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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Author: 잔영
박병구는 사장 사무실 의자에 앉아 담배를 입에 물고 미친듯이 말했다.

"내가 한번 지켜보겠어. 그 놈이 얼마나 능력 있는지 말이야... 그래도 손가을은 예쁘기라도 하지. 하루 빨리 내 침대에 올려 놔야겠어!"

옆에 있던 여비서 김미영이 웃으며 말했다.

"박사장님, 사장님 눈에 든게 그 여자의 제일 큰 복이에요! 아까 사람더러 조사하라고 했는데 청해 손 씨 그룹도 뭐 별거 없더라구요. 그 남자는 염구준이라고 합니다. 막 전역한 군인이고 손가을과 결혼한지는 5년이나 되었답니다."

"하! 여자가 돈 버는 거였어?"

박병구는 분노가 가시지 않은지 말했다.

"쓰레기 같은 놈, 그러고도 내 앞에서 감히 강한척을 해? 내가......"

갑자기, 평!

땅을 울리는 듯한 소리가 크게 울리며 사장실의 문이 밖에서 발로 찼는지 커다란 목재 재질의 문이 산산조각나고 문쪽의 벽의 금속 테두리는 우그러 지고 가까운 지면이 조금 흔들리기 까지 했다.

"무슨 일이야?!"

박병구는 놀라서 몸을 부르르 떨며 자신도 모르게 의자에서 일어나 문앞에 서있는 그림자를 보자 동공이 커졌다.

"염구준, 너야?"

당연히 염구준이었다.

문앞에서의 연기가 사무실로 천천히 들어왔다.

그의 눈빛이 박병구의 얼굴에 닿자 담담히 입을 열었다.

"나를 찾지 않았나? 그래서 직접 왔다."

"찾긴 뭘 찾아!"

박병구는 무서운 얼굴을 하고 손으로 탁상을 치더니 소리 쳤다.

"여봐라!"

다다다!

사무실 바로 붙어있던 옆방에서 6명의 보디가드가 들어왔다.

그들 모두 검은 슈트를 입고 기본적으로 근육형들인 싸움꾼들이었다

"염 씨!"

박병구가 보디가드들 뒤에 서서 무서운 얼굴로 염구준을 가르켰다.

"니가 오는 걸 알고도 대비 안 했을것 같아? 지금 무릎 꿇어, 그러면 시체라도 온전하게 넘겨주겠다!"

염구준은 보디가드들을 보지도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할말이 남았나?"

또?

"당연히 있지!"

염구준은 멈칫하더니 비열하게 웃으며 말했다.

"먼저 너를 없애고 다음에 손가을을 데려올거야! 걔가 니 와이프라며? 내가 니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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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282화

    검은 슈트를 입은 보디가드가 침을 삼키더니 불안하게 박병구의 옆에 다가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저, 저 사람은 보통의 전역한 군인과 다릅니다. 우리 6명이 같이 공격해도 저 사람 머리카락 한 올도 다치게 하지 못합니다!"박병구는 몸을 떨고 눈알을 굴리더니 힘들게 일어나며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염 동생, 내가......"펑!염구준의 눈빛이 차갑게 변하더니 빛의 속도로 움직이더니 오른발이 도끼처럼 박병구의 왼쪽어깨에 내리 꽂혔다.뚜둑!박병구의 왼쪽 어깨뼈가 한번의 발길질에 몸뚱아리 전체가 뒤로 날아가 사무실벽에 부딪히고 다시 바닥에 떨어져 온 몸의 뼈가 다 으스러 졌다!"내가 서라고 말한적이 있던가?"그가 울고 있는 박병구를 위에서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아까 물어본 것부터 답해. 어떻게 죽을래? 선택해!"옆에 있던 보디가드 6명이 놀래서 자신도 모르게 뒤로 물러났다.그들은 공격할 용기조차 나지 않았다.눈 앞의 남자는 너무나도 강했다!그는 괴물이고 무정한 사신이었다!"난... 난 죽고 싶지 않아!"박병구가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를 감싸쥐고 땅에서 뒹굴며 눈물 콧물을 빼며 소리쳤다."염 동생......아니, 형님, 염 회장님! 사과드리겠습니다! 제가 염 회장님을 몰라뵙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박병구는 담담히 말했다."뭐가 죄송한데? 계속 말해!"박병구가 멈칫하더니 힘들게 무릎을 꿇고, 어깨를 감싸던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때리며 울었다."땅을 뺏는게 아니었습니다. 입에 욕을 달고 살지 말아야 했습니다. 저를 높이 부르지 말았어야 했습니다!""손가을님에게 밉보이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그분께 이상한 마을을 품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더욱이 회장님께 밉보이지 말았어야 했습니다.......끅끅끅, 진짜 잘못했습니다. 저 죽고 싶지 않습니다. 살려주십시오!"살려달라?염구준은 코웃음을 쳤다."너 따위가 감히 내 손에서 죽으려고?!"그는 말하며 손가락 하나를 펴더니 담담히 말했다."살고 싶으면, 성의를 보여. 어떻게 하는지 잘

