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ilen

16

last update Veröffentlichungsdatum: 24.09.2026 16:43:20

"좋아요." 집중하느라 미간을 찌푸린 그녀의 치아 사이로 혀끝이 살짝 물려 있었다.

사이먼은 그 촉촉한 혀가 얼마나 더 관능적인 용도로 쓰일 수 있을지 상상하며 자신의 성기가 묵직하게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아니면 내가 침대에 알몸으로 누워서 당신이 오길 기다릴까요?" 그가 낮게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요." 스케치북에 계속 그림을 그리는 그녀의 눈은 멍하니 먼 곳을 향해 있었다.

"아니면 샹들리에에 알몸으로 매달려 있을까요?" 그가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뭐라고 했어요?" 그녀가 뺨을 불타는 듯한 붉은색으로 물들이며 고개를 번쩍 들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는 복도를 따라 주방으로 걸어가면서도 여전히 혼자 킥킥거렸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면 언제나 자신을 감싸 안던 그 대단한 집중력을 사이먼의 나머지 대화 내용이 뒤늦게 뚫고 들어오자, 세라는 뺨이 달아오르는 열기를 느꼈다. 하지만 그녀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생각이 없었다.

내가 과연 그럴까…?

오늘 저녁
Lies dieses Buch weiterhin kostenlos
Code scannen, um die App herunterzuladen
Gesperrtes Kapitel

Aktuellstes Kapitel

  • 결혼하는 이유   25

    "글쎄요… 사실 전혀 상관없는 것 같아요." 세라가 스스로의 솔직함에 놀라며 대답했다. 사이먼도 함께할 수만 있다면 어디로 가든 상관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조금 전 가슴속 깊은 곳에 억눌려 있던 감정의 둑이 터져 그의 품에서 목놓아 울었을 때, 그녀에게는 무언가 큰 변화가 찾아와 있었다.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기적처럼 과거의 모든 상처와 실망감에서 자유로워진 그녀의 감정은 마치 대학 시절처럼 가볍고 자유로워졌다. 그녀는 그때 느꼈던 것과 똑같이 가슴이 몽글몽글 부풀어 오르는 기대감을 지금 다시 느끼고 있었다—앞으로 그녀의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 '어떤 일이 일어날까'였지, '세라가 어떤 일이 일어나도록 계획하고 있었는가'가 아니었다.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의 삶을 강제로 통제하고 결정하려는 집착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녀는 과거를 내려놓았다. 그 모든 것들을.그러니 브루스의 아내가 아이를 갖게 된 것이 뭐 어떤가? 아무렴 어때? 그녀가 브루스에게 이런 말을 건넨다 해도 그는 믿지 않겠지만, 에밀리가 임신했다는 사실은 더 이상 그녀에게 아무런 상처가 되지 않았다. 그저 두 사람이 새로 태어날 아들과 함께 미래의 행복을 누리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었고, 링컨 역시 손주가 태어나면 아들이든 딸이든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뻐할 것임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언젠가 세라 역시 자신만의 사랑스러운 가정을 이루게 될지도 몰랐다—하지만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또 만약 그날이 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저 이 편안함과 침착함을 누리며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가만히 기다려볼 참이었다. 그리고 당장 찾아올 그 '다음'에 사이먼이 함께하기를 내심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다. 그가 한때 브루스가 보여주었던 것만큼이나 매력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는 남자라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었고, 사이먼이 훨씬 더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졌다는 사실 또한 분명했다—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가 오늘 저녁 자신을 이 파티에 데리고 나올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오늘 밤을 겪으며 그녀는 사이

