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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3화

Author: 김원호
“이 금속 꼭두각시들의 전투력은 극 진경 중반에서 후반에 이른 수준이야. 아직 술법을 사용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체질만큼은 같은 경지의 수련자보다 훨씬 강해.”

“한 방에 하나씩 끝내는 거야? 그것도 극 진경 중반의 수련자를?”

문아름의 멘탈이 산산조각났다.

지난번 윤구주가 자신을 구해주던 때, 서해의 검성이 돌진해와 종문 동맹의 맹주 려운천을 붙잡는 바람에 윤구주는 전투에 참전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지금 보니 그때는 자신이 윤구주의 힘을 얕잡아 본 것이었다.

극 신급 절정 중반, 곤륜 지역에서도 손에 꼽히는 강자들의 경지다.

이 금속 꼭두각시들의 전투력이 비록 술법을 다루는 쿤룬의 수련자들보다는 약간 떨어지지만 그 격차는 크지 않았다.

즉 같은 경지의 수련자를 상대로 윤구주는 정말로 한 방에 하나가 가능한 존재였다.

쾅!

아무도 윤구주의 몸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구주왕은 수천 개의 잔상으로 흩어졌고 아무리 강한 500개의 금속 꼭두각시라 해도 그의 그림자조차 잡을 수 없었다.

그렇게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아 500개의 금속 꼭두각시는 모두 산산조각 난 고철 덩어리가 되어버렸다.

전투는 고작 3분도 걸리지 않았다.

“와, 대단해. 동력을 써도 그 속도는 못 따라가겠는걸.”

기린수가 감탄하자 윤구주는 어이없다는 듯 얼굴을 찌푸렸다.

‘한가하게 감탄이나 하고 있고 말이야...’

“흥, 내 실력을 네가 굳이 확인해줄 필요는 없지 않나?”

이렇게 툭 내뱉고 윤구주는 다시 길을 이끌었다.

일행은 그 뒤를 따라 대로와 골목을 지나 걷고 또 걸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앞에 펼쳐진 건물들의 양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눈앞엔 하나둘씩 금속으로 된 건물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고철을 아무렇게나 쌓아 만든 것처럼, 미감도 없고 생기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여기가 바로 화공두목 스승님이 말하던 기관성인가 보군. 그분도 여기서 위기를 맞아 목숨을 잃을 뻔했지. 물론 그때는 황자 경지에 있었으니 본인의 실력이 부족했던 것도 한몫했지만.”

윤구주가 낮게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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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주, 왕의 귀환   제2255화

    대화 속에서 낙천은 구씨 일가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리고 구씨 일가는 바로 기관술의 시조였다.“근데 낙천하지 않아요? 천상국은 이역인 지역이라면서요. 당시 세계 각지 수련자들이 천상국을 토벌했다는데 달랑 애 하나를 데리고 갈 이유가 없지 않아요?”임홍연이 의문을 품었다.“잠깐만, 다시 물어볼게.”기린수가 다시 고대 화진의 언어로 아이에게 질문을 던졌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윤구주는 이미 뭔가를 눈치챈 듯했다.그 반응을 문아름도 놓치지 않았다.“뭔가 알아낸 거야? 저 아이 숨도 쉬지 않고 기척도 없어. 애초에 인간이 아니야.”문아름이 진지하게 말했다.“그래, 아마도 그게 저 아이가 천상 구역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일 거야.”윤구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잠시 후, 기린수는 낙천에게서 그의 과거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그랬던 거야. 7만 년 전, 천상국이 구씨 일가를 고용해서 토목공사를 맡겼고 낙천은 그때 천상국에서 태어났대. 삼안인 여황제가 그 초극 성기구를 만들어내기 전까진 천상국 안에 외래 민족들도 많이 살고 있었고 구씨 일가도 그중 하나였던 거지.”“그런데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는 본인도 잘 모르겠대.”기린수가 설명했다.“씁... 그럼 더 이상하잖아요. 7만 년을 버텼다면 뭔가 들은 게 있어야 할 텐데요? 그리고 구씨 일가 다른 사람들은 다 어디 갔고요?”임홍연이 재차 물었다.나이가 들수록 속도 깊어진다는 말처럼 일곱 살짜리 애가 7만 년을 살았다면 정신적으로 이미 성숙했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하지만 윤구주는 고개를 저었다.“너무 앞서갔어. 얘는 이미 꼭두각시로 개조당했어. 정확히 말하면 이미 죽은 거지. 단지 기억만 꼭두각시의 핵심 장치에 옮겨놓은 거야. 기억이 있다고 해서 의식이 생기는 건 아냐. 지금 얘는 생명도 아니고 지능도 없는 상태야. 7만 년이 아니라 70만 년, 700만 년이 흘러도 얘는 지금 이 모습 그대로야.”인류가 세계의 고등 생명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바로 성장이라는 특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 구주, 왕의 귀환   제2254화