  • 군신의 귀환   제283화

    문밖에 계단에서 상처를 입은 박병구가 어깨에는 붕대도 감지 않은채 손가을을 보자마자 바로 무릎을 꿇고 불쌍하게 울었다."용서해주세요. 살려주세요, 제발!"눈앞의 박병구를 보고 손가을은 자신도 모르게 뒤로 몇걸음 물러나더니 뚱한 표정을 지었다.뭐라고 하는 거야?살려달라고?그리고 왜 이렇게 상처가 많은 거지? 왼쪽 어깨뼈는 부러진것 같았다. 얼굴에는 피범벅이 되었고, 이마에도 피가 나있었다......"손가을님!"박병구는 땅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울었다."그 땅을 필요로 하지 않으셨습니까? 제가 그 땅을 사서 드리겠습니다. 한번만 봐주세요. 진짜 잘못했습니다!"손가을은 잠시 벙쪄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돌려 염구준을 바라보며 작은 입이 크게 벌어졌다."구준씨, 혹시 당신이......"염구준이 미소지었다."지금 저 사람 생명이 당신 손에 달려 있으니 얼른 결정해."손가을은 떨렸지만 다정한 눈빛으로 다시 확인했다.그 사람이다, 그 사람이 맞다!아까 나간 것이 박병구를 찾으러 간 것이었다.그녀는 염구준이 싸움을 잘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러나 아무 연고도 없는 인천시에서도 뱀처럼 교활한 박병구를 한방에 제압해 버린다니!이 사람이 그녀의 남편이다. 그녀의 든든한 뒷배이고 무슨 일을 하든 그녀의 예상을 뛰어넘었다.그리고 그녀를 실망시킨적이 없고 항상 서프라이즈를 선사했다!"박 사장님, 저...먼저 일어나겠습니다."손가을이 마음이 내키지 않아 부드럽게 말했다."큰일도 아닌데요, 뭐. 사업 라이벌이 다 각자 수단이 있는거 저도 다 이해합니다."말하며 손을 뻗어 박병구를 부축하였다."아, 아닙니다!"염구준이 허락하기전에 박병구는 일어나기 무서워 놀라서 무릎을 꿇은채 뒤로 물러났다.그는 더 불쌍하게 울면서 말했다."손가을씨, 저 부축하지 말아주세요. 전 개돼지도 못한 인간입니다. 그럴 자격없어요!""흑, 그 땅을 드릴 뿐만 아니라 2000억 배상금까지 드릴게요! 현재 약재 기지를 건설하려고 하시지 않으십니까?

  • 군신의 귀환   제284화

    염구준이 번호를 보고 생각하더니 운전대의 전화받는 버튼을 가볍게 눌렀다."염 선생님!"차 내부 스피커에서 모르는 중년 남자의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저는 홍 어르신의 수하입니다. 홍 어.. 어르신이 설 씨 가문 사람들한테 납치당했습니다. 어르신 좀 구해주세요!"홍 어르신께서 납치당했다니?염구준이 눈썹을 움직이더니 차 내부의 스피커의 소리를 높이고 말했다."홍 어르신을 납치한 사람이 누굽니까? 당장 말하세요!""북방의 설씨 가문입니다!"스피커에서 중년 남자가 울며 소리쳤다."제가 아는 거라고는 설씨 가문 두 도련님들이 곽씨 가문과 관계가 있는 걸로 압니다!"곽씨 가문?염구준이 낮게 읊조리더니 얼굴색이 점차 어두워 졌다.저번에 곽 씨 가문의 재산을 가로챌 때, 류 어르신을 죽였었다.그때 홍 어르신이 말한적이 있었다.곽 씨 가문은 그저 설 씨 가문이 수도 운해시에 심어놓은 하나의 장기 말 뿐이라고 말이다.생각지 못한것은 그들이 이렇게 빨리 손을 썼다는 것이다! "설 씨 가문 사람들이 홍 어르신을 납치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말하기를......"전화한 중년 남자가 갑자기 울먹거리며 말했다."그들이 말하기를 3일이내 염선생님을 못 만나면 홍 어르신의 피부를 다 벗겨버린다고 합니다! 염 선생님, 제발 우리 홍 어르신을 구해주세요, 제발요!"염구준이 코웃음을 치더니 전화를 끊어 버렸다."구준씨!"조수석에 앉은 손가을의 얼굴이 창백해 지더니 염구준을 보며 고개를 계속 저었다."설씨 가문......설씨 가문이 무슨 힘이 있는지 난 몰라, 근데 그들이 홍 어르신을 납치할 정도면 그 의도가 아주 안 좋은것 같아. 당신......"염구준이 가속 폐달을 끝까지 밟으니 빨간 포르쉐가 운해시로 전속으로 달렸다.잠시 뒤."그들이 그렇게 까지 죽는게 소원이라면, 내가 들어 줘야지!"......운해시, 크라운 노래방.임씨 가문 임진태, 장씨 가문 가주 장무혁, 심씨 가문 둘째 어르신 심연, 손씨 가문 손태산......모든 운해시의 유명한