  • 결혼하는 이유   24

    세라가 조롱하듯 세운 가식 뒤에 숨겨둔 자존감이 그토록 위태로웠던 이유 역시 이것 때문이었을까? 그녀가 다른 남자와 다시는 얽히지 않겠다고 그토록 단호하게 다짐했던 이유도? 어쩌면 그녀와 브루스가 약혼을 파기했던 이유마저도?사이먼은 후자만큼은 충분히 믿을 수 있었다. 이렇게 짧은 만남만으로도, 브루스가 유산이라는 고통을 세라에게 절대로 잊지 못하게 만들 위인이라는 것쯤은 단번에 파악할 수 있었으니까."괜찮습니다, 세라." 그가 그녀의 비단처럼 부드러운 머리칼에 입을 맞추며 나지막이 달래주었다. "다 괜찮아질 겁니다."그녀는 막힌 웃음을 내뱉었다. "당연히 안 괜찮죠." 아니, 적어도 세라가 느끼기에는 괜찮을 리가 없었다…"당신은 아름답고 젊은 여성이고, 아직 살아갈 날이 창창합니다. 세상 모든 남자가 브루스 베넷 같은 건 아니에요.""천만다행이네요!" 그녀가 혐오감에 몸을 파르르 떨었다.사이먼이 의아하다는 눈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그 남자를 정말로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삽니까?"세라는 몸을 일으켜 서보려고 했으나, 사이먼이 그녀를 자신의 무릎 위에 단단히 앉혀두려는 듯 팔을 더 꽉 바짝 죄어오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이건 꽤나 당황스러운 모양새였다. 사실 오늘 저녁 일어난 일 전체가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을 만큼 부끄러운 일이었다고, 충격에서 벗어나 마음을 조금 가라앉힌 세라는 깨달았다. 우선 링컨의 집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러고는 브루스마저 그 파티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놀라서 거의 자빠질 뻔했다. 설상가상으로 브루스의 아내가 임신 중이라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방에서 뛰어 나와 여성 화장실에서 격렬하게 토해내기까지 했다.그녀를 뒤따라온 사이먼이 그 수치스러운 광경을 고스란히 목격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그의 하얀 셔츠에 눈물 콧물을 다 쏟아내며 셔츠를 망쳐놓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왜 그토록 자빠질 듯 괴로워했는지에 대해 그에게 완전히 오해할 만한 인상을 심어주었음이

  • 결혼하는 이유   23

    하지만… 뜻밖일지는 몰라도, 세라를 아프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브루스를 본 일이 아니었다. 그런 증상은 상대 남자의 아내가 그들과 합류했을 때 비로소 나타난 현상이었다. 세라가 그 남자에 대해 여전히 미련을 품고 있고, 그 아내의 존재 때문에 이제는 재회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일까? 전 약혼자에게 말을 건넬 때마다 보인 신랄한 태도는 오히려 그 반대임을 암시하는 듯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과 얼마 전 무언가가 세라를 아프게 만들었다는 사실만큼은 부정할 수 없었다. 그 무언가가 여전히 그녀의 몸을 떨게 만들고 있었다.사이먼은 세라가 대체 무엇에 반응하는 것인지 더 이상 알 수 없었고, 오늘 저녁의 모든 것에 기분이 상했던 만큼이나 그 점이 그를 짜증 나게 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두 사람이 서로를 알아가고, 좋아하게 되고 있다고 믿었는데—이제 이런 상황이라니!"이번 주 후반에 다시 이야기합시다, 링컨." 그는 돌아서서 떠나기 전 나이 든 남자에게 딱딱하게 확답했다."조만간 연락할게, 천사야."브루스가 뒤에서 나지막이 그녀를 부르자, 그 다정한 어조에 단 한 순간도 속지 않은 세라는 몸을 딱딱하게 굳혔다. 그녀는 돌아서서 그를 차갑게 노려보았다. "우리 사이엔 이야기할 게 전혀 없거든." 그녀가 신랄하게 확언했다.그가 의심스럽다는 듯 금발 눈썹을 찡긋했다. "전혀?""단 하나도 없어." 그녀가 쏘아붙이고는 그의 아버지를 향해 돌아섰다. "잘 가세요, 링컨. 다시 뵈어서 반가웠어요. 건강하세요." 브루스에게는 단 한 번의 시선조차 주지 않은 채 세라는 허스키하게 말을 덧붙였고, 마침내 사이먼과 함께 파티장을 나섰다."여기서는 말고, 지금도 아니에요." 밖으로 나오자마자 세라가 입을 떼려 하자 사이먼이 무뚝뚝하게 조언했다.그녀가 그에게 찰나의 시선을 보냈다. "그냥 고맙다는 말을 하려던 것뿐이에요."사이먼의 긴장이 살짝 풀렸고, 그는 그녀의 팔을 잡고 있던 손의 힘을 누그러뜨렸다. 지난 몇 분은 그들 모두에게 전혀 유쾌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굳