    “저하, 참 재미있네. 저 아이 과연 사람일까, 아니면 기관일까?”이미 눈치챈 기린수가 고개를 돌려 윤구주를 바라봤다.이때 소채은도 다가와 임홍연과 함께 겁에 질린 어린 소년을 달래려 했지만 아이는 둘의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듯했다.소년은 눈에서 불꽃을 내뿜는 기린수를 보고 더더욱 겁을 먹은 듯 입으로 무언가를 계속 외치고 있었다.그 소리를 들은 윤구주는 살짝 눈살을 찌푸리더니 아이의 정체를 대충 파악한 듯했다.“이건 고대 화진의 언어야. 난 알아듣긴 하지만 말은 못 해. 네가 가서 말 좀 걸어 봐. 이 아이가 누군지, 또 다른 사람들은 어디 있는지 물어봐.”윤구주는 기린수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지시했다.그러자 기린수는 눈에서 피어오르던 금빛 불꽃을 거두고 아이 앞에 다가가 쪼그려 앉더니 무시무시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그 모습에 아이는 기절하기 일보 직전까지 갔지만 기린수가 아이와 비슷한 낯선 언어로 말을 건네자 아이의 눈이 번쩍 빛났다.조심스럽게 말을 주고받기 시작하니 점차 마음을 놓는 듯한 기색이 돌았다.“구주야, 저 사람들 지금 무슨 말 하는 거야? 외국어 같진 않은데...”소채은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자 옆에 있던 문아름이 말했다.“고대 화진의 언어예요. 지금의 화진어는 많이 간단해졌지만 그래도 지역마다 방언이 남아 있어요. 그나마 표준어는 통일됐지만 말이죠.”“하지만 옛날, 멀리 갈 것도 없이 천년 전 화진인들이 쓰던 말도 지금 우리가 알아듣기 쉽지 않아요. 2천 년 전에는 문자도 기괴했고 말은 더 난해했죠. 그런데 지금 이 아이가 쓰는 건 수만 년 전의 언어예요. 지금의 화진어와는 완전히 딴판이죠.”문아름은 이렇게 설명을 덧붙였다.윤구주도 고개를 끄덕였다. 대체로 그 말이 맞았으니 말이다.“근데 기린수 오빠는 어떻게 고대 화진어를 아는 거예요?”소채은이 호기심 어린 얼굴로 묻자 윤구주는 얼굴에 물음표를 띄웠다.“오빠? 너 지금 오빠라고 한 거야? 쟤는 내 동생이야. 너한테 오빠 소리 들을 급이 아니거든?”문아름도

  • 구주, 왕의 귀환   제2253화

    “이 금속 꼭두각시들의 전투력은 극 진경 중반에서 후반에 이른 수준이야. 아직 술법을 사용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체질만큼은 같은 경지의 수련자보다 훨씬 강해.”“한 방에 하나씩 끝내는 거야? 그것도 극 진경 중반의 수련자를?”문아름의 멘탈이 산산조각났다.지난번 윤구주가 자신을 구해주던 때, 서해의 검성이 돌진해와 종문 동맹의 맹주 려운천을 붙잡는 바람에 윤구주는 전투에 참전하지 못했었다.그런데 지금 보니 그때는 자신이 윤구주의 힘을 얕잡아 본 것이었다.극 신급 절정 중반, 곤륜 지역에서도 손에 꼽히는 강자들의 경지다.이 금속 꼭두각시들의 전투력이 비록 술법을 다루는 쿤룬의 수련자들보다는 약간 떨어지지만 그 격차는 크지 않았다.즉 같은 경지의 수련자를 상대로 윤구주는 정말로 한 방에 하나가 가능한 존재였다.쾅!아무도 윤구주의 몸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구주왕은 수천 개의 잔상으로 흩어졌고 아무리 강한 500개의 금속 꼭두각시라 해도 그의 그림자조차 잡을 수 없었다.그렇게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아 500개의 금속 꼭두각시는 모두 산산조각 난 고철 덩어리가 되어버렸다.전투는 고작 3분도 걸리지 않았다.“와, 대단해. 동력을 써도 그 속도는 못 따라가겠는걸.”기린수가 감탄하자 윤구주는 어이없다는 듯 얼굴을 찌푸렸다.‘한가하게 감탄이나 하고 있고 말이야...’“흥, 내 실력을 네가 굳이 확인해줄 필요는 없지 않나?”이렇게 툭 내뱉고 윤구주는 다시 길을 이끌었다.일행은 그 뒤를 따라 대로와 골목을 지나 걷고 또 걸었다.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앞에 펼쳐진 건물들의 양식이 완전히 달라졌다.눈앞엔 하나둘씩 금속으로 된 건물들이 모습을 드러냈다.마치 고철을 아무렇게나 쌓아 만든 것처럼, 미감도 없고 생기조차 느껴지지 않았다.“여기가 바로 화공두목 스승님이 말하던 기관성인가 보군. 그분도 여기서 위기를 맞아 목숨을 잃을 뻔했지. 물론 그때는 황자 경지에 있었으니 본인의 실력이 부족했던 것도 한몫했지만.”윤구주가 낮게 중얼거렸다

