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이 상황을 당장 끝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브루스에 대한 기억과 그가 그녀에게 저지른 짓이 밀려들자 그녀의 몸은 딱딱하게 굳어버렸고, 솟구치던 욕망은 불에 물을 끼얹은 듯 꺼져버렸다. 그녀는 시몬과의 키스를 멈추고 몸을 빼내려 했지만, 그의 입술은 그저 그녀의 목으로 옮겨가 곳곳에 키스를 퍼부을 뿐이었다… 그는 그녀의 귓볼을 살짝 깨물더니 목덜미를 따라 키스를 내리쬐었다…

"시몬, 그만해요…" 그녀가 가쁜 숨을 내쉬었다.

그는 멈추지 않았다… 듣지 않고 있었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가슴 쪽으로 내려갔다…

"시몬....!" 남은 힘을 쥐어짜낸 그녀는 그의 어깨를 잡고 그를 밀쳐냈다. "그만하라고 했잖아…" 휘둥그레진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그녀는 가쁜 숨을 내쉬었다.

반면 시몬은 혼란스러워 보였고, 이내 빡친 표정을 지었다. "밀당이나 하면서 튕기는 거 좋아하는 그런 부류의 여자처럼 굴지 마십시오." 그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나 밀당하는 거 아니거든요," 그녀가 헐떡였다. "당신이 나한테 키스한 거잖아요!"

"그리고 당신도 나한테 똑같이 키스했지," 그가 받아쳤다. "원하지 않았다거나 빠져들지 않았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는 하지 마. 몇 초만 더 있었으면 당신을 바로 여기 내 책상 위에 누accessible 뻔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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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하는 이유   20

    환하게 불을 밝힌 저택을 향해 걸어가면서, 사이먼은 세라의 팔꿈치를 단단히 잡았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방들은 이미 다른 하객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나한테 말해줄 건 없나요?" 그가 부드럽게 촉구했다.세라는 눈에 옅은 장난기를 띤 채 그를 힐끔 돌아보았다. "예를 들면요?"사이먼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 저녁의 주최자는 60대의 남성이었다—세라가 사적으로 얽혔을 만한 사람은 절대 아니었다."상상의 나래를 너무 펼치지 마요, 사이먼." 세라가 그에게 다시 한번 놀리는 듯한 시선을 던지며 놀리듯 중얼거렸다."아, 사이먼—와줘서 정말 기쁘네!" 주주택 주인의 매끄럽고 유쾌한 목소리가 그들의 대화를 막아섰다.사이먼은 즉시 세라가 긴장하는 것을 느꼈고, 나이 든 남자를 향해 돌아서면서도 소유욕을 담아 그녀의 팔꿈치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링컨 베넷 씨." 그가 딱딱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내가—?""세라!" 나이 든 남자는 세라를 즉시 알아보자 순간적으로 멍해진 듯했으나, 이내 정중하고 매력적인 미소를 지어 보이며 그 놀라움을 능숙하게 숨겼다. "다시 보게 되어 정말 반갑구나, 얘야.""링컨." 그녀가 부드럽게 응수했고, 두 사람은 서로의 뺨에 가볍게 키스를 나누었다. "여전히 건강해 보이시네요.""덕분에 아주 잘 지내고 있단다." 링컨이 매끄럽게 말하면서도, 세라가 사이먼 해밀턴과 함께 여기에 왔다는 사실을 파악하려는 듯 눈을 가늘게 떴다."세라, 내가 오늘 저녁 파티에 대해 미리 경고를 해줘야 할 것 같구나—자세한 이야기는 잠시 후에 다시 나누지, 괜찮다면?" 그들 뒤로 또 다른 하객들이 시끌벅적하게 도착하자 링컨이 얼버무리며 덧붙였다. "자, 응접실로 들어가서 샴페인과 카나페를 즐기려무나."세라는 자연스럽게 파란색과 크림색이 어우러진 응접실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그의 외아들과의 약혼이 그토록 험악하게 끝나기 수년 전, 그녀가 링컨을 위해 직접 인테리어해 준 방이었다—그녀는 곁에서 걸