  • 결혼하는 이유   22

    "당신 정말 여기 들어오시면 안 돼요." 세라는 그를 지나쳐 도기 세면대로 가 손과 얼굴을 씻고 물 한 잔을 받아 마시며 자조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병적으로 파리한 잿빛이었다.그가 검은 눈썹을 올려 세웠다. "누가 봐도 몸이 안 좋아 보이는군요."" 그렇다고 해도 들어오시면—""문은 잠겼고, 내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는 언제든 내가 가고 싶은 곳에 갈 겁니다." 사이먼이 단호하게 선언했다.세라는 괴로운 듯 찌푸린 표정을 지었다. 지금의 그는 해밀턴의 공동 소유주이자 오만하고 강압적인 사이먼 해밀턴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리고 오늘 밤 링컨의 집 여성 화장실에 우리 둘을 가두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건가요?"그의 턱선이 팽팽하게 굳어졌다. " 그렇습니다."세라가 그가 그렇게 말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그대로였다. 그리고 물론 그의 말이 맞았다; 브루스의 만삭 아내를 만난 후 자신이 보인 수치스러운 반응을 다른 누군가가 목격하는 것보다 더 끔찍한 일은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 사이먼이 왜 자신이 그렇게 격렬하게 반응했는지 속으로 의아해하고 있을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했다… 그녀는 물을 한 모금 더 마시며 세면대 위 거울에 비친 사이먼의 시선을 의도적으로 피했다."이런 모습 보여서 미안해요. 갑자기 속이 안 좋아서요—아까 먹은 음식이 잘 안 맞았나 봐요.""아니면 만난 사람이 안 맞았던가요…?" 그가 건조하게 슬쩍 던졌다.세라는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니면 만난 사람이 안 맞았던가요." 그녀는 자조적으로 인정했다.그녀는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장미와 초록빛 꽃무늬 벽지가 도배된 이 극도로 여성스러운 공간에 사이먼이 얼마나 어울리지 않는지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세면대 옆에 놓인 비누조차 짙은 장미색이었고, 옥색 대리석 상판 위에는 고급 향수 몇 병과 옅은 핑크색 타월들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장미색 벨벳이 씌워진 편안한 의자 두 개도 놓여 있었다."이제 그만 나가도 될까요?" 그가 단조롭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 결혼하는 이유   21

    어쨌든 그녀는 마음을 정해야 했다—그것도 되도록 빨리—이 세 사람이 석상처럼 얼어붙은 이 상황을 언제까지나 유지할 수는 없었으니까."천사야?" 이 상황을 끝내야 한다는 같은 결론에 도달한 것이 분명한 브루스가 건조하게 촉구했다.한때 그가 자신을 부르던 그 호칭을 다시 사용하자 세라는 괴로운 듯 눈살을 찌푸렸다. 아주 먼 옛날. 까마득한 옛날. 마치 전생과도 같은 옛날… 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쉬고 마침내 사이먼의 굳게 닫힌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사이먼은 자신의 곁에 선 남자를 에메랄드처럼 차갑고 단단한 눈빛으로 노려보고 있었으며, 입술은 얇아지고 턱선은 팽팽하게 굳어 있었다.마침내 눈을 내려 그녀의 말 없는 애원의 표정을 확인한 그의 단단하게 그어진 이목구비가 아주 살짝 부드러워졌다. "소개해 주겠어?" 그가 그녀의 허리를 소유욕을 담아 끌어안으며 나지막하게 촉구했다.사이먼의 다정한 어조와 허리를 감싸주는 든든한 팔길은, 이 기묘한 상황에 대해 그가 속으로 어떤 감정을 품고 있든 지금 자신을 지켜주고 있다는 사실을 세라에게 즉시 안도시켜 주었다—비록 그 눈속에 서린 경고의 빛이 단둘이 남게 되면 수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요구할 것임을 말해주고 있었지만 말이다.세라는 천천히 브루스를 향해 돌아섰다.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마주친 이후 그의 외모에 찾아온 미세한 변화들을 살피는 그녀의 표정은 의도적으로 아무런 감정도 담지 않았다. 그는 이제 서른대 중반이었고, 수년 전에는 없었던 관자놀이 근처의 은빛 새치가 엿보였다. 얼굴 역시 더 야위어 있었으며, 코와 입가 옆으로 깊은 주름이 패어 있었다. 그 외에는 예전처럼 여전히 날씬하고 소년처럼 잘생겼으며, 맞춤 제작한 검은색 턱시도와 눈처럼 하얀 셔츠를 차려입은 모습이 부유한 베넷 가의 후계자다운 자태를 풍기고 있었다."사이먼, 이쪽은 브루스 베넷이에요." 그녀가 딱딱하게 소개를 건넸다. "브루스—사이먼 해밀턴이야." 세라가 사이먼의 이름을 말할 때, 그녀의 단조로운 어조 속에는 자그마한 만족감이 깔려 있었다.