  • 군신의 귀환   제285화

    "그때 되서, 제가 보여줄게요. 저희 북방 설 씨 가문이 얼마나 무서운지요!"손태산은 휠체어에 앉은채 조금 멈칫하더니 작은 소리로 말했다."설공자, 류 어르신의 일은 우리가 방관한 것이 아니라, 진짜로 어쩔수 없었습니다. 염구준의 실력이 비범했어서 저희가 상대가 아예 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그래서 저희 류씨 어르신이 살해당하는 걸 옆에서 방관하신 겁니까?”설구는 한쪽 입꼬리만 올려 억지로 웃으며 음흉한 표정으로 말했다."제가 운해시의 지하 자료를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쪽이 손태산 맞죠? 이제 쓸모없는 사람이 되었으니 아무 이용 가치도 없겠네요. 그럼......"촤악!한 자루의 칼이 살집을 베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설구의 옆에는 그의 친삼촌 설의가 있없다.손에 있던 날카로운 칼이 손태산의 가슴에서 천천히 뽑혀져 나왔다.칼날에 묻어 있는 붉은 피는 뚝뚝 소리를 내며 끊임없이 떨어졌다.떨어진 피는 온 정원의 지면을 빨갛게 물들어 버릴 정도였다!"......"손태산은 벙찐채로 고개를 숙여 가슴팍에 뚫려있는 피로 물든 구명을 바라보고 다시 고개를 돌려 휠체어를 밀어주던 형제인 진동화를 보며 입술을 움직이며 무언가를 말하려는 것 같았다.결국 아무 말도 못하고 눈빛이 점점 어두워 지더니 머리가 한쪽으로 치우치며 바로 기절하고 죽어버렸다!"산이, 산이 형!"진동화는 눈에 분노가 찬채 손태산을 안은 채 소리내어 울었다."산이 형, 눈 좀 떠봐요. 산이 형, 눈 좀 떠봐라고요. 산이 형!"설구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진동화를 보며 낮게 웃었다."당신이 손태산의 동생, 진동화야?"진동화는 죽은 손태산을 안은태, 설구를 죽일듯이 노려보며 얼굴에는 비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설 공자, 우리더러 오라고 해서 설씨 가문을 존중해서 왔어요! 근데 왜 산이 형을 죽이는 겁니까, 왜, 무엇때문에요?!""하하! 무엇때문이냐고? 바로 이것 때문이지!"설구가 미친듯이 크게 웃으며 설의 손에 들려있는 날카로운 칼을 가르키며 진동화를 향해

  • 군신의 귀환   제286화

    임진태의 손에 든 작은 칼을 휘둘르다가 발걸음을 멈췄다.손태산이 다른 신분이라고?그는 손태석의 둘째 친형님이다.그리고 손태석은 염구준의 장인 어른이었다!"응?"멀지 않은 곳에 설구는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온몸이 굳은 임진태를 바라보며 그를 놀렸다."왜, 이 말 한마디에 그렇게 놀란거요? 저도 좀 알아야겠네요. 손태산의 다른 신분이 무엇인지요?"임진태는 기계적으로 몸을 돌리더니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손태산, 그는......""저분은 내 장인 어른의 형님이시다. 내게는 어른신이지!"어디서 들려온 저음 목소리가 멀지 않은 정원 문앞에서 천천히 들려왔다.염구준!발걸음은 빠르지도 늦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은채, 담담히 정원을 걸어 들어갔다.그는 먼저 손태산의 가슴팍에 있는 피로 물든 구멍을 보고 다시 진동화의 얼굴의 핏자국을 본다음 마지막으로 설구와 설의의 얼굴을 보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니들이 나를 보고싶어 하지 않았나? 그래서 지금, 내가 왔다!"차가운 표정의 염구준을 보자 설구의 입꼬리가 더욱 올라가더니 무서운 분위기가 한층 깊어졌다.얼마전 그가 곽씨 가문에 말을 하나 심어서 설씨 가문 세력들이 운해시로 진군하기를 바랐다.그러나 생각지 못한것은 설씨 가문이 버젓이 있는데 무도종사 "류도자"가 염구준에 의해 살해 당했다!이는 무엇을 뜻하는가?염구준은 아예 북방에서 온 설씨 가문을 무시한다는 것이다!홍 어르신을 구금하기 전, 그는 이미 설의 더러 곽씨 가문 전부를 멸하라 했다.이 쓰레기도 못한 인간들이 살아서 뭘 할수 있단 말인가!홍 어르신과 염구준에 대해서 이미 알아본 바가 있다.그들에게는 꽃처럼 아름다운 딸인 홍천기가 있었고 또 "운해시의 제1 미녀"라고 불리우는 와이프인 손가을이 있었다!"왜 내가 홍영을 납치하기만 하고 죽이지 않은지 알아?"설구가 염구준을 노려보며 혀로 자신의 입술을 훑더니 무섭게 웃었다."홍영 이 늙은이가 아무리 어떻게 해도 딸이 어디에 있는지 입을 열지 않더라고.""그리고 너, 염구준,

  • 군신의 귀환   제287화

    그는 가을이의 작은 아버지이고, 또한 자신의 작은 아버님이기도 했다.전에 오해가 있었다 한들 지금은 구하지 않으면 안되었다.또한 아버님인 손태석이 핏줄을 중요시 하시는 분이신데 어찌 손태산을 자신의 앞에서 다른 사람에게 살해당하도록 내버려 둔단 말인가?"작은 아버님은 안 죽여."염구준이 앞으로 나아가 손태산의 맥을 짚어 보더니 손가을의 손목을 잡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걱정하지마. 비록 폐는 상했지만, 생명에는 지장 없을거야."손가을은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지 그의 얼굴에는 눈물자국이 있었고 불쌍해 보였다!"이쁘네!"이때 설구의 모든 신경은 이미 손가을에게 쏠려 있었다.그의 두 눈은 그녀의 이쁜 얼굴을 보며 그녀의 아름다운 미모와 완벽한 몸매에 빠져 눈에서는 불까지 타오르는듯 싶었다.북방에서 설 씨 가문은 뿌리가 깊어 이미 북방에서 제일 강한 세력 중 하나였다.놀아본 여자가 1000명은 안되어도 800명은 족히 되었다!그러나 이제까지 이렇게까지 그의 마음을 동하게 한 여인을 본적이 없었다!"이 분이 운해시의 제1 미녀, 손가을인가?"설구가 손가을의 몸에서 눈을 거두고 염구준을 보고 비열하게 웃었다."이렇게 아름다운 여자가 니 와이프를 하겠다고 했다고? 얼마나 아까운 일이야!"말하며 다시 손가을을 바라보더니 손을 내밀며 요청하는 자세로 웃으며 말했다."손가을씨, 시간은 금과 같다 하죠. 이미 여기에 오셨으니 시간 낭비하지 말고, 정원 뒤에 방이 있으니 우리 대화를 좀 나눠보죠. 제가 홍천기를 잡으면 저희 셋이 다시 대화를 하는걸로 하고. 염구준과 홍영을 저희 옆에서 저희를 위해 응원하면 되는겁니다. 가을씨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손가을의 얼굴이 바로 변하더니 바로 염구준의 등뒤에 숨었다.그녀는 설구가 누구인지 몰랐다.그러나 그녀가 아는 것은 쉽게 화를 내는 젊은이가 바로 소문이 자자한 설씨네 도련님이라는 것은 알았다!"쓸데없는 얘기는 다 끝났나?"염구준이 마치 와이프더러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손가을의 손등을 가볍게 쳤다

