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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화

작가: 윤아
“내가 한 말을 지키는 편이라는 거, 너도 알잖아.”

가면남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제나는 그가 약속을 지키든 아니든 어쩔 도리가 없었다.

하지만 희미한 한 줄기 희망이라도 붙잡을 수 있다면, 제나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오늘 병원에서 친구를 만났어요.”

“어떤 친구?”

제나는 잠시 숨을 고르고, 가능한 한 담담하게 답했다.

“그냥... 평범한 친구예요.”

가면남은 흥미를 보이는 듯 눈을 좁혔다.

“남자야?”

질문은 알고도 일부러 묻는 듯했다.

제나는 몇 초 동안 생각했다가 솔직히 말했다.

“네.”

“그 남자... 전 약혼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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