  • 결혼하는 이유   19

    "아, 안 돼요…! 사이먼, 차 돌려요!""뭐라고요—?" 토요일 저녁, 두 사람을 파티장으로 데려가기 위해 차를 운전하던 사이먼이 운전석에서 놀란 표정으로 세라를 돌아보며 물었다.그녀는 그의 검은색 턱시도 재킷 소매를 틀어쥐었다. "차 돌려요—지금 당장—여기서 나가야 해요!" 짧은 자갈 진입로 끝에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저택을 공포에 질린 눈으로 올려다보며, 그녀는 그의 팔을 놓더니 격렬하게 되풀이했다.이미 그들 앞에는 차 한 대가 서 있었고, 방금 그들 뒤로도 또 다른 차 한 대가 진입로로 들어서면서, 차를 돌려 달라는 세라의 요구를 들어주려는 사이먼의 그 어떤 움직임도 완벽히 막아버렸다."무슨 일이에요, 세라?" 사이먼이 남는 한쪽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감싸 쥐자마자, 따뜻한 여름 저녁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손이 얼음장처럼 차갑다는 것을 즉시 알아챘다.무슨 일이냐고? 세라는 방금 사이먼이 자신을 데려온 파티 장소가 다름 아닌 시아버지'가 될 뻔했던' 사람… 즉 브루스의 아버지 집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참이었다… 그게 문제였다! 왜 진작 깨닫지 못했을까? 더 나아가, 왜 사이먼에게 누구의 파티냐고 물어보지 않아서 스스로는 물론 사이먼까지 이 모든 당혹스러운 상황에 처하는 것을 막지 못했을까? 어찌 됐든, 지금 사이먼의 검은색 페라리는 다른 두 차 사이에 완벽히 갇혀 버렸고, 즉각적인 탈출은 불가능해졌다.그냥 차에서 내려 시내까지 걸어서 돌아가야 할까? 아, 그래, 참으로 현실적이겠네—이번에도 짧은 드레스 자락 아래로 다리 라인이 훤히 드러나는 검은색 튜브 드레스에, 그에 맞춘 3인치 높이의 검은색 샌들을 신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말이다. 비현실적일 뿐만 아니라, 시내로 돌아가는 히치하이크라도 하려고 들었다간 히치하이커가 아니라 창녀로 오인받기 십상이었다; 그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의 실크 드레스를 제대로 알아보는 운전자가 몇이나 될지 의문이었으니 말이다.그러니 시내로 걸어 돌아갈 수도 없었고, 사이먼과 함께 파티장에 들어갈 수도 없는 노릇

  • 결혼하는 이유   18

    사이먼은 지난 몇 분간 이 여자에게는 여전히 천천히 접근해야 하며, 조금이라도 성급하게 굴었다간 그녀를 내쫓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라는 점을 깨닫고 신중하게 단어를 골랐다. "낯선 사람들로 가득 찬 방에서 혼자 저녁을 보내게 두지 말고, 토요일에 나도 파티에 함께 가달라고 부탁하는 겁니다."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애초에 초대를 받으셨으니 주최자를 잘 알고 계시겠죠.""비즈니스 관계입니다. 그 이상은 아니에요." 사이먼이 개의치 않는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세라가 씁쓸하게 미소를 지었다. "거기엔 틀림없이 수많은 아름다운 여성들이 있을 텐데, 당신이 오래 혼자 있을 리가 없을 텐데요—""그리고 난 내 곁에 나만의 아름다운 여성을 데리고 가고 싶습니다." 그가 단호하게 말을 막아섰다.그녀의 뺨이 달아올랐다. "난 당신의—""세라, 제발요." 사이먼이 그녀의 항의를 투박하게 잘라냈다. "비즈니스상의 이유로 난 이 파티에 참석해야 하고, 개인적인 이유로 당신이 나와 동행해 주었으면 합니다."그가 그렇게 말을 하니… 세라의 모든 자아방어 본능은 그의 제안을 거절하라고 경고하고 있었다. 그에게 다른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추천하고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이전의 결정을 고수하라고. 거절해야 했다. 거절해야만 했다. 반드시 거절해야 했다."그렇다면 기꺼이 동행해 드릴게요. 청해주셔서 감사해요." 어느새 그녀의 입에서 부드러운 승낙이 흘러나오고 있었다.초대를 받아들인 직후 세라의 얼굴에 가득 차오르는 후회 섞인 표정을 보며 사이먼이 낮게 킥킥거렸다. "때로는 이성보다 본능이 더 강할 때가 있죠, 그렇죠…?" 그가 장난스럽게 슬쩍 던졌다."그리고 때로는 본능이 지독한 골칫거리가 되기도 하죠!" 그녀가 얼굴을 찌푸리며 말을 멈췄다. "괜찮으시다면 여기서 뵐까요?""내가 당신 아파트로 가는 걸 원치 않기 때문입니까?" 사이먼이 손쉽게 눈치를 채고 물었다."전혀 아니에요." 그녀가 짜증스럽게 미간을 찌푸렸다. "어차피 그때쯤이면 당신이 보실 수 있도록 가