  • 군신의 귀환   제288화

    그의 칼날과 염구준의 가슴팍에는 팔뚝만한 거리가 있었다.이 짧은 거리는 영원히 닿지 못한 거리처럼 멀게 느껴졌다!"뭐야?!"멀지 않은 뒤쪽에서 지켜보던 설구가 반사적으로 의자에서 일어나더니 염구준의 손가락을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뚫어져라 보았다!그의 작은 아버지는 무도종사의 최고봉에 있는 사람으로 설씨 가문에서는 최강의 고수 중 한명이었다.그러나 염구준한테서 이렇게 쉽게 제압을 당한다고?아무리 세계급의 역도선수라고 하더라도 작은 아버지의 한개 손가락도 움직이지 못했다!염구준......조사한 정보에 의하면 그의 실력은 많아도 무도종사로 화진강자에 속하지 절대 정진의 정도까지는 아니었다.정진, 이는 화진강자의 윗단계인 무도왕자로 모든 용하국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적었다!"너, 너가 정진 왕자야?!"설의가 이제서야 정신이 드는지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어쩔바를 몰랐다.설 씨 가문의 수호신의 한 명으로, 그는 이미 수도 없이 살생을 했다.자신보다 강한 고수를 만나더라도 언제 한번 무서워 한적이 없었다.자신의 실력보다 강한것이 그의 전투경험이었다!"염 씨, 무도경지가 실력을 대표하는건 아니야. 비록 나보다 무도경지가 높다해도.. 너무 어려!"설의가 이빨을 깨물더니 태양혈이 부풀어 오르면서 몸의 뼈들이 뚝뚝 소리를 내며 어떤 강한 무술을 선보이는 듯이 두 어깨가 갑자기 부풀어 오르더니 두눈은 피로 물들었다.이때, 그는 한마리의 숫사자처럼 코에서는 김이 보이고 자신의 체내의 기류를 돌려 손에 들린 작은 칼의 표면에는 빨간색의 증기가 보였다!폭발!이런 상항에서 그는 평소보다 강한 전투력을 선보이며 갓 정진 경지에 들어선 무도왕자와도 같았다!"나이가 오십넘었나? 힘이 딸려서 아무리 무의식 폭발해도 거기서 거기네."염구준은 담담하게 미치광이 같은 설의를 보며 입을 열었다."북방에서 너네 설 씨 가문은 그냥 2류에서 놀던것들이지. 우물안의 개구리일뿐이야. 어떻게 세상이 광활한지를 알겠어?""다음생에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고 이번생은 여

  • 군신의 귀환   제289화

    설구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눈이 동그래져 제어할수 없을 정도로 몸을 떨고 있었다!무섭다!극한의 공포가 밀려온다!설 씨 가문에서는 그를 미래의 후계자로 양성했기에 그는 6살에 처음으로 사람을 죽였다.그때부터 손에 피를 가득 묻혔다!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염구준 같이 무서운 적을 만난적이 없었다.염구준은 마치 지옥에서 온 강자 같았다!이번에 운해시로 오면서 그는 아무런 보디가드도 데려오지 않았다.그저 작은 아버지와 같이 왔다.작은 아버지의 실력을 믿어서 였다!설의의 한 사람 힘으로 온 운해시의 지하 세력을 제압 할수 있었다!실상은 이미 성공까지 반까지 왔다.왜냐하면 이미 운해시의 제1 강자로 불리우고 홍 어르신의 수하인 무도종사로 귀검이 바로 설의의 3번의 공격으로 싸움에서 졌다!그러나 그가 꿈에도 생각 못 한것은 눈앞의 염구준은 젊었고 실력도 무서울 정도로 강했다.그때 류도자를 한방에 죽이고 지금은 눈 깜짝할 새에 손쉽게 작은 아버지를 죽였다......사탄은 그에 비하면 별로 무섭지가 않다.이 염 씨는 종잡을수 없는 마왕이다!"너는 홍 어르신의 딸을 함부로 넘보고 내 와이프한테까지 선을 넘었어.”이때, 염구준은 손가락을 접고 설의의 시신은 보지도 않은채 설구의 눈을 덤덤히 쳐다보며 말했다."나는 좋은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아. 그리고 나쁜 사람을 놓치지도 않아. 너는 사람에 속하지도 않아!"말이 끝나자 죽상인 설구는 보지도 않고 손을 가볍게 저었다.“없애라,심해.”마지막 말 한마디는 누구더러 실행하라는 뜻이 아니었다.그러나 옆에 있던 임진태를 비롯한 사람들은 이미 흥분되어 몸을 덜덜 떨면서 부스터를 맞은듯이 눈알이 벌겋게 되어 있었다!염 선생이 누구더러 설의를 없애라는 거지?처음 시작할때 그들은 이미 염구준이 선보인 무력에 충격을 받았었다.비록 이미 염구준의 실력이 막강한것을 알고 있었지만, 북방명문가의 설 씨 가문이 염구준의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은 생각치도 못한 사실이었다!염 선생님......그는 운해시, 아니 온