  • 구주, 왕의 귀환   제2252화

    “이미 후대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면 지금도 기관술을 익힌 자들이 살아 있다는 뜻이겠지. 내가 알기로 기관술의 기원은 화진인데 외부로 흘러나간 적은 없었어.”문아름이 말했다.그 순간, 광장에 도열해 있던 기관 꼭두각시들이 갑작스레 움직이기 시작했다.꼭두각시의 금속 표면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내부에서는 마치 증기처럼 뜨거운 기류가 피어올랐다.동시에 모두가 그 꼭두각시 안에서 무언가의 기척을 감지했다.“전설에 따르면 대승 기관술은 자의식을 가진 꼭두각시 생명체를 창조할 수 있다고 하던데 설마... 이 꼭두각시들이 그런 단계에 도달한 건가?”문아름이 놀라며 말했다.“그게 뭔지 알 게 뭐야. 어차피 계획대로 저하가 앞장서 싸우면 되는 거고 나는 그저 당신들을 지키면 돼.”기린수가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그래, 어려운 일은 다 내게 맡기도록 하지.”“그리고 누가 그래, 대승 기관술의 기준이 꼭두각시 생명체를 만드는 거라고? 만약 이게 대승이라면 난 이미 화진 서울의 지하 용맥에서 본 적이 있어.”윤구주가 나섰다.예전에 윤구주는 서울 화진의 지하 용맥에서 생혼을 봉인한 꼭두각시들을 본 적이 있었다.그는 부문의 비술을 풀어 원혼들을 해방시켰고 그 자리에 천지의 영기를 불어넣어 그 꼭두각시들을 자신의 수하로 삼았는데 그들은 지금도 여전히 서울의 용맥을 지키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이 천상 구역의 꼭두각시들은 그때와는 전혀 달랐다.기술력의 정교함이나 위압감 면에서 서울의 용맥에서 봤던 그것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고도화된 존재였다.쿵!그때, 금속 꼭두각시들이 완전히 활성화되었다.금속 눈동자 속에서 동시에 붉은 빛이 번쩍이더니 아무 반응이 없던 꼭두각시들은 윤구주가 일부러 몇 발자국 앞으로 걸어 들어가자 순식간에 그를 향해 시선을 고정시킨 것이다.슉!곧이어 무려 500개의 금속 꼭두각시가 일제히 윤구주에게 돌진했다.문아름은 분명히 봤다.‘이 꼭두각시들, 천상 구역의 영기를 끌어오고 있어.’“천상 구역의 영기를 끌어쓰고 있어?! 이거 뭔가 이