  • 결혼하는 이유   17

    "시몬, 제발…!" 세라는 블라우스 너머로 자신의 젖꼭지가 욱신거리는 것을 느끼면서도 숨을 헐떡이며 나지막이 항의했다. 단지 시몬이 자신과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묘사하는 것을 들었을 뿐인데? 아, 맙소사…!그의 눈동자는 이제 세라의 몸속을 타고 흐르는 것과 똑같은 욕망으로 타오르며 어둡게 가라앉아 있었다. "하지만 당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다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가 자조적인 듯 고개를 내저었다. "우선 당신이 단 1파운드의 무게도 뺄 필요가 없다는 말부터 하죠. 당신은 지금 그대로 완벽하니까요." 그가 강하게 덧붙였다. 그의 목소리는 다시 한번 단호하고 명확해졌지만, 이번에는 화가 난 것이 아니라 거부할 수 없는 확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그녀는 씁쓸하게 고개를 저었다. "난—""세라, 가슴이나 엉덩이가 전혀 없는 여자를 진심으로 선호하는 남자는 거의 없습니다." 그가 단호하게 말을 이었다. "그건 드레스 디자이너들과 여자들 스스로가 퍼뜨린 헛소문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감탄을 담은 그의 어두운 시선이 그녀를 훑고 지나갔다. "당신의 풍만한 가슴은 내 두 손안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딱 좋은 크기입니다.""그건 단지 당신 손이 커서겠죠.""그리고 내 몸은 모든 비율이 완벽하게 맞죠." 테이블 너머로 손을 뻗어 세라의 작은 손을 감싸 쥐며 시몬이 확언했다. "세라, 당신이 섹시하지도 아름답지도 않다고 말한 게 대체 누구입니까? 어떤 배은망덕하고 어리석은 남자가 감히 당신에게 그런 거짓말을 한 겁니까?"세라는 숨을 쉴 수 없었다. 시몬의 관능적인 묘사는 지난 세월 동안—브루스와의 관계에서 수많은 바람기를 견뎌내고, 감정적으로 터치할 것 같은 그 어떤 관계도 피하며 살아온 지난 수년 동안—그녀를 지켜주었던 보호막을 잠시 내려놓게 만들 만큼 그녀를 달아오르게 했다.하지만 시몬은 처음부터 거절을 거절하는 남자였다. 세라가 차마 대답하기엔 너무나 고통스러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이제는 요구하고 있는 남자였다.그녀는 손을 뿌리쳐 빼내며 불쑥 자리에서 일어났다.