Pinakabagong kabanata

  • 군신의 귀환   제2499화

    오늘 만약 염구준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그들은 전부 물고기들의 먹이가 되었을 것이다.“빨리 항행하라고 하세요. 뭔가 이상합니다.”염구준의 갑작스러운 말에 사람들은 이해가 되지 않아 어리둥절해졌다. “네, 말하고 오겠습니다!”그러나 눈치가 생긴 사람들은 염구준의 뜻을 알지 못해도 그대로만 하면 된다는 걸 알고 있어 곧바로 달려갔다.그들은 염구준을 한치도 의심하지 않았다.염구준은 흡족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수면을 바라보며 물었다.“스텔라성의 성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십니까?”이번에 스텔라성의 성주는 두 개의 판을 짰는데, 하나는 겉면으로 보이는 부성주 베르였고, 다른 하나는 오랫동안 숨어있던 노대영이었다. 다른 걸 다 따지고 나서 판을 짠 것만 본다면 정말 훌륭한 계획이었다.그랬기에 염구준은 그를 중시했다.노신기와 아타는 미간을 찌푸리고 서로를 바라본 뒤, 늙은 아타가 입을 열었다. “성주의 이름은 노세입니다. 압도적인 실력의 소유자로, 진 적이 없습니다.”“하지만 지난 20년간, 외부에서는 그의 모습을 본 이가 없습니다. 폐관 중이라는 소문도 있고, 이미 사망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지요.”“그의 정보는 극히 제한적이라, 저희도 아는 게 많지 않습니다.”이야기를 들은 염구준은, 오히려 흥분한 듯한 웃음을 지었다.“흐음, 전부 사실이라면 꽤 괜찮은 상대가 되겠군요.”방금, 막 육체의 극한을 돌파한 염구준은 적당한 시험 상대가 필요했다.‘대단해.’주변 고위 간부들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 염구준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다만 약간 이해가 되지 않을 뿐이었다.스텔라성 성주 같은 괴물은, 대부분 기겁하며 피하려 하는데, 정면 승부를 기대한다니까 말이다.“그나저나 염 선생님, 전에 올라오실 때, 인원이 적던데, 혹시 아래에서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노신기는 다른 걸 얘기하기 위해 화제를 돌렸다.“아, 이거 아십니까?”그의 손에는 투명한 비닐에 담긴 작은 물방울이 들려 있었는데, 외부에는 진기가 감돌았다.‘어라?’조금 더

  • 군신의 귀환   제2498화

    이 독에 중독된 무인은 일시적으로 기운이 흩어지고, 단전이 봉쇄되어, 꼼짝없이 폐인 신세가 될 수밖에 없었다.만약 과다 복용할 경우,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었다.“이런 희귀한 독약은 스텔라성 성주가 준 거겠지?”염구준이 흥미롭게 물었다.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진짜 산기봉단을 보았고, 게다가 그 양이 상당했기 때문에 꽤나 관심이 갔다.“맞아. 얼른 저 녀석을 잡아!”노대영은 승리자처럼 손을 휘저으며 부하들에게 명령했다.그는 희귀한 독약인 산기봉단에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에휴.”아타 등 사람들은 이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염구준마저 당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이제 구세주가 사라졌으니, 최악의 경우 전부 몰살당할 수도 있었다.“가서 두들겨 패! 나 아까 진짜 쫄아서 오줌 쌀 뻔했단 말이야!”몇몇이 소리치며 달려들었고, 염구준을 한껏 때려서 화풀이를 하려 했다.반보천인급 고수를 때릴 기회는 흔하지 않으니까 말이다.우웅. 그러나 그 순간, 검광이 번쩍이더니 달려들던 사람들 전부가 쓰러졌다. 그들의 목에는 옅은 혈흔이 있었는데, 상처는 아주 작았지만 모두 목숨을 잃었다.“이 독이 아무리 강해도, 나를 상대하려면 아직 한참 멀었어.”염구준은 조용히 진기를 운용하며, 체내에 남아 있던 독기를 모두 없애버렸다.육신이 이미 반보천인의 극한의 경지에 다다른 탓에 약물 저항성도 엄청나게 강해져 그는 산기봉단 같은 독약 따위를 두려워하지 않았다.“너... 이건 말도 안 돼!”노대영은 절규하듯 외쳤다.희망이 눈앞에서 산산조각 나자, 정신이 붕괴되기 직전이었다.곧 있으면 승리할 수 있었는데, 이젠 그게 다 물거품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그는 차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스텔라성 성주랑 뭘 꾸민 거지?”염구준은 서두르지 않고 물었다.해독제 같은 건 이제 관심 없었다. 상대가 정직하지 않으니까 말이다.“난 진작 그분의 문하로 들어갔어. 언젠가는 그분이 내 복수를 도와줄 거다!”“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다는데, 내가 무슨 잘못이 있어