  • 결혼하는 이유   20

    환하게 불을 밝힌 저택을 향해 걸어가면서, 사이먼은 세라의 팔꿈치를 단단히 잡았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방들은 이미 다른 하객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나한테 말해줄 건 없나요?" 그가 부드럽게 촉구했다.세라는 눈에 옅은 장난기를 띤 채 그를 힐끔 돌아보았다. "예를 들면요?"사이먼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오늘 저녁의 주최자는 60대의 남성이었다—세라가 사적으로 얽혔을 만한 사람은 절대 아니었다."상상의 나래를 너무 펼치지 마요, 사이먼." 세라가 그에게 다시 한번 놀리는 듯한 시선을 던지며 놀리듯 중얼거렸다."아, 사이먼—와줘서 정말 기쁘네!" 주주택 주인의 매끄럽고 유쾌한 목소리가 그들의 대화를 막아섰다.사이먼은 즉시 세라가 긴장하는 것을 느꼈고, 나이 든 남자를 향해 돌아서면서도 소유욕을 담아 그녀의 팔꿈치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링컨 베넷 씨." 그가 딱딱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내가—?""세라!" 나이 든 남자는 세라를 즉시 알아보자 순간적으로 멍해진 듯했으나, 이내 정중하고 매력적인 미소를 지어 보이며 그 놀라움을 능숙하게 숨겼다. "다시 보게 되어 정말 반갑구나, 얘야.""링컨." 그녀가 부드럽게 응수했고, 두 사람은 서로의 뺨에 가볍게 키스를 나누었다. "여전히 건강해 보이시네요.""덕분에 아주 잘 지내고 있단다." 링컨이 매끄럽게 말하면서도, 세라가 사이먼 해밀턴과 함께 여기에 왔다는 사실을 파악하려는 듯 눈을 가늘게 떴다."세라, 내가 오늘 저녁 파티에 대해 미리 경고를 해줘야 할 것 같구나—자세한 이야기는 잠시 후에 다시 나누지, 괜찮다면?" 그들 뒤로 또 다른 하객들이 시끌벅적하게 도착하자 링컨이 얼버무리며 덧붙였다. "자, 응접실로 들어가서 샴페인과 카나페를 즐기려무나."세라는 자연스럽게 파란색과 크림색이 어우러진 응접실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그의 외아들과의 약혼이 그토록 험악하게 끝나기 수년 전, 그녀가 링컨을 위해 직접 인테리어해 준 방이었다—그녀는 곁에서 걸

Weitere Kapitel
Entdecke und lies gute Romane kostenlos
Kostenloser Zugriff auf zahlreiche Romane in der GoodNovel-App. Lade deine Lieblingsbücher herunter und lies jederzeit und überall.
Bücher in der App kostenlos lesen
CODE SCANNEN, UM IN DER APP ZU LESEN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