  • 결혼하는 이유   16

    "좋아요." 집중하느라 미간을 찌푸린 그녀의 치아 사이로 혀끝이 살짝 물려 있었다.사이먼은 그 촉촉한 혀가 얼마나 더 관능적인 용도로 쓰일 수 있을지 상상하며 자신의 성기가 묵직하게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아니면 내가 침대에 알몸으로 누워서 당신이 오길 기다릴까요?" 그가 낮게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좋아요." 스케치북에 계속 그림을 그리는 그녀의 눈은 멍하니 먼 곳을 향해 있었다."아니면 샹들리에에 알몸으로 매달려 있을까요?" 그가 장난스럽게 덧붙였다."뭐라고 했어요?" 그녀가 뺨을 불타는 듯한 붉은색으로 물들이며 고개를 번쩍 들었다."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는 복도를 따라 주방으로 걸어가면서도 여전히 혼자 킥킥거렸다.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면 언제나 자신을 감싸 안던 그 대단한 집중력을 사이먼의 나머지 대화 내용이 뒤늦게 뚫고 들어오자, 세라는 뺨이 달아오르는 열기를 느꼈다. 하지만 그녀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생각이 없었다.내가 과연 그럴까…?오늘 저녁 약속 시간에 맞춰 정확히도도착했을 때만 해도 분명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하지만 웅장해야 마땅할 펜트하우스 아파트의 밋밋함을 본 순간, 이 공간이 얼마나 멋지게 변할 수 있고 또 변해야 하는지에 대한 상상이 순식간에 그녀를 사로잡아 버렸다. 그래도 그것이 그녀가 직접 그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었는데…"음—지난번에 당신 말이 맞았네요. 당신 집 퍼콜레이터로 내린 커피는 정말 맛있어요." 반 시간쯤 지나 진하게 우려낸 커피를 한 모금 마신 세라가 만족스러운 한숨을 내쉬었다.두 사람은 이제 차갑고 삭막한 흑백 조화의 주방 바 테이블에 서로 맞은편으로 스툴에 앉아 있었다."이제 한밤중에 그럴듯한 커피 한 잔이 마시고 싶을 때 어디로 와야 할지 알겠네요." 유혹적인 초록색 눈동자가 도발하듯 그녀를 건너다보았다.세라는 씁쓸한 표정으로 자세를 바로잡았다. "내 아파트 건물 바로 건너편에 카페가 있는데, 여기까지 오는 건 좀 과한 것 같네요.""거기 카페가 이런 부가 혜택까지

  • 결혼하는 이유   15

    이제는 그의 단호한 어조에 경계하는 표정을 지을 차례가 된 것은 세라였다. 시몬의 나른하고 기분 좋은 미소가 한낱 겉치레이자 환상에 불과하다는 경고였을 지도 모른다. 마치 그녀에게 그 어떤 경고라도 필요하기라도 했다는 듯이! "시몬 해밀턴의 관심을 받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할 여자가 뉴욕에 수십 명은 넘게 있을 텐데, 왜 굳이 절 이렇게까지 계속 귀찮게 괴롭히시는 거죠?"그가 씁쓸하게 미소 지었다.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까요."그녀가 미간을 찌푸렸다. "뭐가 마음대로 안 된다는 거죠?"그가 그 넓은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다른 남자는 몰라도, 적어도 나한테 있어서 욕망이란 한 번에 한 여자에게만 전념하는 거거든요."갑자기 바짝 말라오는 입술에 세라가 혀를 내둘러 침을 바랐다. "내가 들은 이야기랑은 전혀 다른데요…" 적어도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이후 그에 대해 읽은 기사들에 따르면 그랬다.시몬이 얼굴을 찌푸렸다. "대체 어떤 놈의 말을 듣고 다니는 거요, 세라?" 그가 참지 못하고 까칠하게 물었다.그녀는 그 날카롭고 강렬한 초록색 눈동자를 피했다. "대중이 다 아는 사실—""악의적인 소문일 뿐입니다—신문에 실린 믿을 수 없는 기사와 사진 따위가添부된 것 말입니다." 그가 단호하게 정정했다. "어느 하나 믿을 수도 없고, 믿어서도 안 되는 것들이죠."그 말이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세라는 여전히 조심해야 했다. 브루스가 주장하는 그들 관계의 파국 역시 그녀가 기억하는 것과는 크게 다를 터였다. 실패한 연애에는 언제나 양쪽의 입장이 존재하는 법이니까… 아니야! 세라는 여자 문제에 관해 시몬 해밀턴이 차갑고 무자비하다는 악평에 대해 그 어떤 의구심도 품을 여유가 없었다. 그에게 느끼는 육체적 욕망만으로도 그녀는 스스로 감당하기 힘들 만큼 무방비해진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에게는 남은 인생에 대한 계획이 있었고, 그것은 지극히 이성적인 계획이었다—시몬 해밀턴과의 몇 주짜리 덧없는 정사 따위는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은!"뭐가 됐든 상관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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