  • 구주, 왕의 귀환   제2251화

    일행은 이미 오래전에 노출된 상태였다.“내가 밖에서 고대 진법의 허점을 찾고 있을 때부터 누군가가 날 노리고 있었어.”“그뿐만이 아니야. 일부러 틈을 열어두고 나를 안으로 들여보낸 거지.”윤구주가 이렇게 말하자 소채은과 임홍연은 동시에 숨을 들이켰다.‘설마 이게 함정이란 말인가?’“이미 우릴 주시하고 있었다고? 재밌군.”“저하, 내 추측이 맞다면 우리가 영기에 봉인되면 결과적으로 저 삼안 여황제에게 조종당하게 되는 셈 아니야? 그 사람이 우리를 노리고 있는 것 같은데.”기린수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정확히는 나를 노리고 있는 거지. 하지만 넌 달라. 네 몸엔 기린금수의 혈맥이 흐르고 있어. 그 어떤 술법의 위협도 통하지 않아. 이 동술도 마찬가지고.”윤구주가 말했다.“하지만 윤구주 너도 동술의 고수잖아. 비록 혼술에는 능하지 않다지만 동술 수련자 중에선 오히려 여황제를 가장 잘 제압할 수 있는 인물 아니야?”문아름이 고개를 갸웃했다.“나와 여황제 중 누가 더 강한지는 아직 단정 지을 수 없어. 가자. 황성으로 들어가자. 삼안 여황제를 직접 만나면 모든 수수께끼가 풀릴 거야.”말을 마치자 윤구주는 먼저 날아올랐고 기린수도 세 여인을 데리고 그 뒤를 따랐다.순식간에 일행은 천상 구역에 떠 있는 황성에 도착했다. 이는 현재까지 알려진 천상 구역에서 가장 온전한 건축물이었다.황성은 규모가 방대했고 그 안의 화려한 궁전들은 현대에 두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정교했다.수만 년 전, 인류 장인의 솜씨가 이토록 뛰어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성은 번화했지만 생기라곤 찾아볼 수 없었고 음산한 기운만이 감돌고 있었다.황성에 발을 들이는 순간, 소채은과 다른 이들은 한기를 느끼며 몸을 움찔했다.특히 문아름은 점점 더 심해지는 불안감에 휩싸였다.데뷔 이후 이렇게 자신 없는 감각은 두 번째였다.한 번은 윤구주와 결전을 앞두었을 때, 그리고 두 번째는 바로 지금이었다.아무리 계략에 능한 문아름이라도 절대적인 힘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 구주, 왕의 귀환   제2250화

    “내 스승인 화공두목님도 이 기관성에서 죽을 뻔하셨어. 삼안인 여황제는 못 봤다는 걸 보면 삼안 황성으로 진입할 정도의 내공은 안 됐던 것 같아.”다 무너져내린 도시를 지나 옛날의 전쟁터로 들어서니 곳곳에 부서진 법기 조각들과 시체가 가득한 것이 보아하니 여황제가 술법을 발동할 때 수련자들이 이곳에서 삼안인 군사들과 전쟁 중이었던 것 같았다.호기심 가득한 소채은은 영기를 뚫고 억지로 바닥에 떨어진 법기 조각을 주워들었는데 역시나 소채은의 손이 닿자마자 법기 조각은 바로 재로 변해버렸다.“화공두목님은 어떻게 이 조각을 밖으로 들고 나가신 거야?”“그 정도의 내공이면 이런 법기 조각들이 눈에 들어오진 않으실 텐데...”“스승님한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거야. 신련제화를 할 줄 아는 분이신데 그분이 만들어낸 화염은 태상 정로가 단약을 만들 때 쓰는 화염이랑 같아서 음양의 기운을 바꿀 수 있어. 전설로만 내려오는 얘기라 나도 진짠지는 모르는데 스승님이 불을 잘 다루시는 거는 확실해. 신련제화 기술로 수도계에서 제일가는 제기사가 되셨고 신의까지 되셨잖아. 스승님한테 목숨을 빚진 사람이 한둘이 아니야.”“그래서 나는 곤륜 구역의 그놈들이 우리 스승님한테 분풀이하는 건 두렵지 않아.”윤구주의 말에 문아름도 웃으며 대꾸했다.“그 노인네들이 어떤 사람들인데, 그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을 거야. 둘 중에 하나라도 정상이라면 의술이 뛰어난 그런 사람한테 칼을 겨누진 않을 거야.”“화신전은 괜찮은데 검도는 꽤 귀찮아질 거야. 김도현은 애초에 무도와 사이가 안 좋은 데다가 대선배인 견민기도 좀 모자란 애라 아마 지금쯤 검도와 무도가 서로를 벼르고 있을 거야. 뭐 이젠 우리 때문에 무도가 검도한테 신경 쓸 겨를이 없어졌겠네.”“저하, 무슨 말을 그렇게 해? 견민기는 열정 하나로 저하만 존경하면서 따르고 있는데. 어떻게 모자라다고 해?”“됐어. 지금 그게 중요해? 이제 이 전쟁터만 지나면 기관성도 얼마 멀지 않았어.”윤구주의 말에 그들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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