  • 군신의 귀환   제2497화

    염구준은 주머니를 집어 들어 곁에 있던 그레이에게 휙 던져주며 분부했다.“먼저 기운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독제를 나눠줘.”“네.”그레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분노에 찬 눈빛으로 노대영을 흉악하게 노려보았다.반보천인으로서 이런 함정에 걸려들었다는 게 조금 창피해서였다.노대영은 사태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흘러가는 걸 감지하고,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할 말이 있습니다.”“해.”염구준은 싸늘한 표정으로, 단 한 마디만 툭 내뱉었다.그레이와 다른 이들이 힘을 회복하고 나면, 그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기에 곧 죽을 이의 유언쯤은 들어줄 수 있었다.노대영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얼른 말을 이었다.“자식으로서 아버지의 원수에게 복수하는 건 당연한 일이죠?”“그래.”염구준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딱히 다른 변수가 없다면, 이 말을 부정할 이유가 없어서였다.‘어라?’이에 주변 사람들은 놀라 눈을 크게 떴다.말투로만 보면, 염구준이 노대영의 편을 들어주려는 것 같아서였다.그러나 방금 전에는 또 그들을 구해주었기 때문에 그들은 염구준이 무슨 생각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노대영은 염구준의 마음을 돌린 줄 알고 속으로 기뻐하며 바로 말을 이었다.“이 도리를 알고 계시니, 그럼 행동에 옮겨도 되겠죠.”노대영은 혹여나 다른 변수가 있을까 두려워 단검을 꽉 쥐고 중상을 입고 바닥에 쓰러져 있던 노신기에게 달려들었다.그레이 등이 조금 있다가 어떻게 나올지는 크게 신경 쓸 틈이 없었다. 복수를 하는 게 우선이었으니까 말이다.쾅!하지만 달려가자마자 염구준의 발에 얼굴을 맞아서 옆으로 나가떨어졌다.그의 코와 입에서는 순식간에 피가 줄줄 흘렀다.“날 가지고 노는 거냐, 염구준!”“허, 내가 나설지 안 나설지 짐작이 안 됐나봐?”염구준은 비웃으며 말했다.그는 노대영의 말을 부정하진 않았지만 상대방의 행위를 몹시 혐오했다.아버지를 죽인 원수에게 대놓고 복수하는 건 괜찮지만, 그 아비가 악행을 일삼던 사람이고, 은혜를 원수로 갚는 방식에,

  • 군신의 귀환   제2496화

    그러나 몸속에 독이 퍼진 탓에 기운을 끌어올릴 수가 없어 모두 답답하게 속만 태울 수밖에 없었다. 노대영이 혓바닥을 자르려고 할 때, 멀리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대영 문주님, 염구준인 것 같습니다!”이름을 듣자마자, 노대영의 얼굴에서 희열이 싹 사라지고, 이내 짙은 어둠이 드리웠다.기습에 성공한 후 바로 도망쳤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고래를 타고 쫓아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염구준 한 사람만으로 충분히 그들을 몰살할 수 있었다.“어서 고래잡이 작살이랑 그물 그리고 멀리에서 공격할 수 있는 무기들을 준비해.”노대영의 가슴 깊은 곳에서 두려움이 급속히 퍼져갔다.허겁지겁 지시를 내리긴 했지만 겨우 쇳조각 몇 개로 염구준을 막겠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휙휙!염구준은 하늘을 가르며 날아오는 작살, 그물, 조명탄 따위를 보며 입꼬리를 비웃듯이 끌어올렸다.아직 사격거리에도 들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공격을 했기 때문이었다.‘적지 않게 겁을 먹었나 보네.’그는 생각했다. 역시나 첫 번째 공격은 전부 허탕이었다.염구준은 거대한 향유고래를 타고 빠르게 이동했고, 이윽고 두 번째 공격이 시작됐다.커다란 작살 하나가 고래의 머리를 향해 곧장 날아들었는데, 맞으면 죽지 않더라고 심각한 부상을 입을 게 뻔했다.우웅!염구준은 검기 한 줄기를 내보내 날아오던 작살을 두 동강 낸 뒤, 작살에 묶인 쇠사슬 위로 몸을 던져, 빠르게 어선으로 돌진했다.풍덩!향유고래는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물속으로 잠수했다.노대영은 염구준이 미친 듯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걸 보자마자 다급히 소리쳤다.“어서, 어서 배에 못 올라오게 사슬을 끊어!”그도 자신이 염구준과 맞서봤자, 단 한 줌의 승산도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구자검법, 검일참공!”염구준은 배 위 인원들의 움직임을 보자마자 망설임 없이 강한 검술을 발동해 검기를 날렸다.제대로 검기를 축적하진 못했기에, 완벽하게 완성된 검일참공은 아니었고, 약간의 반동

  • 군신의 귀환   제2495화

    파악!곧이어 물기둥이 하늘로 솟구치며 거대한 향유고래가 염구준과 멀지 않는 곳에 떨어진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마치 떠나기 아쉬워하는 듯했다.촤악!염구준은 몸을 날려 향유고래의 머리 위로 뛰어오른 뒤, 세 척의 어선 쪽으로 진기를 날려 물보라 일게 했다.이에 향유고래는 곧장 방향을 틀고, 어선을 향해 빠르게 헤엄치기 시작했다.말이 통하지 않아 이런 방식으로 밖에 교류할 수 없었지만 별로 큰 문제는 없었다.그 시각, 1호 어선은 다른 어선보다 조금 더 시끌벅적했다.노대영은 배의 지휘권을 장악한 뒤, 끝까지 저항한 소수만을 제거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전부 포로로 붙잡아두었다.물론 그가 자비로워서가 아니었다.그저 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어떻게 복수하는지 지켜보게 하기 위해서였다.“대영 문주님, 준비 완료됐습니다. 언제든 시작 가능합니다.”노대영에게 붙은 아첨꾼 하나가 다가와 공손하게 말했다. 이번에 출정한 천기문 문도 중 절반 이상이 이미 노대영 편이었다.쿵!노대영은 부도 갑옷을 입은 채로 웃으면서 팔을 휘둘러 노신기를 바닥에 내던졌다.“악독한 놈. 네가 내 아버지를 죽였으니 난 오늘 아버지의 복수를 할 거다.”며칠 전에 대의를 위해서라면 혈연관계는 얼마든지 끊을 수 있다는 그의 말은 그저 노신기를 안심시키기 위함에 불과했다. 그의 가슴 속에 맺힌 복수심은 한순간도 식지 않았었다.“하아...”노신기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그의 창백한 얼굴엔 깊은 후회가 서려 있었다.‘그때 불쌍해 보인다고 해서 검은 머리 짐승을 거두는 게 아니었는데.’그는 생각했다. “모든 일은 내가 벌인 거니까 찢어죽이든, 뭘하든 나한테만 해. 상관없는 다른 사람들 건드리지 말고.”지금 이런 상황에 이른 이상, 그는 더 도리를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전에 이미 노대영에게 그의 출신을 말해주며 그의 아버지가 눈 깜빡하지 않고 살인을 저지르는 변태 악마라고 말해주었으나 그는 전혀 듣지 않았기 때문에 말해봤자 쓸모가 없다는 걸 알아서였다.스승과 제자의

  • 군신의 귀환   제2494화

    염구준을 향해 날아오는 것은 엄청난 기운을 내뿜고 있는 금강 방망이 한 개 뿐이었다. 기운의 량으로 보아 세 명의 힘이 전부 들어있는 게 분명했다.이건 베르 일행이 전력을 건 최후의 일격이었다.쾅!한 자루의 검과 한 개의 방망이가 충돌하며 눈부신 불꽃을 일으켰다.폭발적인 에너지가 주변에 퍼져나가며 양측은 잠시 균형을 이루었다.세 사람의 실력은 결코 약하지 않았다.“막았다! 얼른 보트 준비해, 후퇴한다!”베르의 창백하기 그지없는 얼굴로 비틀거리며 일어나 부하들에게 소리쳤다.루카와 슈카 역시 서로 부축하며 일어섰다.이미 힘이 고갈된 지라 그들의 얼굴엔 혈색도 없었고, 기운조차 미약했다.더 이상의 싸움은 무리였다.“하압!”염구준은 팔에 힘을 주어 금강 방망이를 밀어내려 했지만, 방망이가 꼼짝도 하지 않는 걸 발견했다. 이 전법은 오묘했다. 상대방이 시전하고 조종하지 않아도 타겟을 쫓아 움직이는 것처럼 홀로 움직였으니까 말이다.이대로라면, 몸이 먼저 나가떨어질 판이었다.베르는 떠나기 전에 염구준을 보며 독한 말을 남겼다.“염구준, 자만하지 마라. 스텔라성은 아직 남아 있으니까. 돌아가서 강자들을 전부 불러와 널 죽여주지.”“돌아갈 수 없을 겁니다.”얼음처럼 차가운 염구준의 목소리에 모두가 몸을 살짝 떨었다.이미 흑풍의 사태로 배운 바가 있었기 때문에 염구준은 적을 쉽게 놓아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흥, 말은 누구나 하지. 하지만 나중에 지키지 못하면, 네 얼굴에 침 뱉는 꼴이 될 걸?”베르는 비웃으며 염구준의 말을 맘 속에 담아두지 않았다. 자신의 필살기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염구준은 검을 쥔 양손을 살짝 옆으로 움직이며, 손을 놓았다.우웅!그러자 구자검은 더 이상 금강 방망이와 대치하지 않고, 잔상을 남기며 쏜살같이 전방을 향해 날아갔다.같은 시각에 금강 방망이 역시 미친 듯한 속도로 염구준의 왼쪽 가슴을 향해 돌진했다.이건 자신의 목숨으로 적의 목숨을 바꾸는 방식이었다.꽈악!염구준

  • 군신의 귀환   제2493화

    “염 선생님, 저희가 가서 막을까요?”노신기는 갈등하며 조심스레 물었다.비록 상대가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염구준 덕분에 얻은 것이 많았기에 돕고 싶어서였다.“아니요. 그냥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염구준은 단호하게 거절하며 대형 방패를 계속 내리쳤다.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연달아 울렸다.노신기 일행의 실력으로는 개입해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염구준은 잘 알고 있었다. 가봤자 죽을 게 분명하다는 것도 말이다.한편, 전장의 중심에 선 세 사람은 자신들이 고립무원의 상황에 처해있으며, 살려면 스스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죽을 각오로 덤벼!”쾅!베르의 눈엔 살기가 가득했다. 손에 쥔 대형 방패는 마침내 한계에 도달하며 산산이 부서졌다.그의 피로 물든 두 손에는 어느새 짧은 단검이 들려 있었고, 그는 그것으로 염구준의 가슴을 향해 휘둘렀다.하지만 날카로운 칼날이 스쳐 지나간 자리에 남은 건 얕은 두 줄의 상처뿐, 역시 깊이 파고들지는 못했다.일반적인 공격은 염구준에게 통하지 않았다. 과거, 염구준이 육체의 한계를 돌파한 리아성전의 전주를 쓰러뜨린 것도 필살기와 정제된 진기 덕분이었었다. 심지어 한 번에 쓰러뜨린 것도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싸웠었다.육체가 극한으로 강해진 상대를 쉽게 이긴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염구준은 베르를 걷어차 밀어낸 뒤, 곧바로 루카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세 명을 상대할 때 가장 확실한 방식은, 하나씩 쓰러뜨리는 것이었다.“젠장!”염구준이 갑자기 타겟을 바꿀 줄 몰랐던 루카는 급히 막아섰지만 한 칼에 밀려났고 이어진 두 번째 공격에 부상을 입고 말았다.강자들의 승부는 한 수, 한 수가 치명상이라 조금의 방심도 용납되지 않았다. 자칫하다간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베르는 상황이 좋지 않음을 직감하고 이를 악물며 두 사람을 향해 말했다. “삼절진을 쓰자!”두 형제는 고개를 끄덕이며 빠르게 베르 뒤로 이동한 뒤, 손을 그의 등에 얹었다.이 필살기에 승패가

  • 군신의 귀환   제2492화

    베르 세 사람을 포함해 이 싸움을 지켜보던 반보천인들조차 염구준이 쓰는 게 무슨 전술인줄 몰라 어리둥절해졌다.방어를 완전히 포기하고 정면으로 달려드는 행위는 자살이나 다름없으니까 말이다.“건방지긴!”“내가 막을 테니 너희는 죽을 힘을 다해 공격해!”이에 베르의 일그러진 얼굴에는 약간의 기쁨이 섞였다. 그는 달려오는 염구준을 보며 포효하듯이 명령을 내렸다. 해저에서의 전투 경험에 의하면, 그는 자신이 특별히 제작한 대형 방패로 염구준의 공격을 최소 서른 번은 막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쾅!그러나 시작에 불과한 염구준의 첫 공격에 베르는 몇 걸음이나 밀려났고, 방패엔 반 치 정도 깊이의 칼자국이 선명히 새겨졌다.이 방패는 염구준의 공격을 막기 위해 베르가 특별히 주문 제작한 거라 다른 것보다 더욱 단단하고 두꺼웠다.텅텅!루카와 슈카도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동시에 염구준의 옆구리를 향해 칼을 박아넣었다.손목에 힘을 잔뜩 실은 터라 염구준의 호체진기를 가뿐히 뚫었지만 몸에는 옅은 상처밖에 내지 못했다.아무리 힘을 더 실어도, 더 깊숙이 찌를 수가 없었다.“육체의 극한까지 도달했다고?”싸움을 지켜보던 반보천인들은 일제히 감탄을 내뱉었다.두 명의 최강 반보천인의 공격을 오직 맨몸으로 버텼다는 것부터 염구준의 육체가 이미 극한까지 도달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쾅! 쾅!염구준은 루카 형제의 공격을 거의 무시한 채, 계속해서 베르에게 맹공을 퍼부었다.공격이 계속 되면서 방패에는 칼자국이 점점 더 많아졌고, 베르도 연달아 밀려났다. 이 엄청난 충격력에 그의 손바닥은 결국 찢어져 버렸고, 상처에서는 붉은 피가 뚝뚝 떨어졌다. “공격 안 해? 밥 안 먹었어?”베르는 체내의 기혈이 요동치는 것을 느끼며 방패를 들고 소리쳤다.그제야 그는 그가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 했음을 깨달았다.‘방패가 30번의 공격을 버틴다고 해도 내가 버티지 못해.’염구준의 몸이 반보천인의 극한에 다다른 이후, 방어력 뿐만 아니라 힘도 강해져서 전보다 공격이

  • 군신의 귀환   제2491화

    모두가 향유고래의 위를 보고 눈이 커졌다.기뻐하는 사람도,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었다.사람과 고래가 마음을 합쳐 수많은 고난을 뚫고 마침내 위험천만한 해저 심연에서 빠져나온 거다.그 과정의 험난함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었다.노신기는 드디어 마음이 놓였다는 듯, 기뻐하며 입을 열었다. “염 선생님, 돌아가시지 않으셨군요?”말을 내뱉은 후, 그도 이상함을 느꼈지만, 이미 말을 마친 후라 뭐라고 바꿀 수도 없었다. “어... 네, 살아있긴 합니다.”염구준은 대수롭지 않게 답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냈다.솔직히, 좀 웃긴 질문이었다.조금 떨어진 곳에서, 완전히 멀쩡한 염구준을 본 베르는 숨이 턱 막혔다.“염구준, 너...”깊고 깊은 바다 밑에서 화산 폭발과 함께 대지진이 일어난 상황에, 잠수 장비도 없다는 건 그냥 죽음을 의미했다.하지만 염구준은 그 위기 속에서 향유고래를 몰아 드라마처럼 살아 돌아왔다.베르로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이었다.“진정해, 나이도 있는데 괜히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와서 그 자리에서 죽으면 곤란하잖아.”염구준은 베르를 바라보며 말했다. 진짜로 열받아서 죽어버리길 바라는 눈치였다.서로 죽이려 드는 사이끼리 예의는 사치일 뿐이었다.“흥! 바다 밑에선 겨우 살아남았을지 몰라도, 여기선 끝이다.”“루카, 슈카! 저 녀석을 죽여라!”베르는 참지 못하고 이를 악물고 염구준을 가리켰다.휙휙.하지만 그 두 형제는 어깨를 으쓱이더니 빠르게 몸을 뒤로 빼며 보트를 밟고 전함 위로 훌쩍 올라가 버렸다.“부성주님, 저 녀석은 강하니 부성주님께서 직접 나서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입에 발린 소리로 한껏 띄워주니 베르도 그들에게 화를 낼 수 없었다.셋이 하나를 상대하는 상황임에도 정작 그의 마음속엔 불안감만이 가득했다.염구준의 강함이, 그에게 공포로 다가왔기 때문이다.염구준은 검을 들고 베르를 향해 겨누었다.“이제 끝을 보자.”이제 거의 모든 상황이 정리되었으니, 갚을 원한은 갚고, 끝낼 일은 끝낼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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